성북구, ‘2025 탄소중립 실천 성과공유회’ 성황리 개최
성북절전소 운영 성과 공유와 우수공동체 격려...121개소 절전소 확대로 이뤄낸 탄소중립 실천 기반 강화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지난 14일 구청 성북아트홀에서 ‘2025년 성북구 탄소중립 실천 성과공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의 성북절전소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공동체의 탄소중립 실천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북구의 대표 탄소중립 실천 사업인 ‘성북절전소’는 ‘한 사람이 하면 바뀌지 않지만 모두가 하면 바뀐다’는 취지와 ‘여럿이 모여 에너지를 절약하면 발전소를 세우는 것과 같다’는 발상에서 출발해 2012년 3개소로 시작했다. 절전소는 이후 꾸준히 확대돼 2025년 현재 121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성북구는 찾아가는 탄소중립 특강, 에너지 절약 홍보, 탄소중립 실천 소식지 배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우수한 성과를 거둔 공동주택 및 주민커뮤니티형 절전소, 주민자치회 등 총 49개소와 주민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2025년 활동 보고와 우수사례 발표가 진행됐고, 우수공동체 시상과 탄소중립 실천 유공자 표창, 감사장 수여가 이어졌다. 공동주택 부문에서는 종암 SK아파트 절전소가 공용부 에너지 절감과 공용시설 LED등 설치 등 효율 개선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주민커뮤니티 부문에서는 동선동 절전소가 에너지 절감 1위를 기록했고, 주민자치회 부문에서는 정릉1동 주민자치회가 서경대와 협력한 탄소중립 축제 개최와 옥상 텃밭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상을 받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해주신 모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성북구의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본출처> 문화경제 https://weekly.cnbnews.com/news/article.html?no=197466 <관련기사> 뉴스티앤티 http://www.newstnt.com/news/articleView.html?idxno=557175 잡포스트 https://www.job-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1471
서경대학교 교수학습원, 재학생 대상 ‘AI와 함께하는 스마트 학습 혁명’ 특강 열어
서경대학교 교수학습원(원장 정수정 교수)은 11월 12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AI와 함께하는 스마트 학습 혁명’ 특강을 진행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특강은 인공지능 기술이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알려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강연은 정유정 경희대학교 겸임교수이자 ‘더이어스’ 대표가 맡았다. 정 교수는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대학 생활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흐름을 조명하면서 학생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학습 도구와 사례를 소개했다. 강의자료 요약, 글쓰기 보조, 진로 탐색 플랫폼 활용 등 AI 기반 학습법이 차례로 제시되자 학생들의 메모와 질문이 이어졌다. 강연은 단순한 기술 소개에 그치지 않았다. 정 교수는 AI 활용 시 주의해야 할 점, 정보 검증의 필요성, 윤리적 고려 사항 등도 함께 언급하며 “AI는 능력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학습 효율을 높여주는 보조 장치”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시연이 진행될 때마다 학생들이 직접 따라 해보며 기능을 확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특강에 참여한 한 학생은 “AI를 막연하게만 생각했는데, 학습에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과제나 시험 준비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한 팁이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수정 서경대 교수학습원장은 “AI 기술의 확산은 학습 방식 전반에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스로 AI 기술 활용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5/11/21/2025112101389.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958 베리타스알파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84326 이뉴스투데이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58152 대학저널 https://dhnews.co.kr/news/view/1065572607809428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49972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121_0003411740 중앙이코노미뉴스 https://www.joongang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67763 내일신문 https://www.naeil.com/news/read/568495?ref=naver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Immersive Theatre Project 연극 ‘레스토랑 산’ 성황리에 무대에 올려져···연출 정수연 학우 인터뷰
서경대학교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Immersive Theatre Project 연극 ‘레스토랑 산’이 11월 12일(수)부터 15일(토)까지 4일간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3시 서경대학교 북악관 8층 북악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레스토랑 산’은 도심 속 마주 보고 있는 두 레스토랑. 정통 한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산과 양식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라 클레르가 서로 다른 요리, 철학과 인간관계가 교차하는 공간 속에서, 한 배우가 우연히 이들 사이에 끼어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요리가 사랑을 매개로 한 갈등과 관계 안에서 주인공은 결국 자신의 정체성은 외부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깨닫는다. 본 공연은 135분 간 진행되었으며, 정수연 학우가 연출을 맡았다. 배우진으로 유성영, 박지민, 신우창, 허지윤, 유승완, 윤영호, 이은빈, 이지우, 박건태, 이건희, 장주원이 열연을 펼쳤다. 홍보 마케팅 또한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공연팀은 카페 ‘르아브르’와의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해 음료 1잔 구매 시 선착순 10명에게 공연 관람권을 증정했다. 이벤트는 11월 6일(금)부터 14일(금)까지 2주간 진행되었으며, 음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 메뉴와 연계해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공연 당일 로비에서는 영수증 사진기 이벤트를 운영해 관람객들이 특별 제작된 프레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공연 홍보 계정을 개설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릴스 영상을 제작하는 등 온라인 홍보에도 힘을 쏟았다. 연극 ‘레스토랑 산’ 연출을 맡았던 정수연 학우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인터뷰: ‘레스토랑 산’ 연출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정수연 학우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수연입니다. 이번 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 Immersive Theatre Project 연극 ‘레스토랑 산’의 작 연출을 맡았습니다. - 우선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레스토랑 산‘은 어떤 작품인가요? 작품의 배경과 줄거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레스토랑 산‘은 선택과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코미디 작품입니다. 서로 다른 요리, 철학과 인간관계가 교차하는 두 레스토랑 사이에 한 배우가 우연히 끼어들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요리와 사랑을 매개로 한 갈등과 관계 안에서, 주인공은 결국 자신의 정체성은 외부의 시선이 아닌 본인의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데요. 우리는 종종 완벽한 레시피만을 찾아다니며 사랑도, 관계도, 인생도 정답처럼 조리되기를 기대하지만 삶은 늘 돌연한 사건과 우연한 만남들을 가져온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인생이란 우리가 열심히 계획을 세우는 동안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관객들이 무대 위 인물들의 선택과 그에 따라 파생되는 수많은 가능성들을 보며, 조금은 넘치거나 모자란 그 맛들이 결국 우리의 인생을 '내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공연을 직접 각·연출을 하시면서 애정도가 상당히 높으셨을 것 같은데, 공연을 준비하면서 특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었나요? 제 작품에는 생각보다 극적인 사건이 적은데요. 매체스러운 것들을 연극으로 보여주려다 보니 봉착하는 문제들에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가볍게 전달하되 대사가 날리지 않았으면 했고, 특정 장면에서는 너무 웃기려고 과장하지 않았으면 했고, 결말부에 있을 고백도 보통의 클라이막스답지 않게, 특별하지 않게 지나갔으면 했거든요. 일상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일들의 나열이라는 것. 모든 결과는 인물이 한 선택의 연장이라는 것. 그래서 쿨하게 보여주고 그 다음 에피소드로 맞물리며 넘어가는 전개 방식을 고수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또 이머시브 다이닝이라는 컨셉에 맞게 준비되는 케이터링에도 심혈을 기울였어요. 극 컨셉에 어울리는 기물을 찾기 위해 연출 크루와 답십리 고미술 상가까지 방문하여 구매했어요. 그 외에도 식물과 떡, 약과, 백차, 식기류, 플레이트까지 무엇 하나 허투루 고른 게 없는 것 같아요. - 이번 공연의 전반적인 준비과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레스토랑 산‘은 이머시브 씨어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공연입니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였던 8월 초에 완성된 대본을 바탕으로 개강 후 연습을 시작하여 교수님, 배우, 스탭들과 함께 다양한 관객 참여 요소를 구축해 나갔습니다. 9월 한 달간은 모두 이머시브 공연이 가진 특성을 이해하는데 힘썼던 것 같아요. 배우들이 텍스트에 너무 얽매이지 않도록 리딩과 분석 기간을 줄이는 대신, 주어진 상황에 즉흥적으로 대응하는 에쮸드 훈련을 했습니다. 무대 디자인이 픽스난 뒤에는 관객이 사방 어느 곳이든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상정하며 동선을 그었고요.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학교 제작소에서 다같이 무대 작화에 참여하기도 하며, 총 6번의 런스루(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끊지 않고 진행하는 방식)를 통해 보완할 점을 파악했어요. 극장 셋업 이후 나흘 간의 테크니컬 리허설을 거쳐 총 세 번의 오픈 리허설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학부생 관객의 반응을 확인하고 본 공연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공연을 준비하시면서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대본을 계속해서 수정해야 한다는 점이 제겐 가장 어려웠습니다. 작가로서는 이 내용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연출로서는 이 부분 때문에 루즈해진다고 느끼는 상황들이 생겨 난감했습니다. 러닝타임을 줄여보고자 10월 말까지도 장면을 쳐내는 작업을 했는데, 그 바람에 몇몇 인물들의 서사가 사라져 해당 인물들의 캐릭터 해석이 납작해지는 것을 우려했어요.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 음향 디자이너를 겸했는데, 극장주간에 접어들고 나니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제가 쓴 글이니 그 장면에 어울리는 음향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테크니컬 리허설 중 연출자인 동시에 디자이너로서 큐 타이밍을 조절하려다 보니 에너지를 분산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잠시 이 자리를 빌려 장비 셋업과 큐시트 작성을 함께 해 준 음향팀 어시스트들과 오퍼레이터, 크루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 공연 이후 연출가님의 계획이 궁금한데 알려주실 수 있나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후, 새로운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제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무대로,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건 정말 귀하고 값진 경험이더라고요. ’레스토랑 산‘에서의 즐거운 추억들을 토대로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장르를 찾아 도전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재미있는 글을 계속 쓰고 싶어요. - 각·연출가님에게 연극 ‘레스토랑 산‘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요? 제게는 첫 작연출의 경험이라 뜻깊고 감회가 새로운데요. 몸으로 부딪혀 봐야 아는 것들, 정말 해 봐야만 배울 수 있는 것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최초에 글에서 출발하여, 여러 예술들과 협업하며 계속 변화하고, 최종적으로 관객을 만나 의미가 생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감정이 교차했던 것 같습니다. ’레스토랑 산‘은 올해 저를 전부 쏟아부은 작품인데요.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크고 작은 드라마들을 연극 무대로 보여주고 싶었고, 이 글을 저만큼이나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공연을 함께한 배우, 스텝, 교수님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작이 있으면 최상의 것은 저절로 뒤따라 온다는, 헤르만 헤세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각자 갖고 있는 이야기가 다양한, 이 많은 캐릭터들을 그릴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좋은 사람들과 하루하루 그려가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모든 일이 그런 것 같습니다. 공연이 더 나은 길로 향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교수님, 고민과 걱정을 항상 맞들어준 연출부, 프로덕션 전체를 관리해주신 무대감독님, 작품에 어울리는 무대를 만들어주신 무대 디자이너님, 아름다운 빛들로 공간을 구현해주신 조명 디자이너님, 위트와 센스를 적재적소에 넣어주신 영상 디자이너님, 지역연계부터 트렌디한 홍보물을 담당해주신 기획팀장님, 배우들을 인물 그 자체로 만들어주신 의상팀장님, 또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서포트해주신 우리 팀 스탭들과 믿고 따라와준 배우들까지. 다함께 산을 넘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홍보실=장유빈 학생기자>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광장-채성준] 정치가 군 인사를 지배할 때, 문민통제는 흔들린다
채성준 서경대 교수 이재명 정부가 이른바 '헌법 존중 정부 혁신 TF' 구성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그중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군의 동요가 특히 심하다. 지난 9월 7명의 대장급 전원이 교체된 데 이어 13일 육·해·공군 중장 31명 중 20명이 교체되었다. 군 안팎에선 본격적인 '내란 청산 인사'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소장·준장 인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합참은 약 40명의 장성과 24개월 이상 근무한 중령·대령급 장교들이 교체 대상에 포함되면서 군사 대비 태세와 전문성 발휘에 공백마저 우려된다. 이를 두고 군 내부에선 "사실상 정치적 단죄"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고위급 지휘관들은 "부하들 보살피기도 힘든데, 정권의 기류까지 살펴야 하는 현실"에 자조한다. 더구나 영관급 장교 등 군의 중추적 인력까지 예고 없이 교체되는 상황은 조직의 안정성과 전투력 유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내란의 잔재를 정리하려는 조치가 되레 군의 사기와 응집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군 인사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 그것은 한 장교의 경력과 명예, 나아가 가족의 삶까지 걸린 문제다. 장교들은 한 계급, 한 보직을 얻기 위해 수십 년간 전방과 후방을 오가며 경력을 쌓는다. 혹한의 GOP 철책에서, 한여름 사격장에서 흘린 땀방울이 곧 그들의 이력서다. 그런데 이번처럼 예고 없는 보직 변경이나 배제 조치가 이어지면 그 기반이 하루아침에 무너진다. 군인은 제복의 가치와 명예를 생명보다 소중히 여긴다. "그 자리에 있었단 이유만으로 청산 대상이 되었다"는 인식이 퍼지면, 누가 국가에 충성하고 명령에 복종하겠는가. 군의 응집력은 '예측 가능한 인사'에서 비롯된다. 상명하복의 원칙이 지켜지고 지휘 체계의 정당성에 대한 신뢰가 유지될 때 조직은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이번 인사 과정에선 이런 신뢰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인사 기준이 불투명해지면 전우애보다 '눈치 보기', 충성보다 '자기 보신'이 앞서는 분위기가 생긴다. 명령 체계는 남아 있어도 신뢰 체계는 무너진다. 역사는 이런 상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준다. 1930년대 스탈린의 대숙청 당시, 소련군 장성의 80% 이상이 교체되면서 지휘 체계가 붕괴했고, 독소전쟁 초기 소련군은 수백만 명의 희생을 치렀다. 2016년 터키 쿠데타 이후 에르도안 정부가 1만 명이 넘는 장교를 해임한 결과, 정치적 통제는 강화됐지만 국경 방어선이 무너지고 내부 혼란이 발생했다. 반대로 스페인은 프랑코 독재 이후 군 개혁을 추진하며 정치군인의 영향력을 철저히 차단하는 동시에, 장병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역사 화해법'을 병행했다. 청산과 화해가 병존하는 제도적 과정이었기에 군은 빠르게 문민통제 체제에 적응할 수 있었다. 미국 역시 1986년 제정된 '골드워터-니콜스 법(Goldwater–Nichols Act)'을 통해 합참의장 중심의 통합 인사 체계를 확립하고, 대통령 지휘권 아래에서도 인사의 공정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한다. 주요 장교 인사는 의회의 청문 절차를 거치도록 법적 기준이 명문화되어 있다. 이번 '내란 청산 인사'는 과거를 정리하겠다는 명분으로 추진되지만, 결과적으로 새로운 불신과 균열을 남기고 있다. 내란 연루 여부가 명확히 입증됐다면 법과 절차를 통해 엄정히 처리하는 게 맞다. 그러나 단지 특정 시기, 특정 보직을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주는 건 정의가 아니라 보복이다. 정치적 상징으로 변질된 청산은 군의 명예를 짓밟고 사기를 떨어뜨린다. 단기적으론 명분을 세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군 전체의 전투력과 국가 안보를 약화시킬 뿐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인사 방식이 문민통제의 기본 방향을 왜곡한다는 점이다. 문민통제의 본질은 '정치가 군을 합법적으로 통제하되, 군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에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처럼 정권의 판단이 군 내부 기준과 절차를 압도한다면, 그것은 통제가 아니라 침해다. 지금 필요한 건 '정치적 잣대'가 아닌 '제도적 정당성'이다. 인사 원칙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불이익을 받은 장교들에게는 재심과 명예 회복의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객관적 기준에 근거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내란 청산'은 국가 안보의 기초를 갉아먹는 정치 이벤트로 전락할 것이다. <원문출처> 매일신문 https://www.imaeil.com/page/view/2025111010314684602
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시각정보디자인전공 ‘제31회 2025 졸업작품전시회 개최···졸업작품전시회 준비위회회 위원장 윤도현 학우 인터뷰
11월 5일(수)부터 11월 9일(일)까지 5일간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서···28개 작품 선보여 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시각정보디자인전공 ‘제31회 2025 졸업작품전시회’가 11월 5일(수)부터 11월 9일(일)까지 5일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지하 1층에서 개최됐다. 이번 디자인학부 시각정보디자인전공 졸업작품전시회는 “LUMOLT: 빛을 향해 나아가다”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LUMOLT는 라틴어의 ‘빛’을 의미하는 Lux와 ‘탈피’를 뜻하는 Molt를 결합한 것으로, 각자의 경험과 선택을 디딤돌로 삼아 변화되고 발전된 모습으로 새롭게 앞으로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회는 Branding 디자인, UX/UI 디자인, Game 디자인, Media 디자인 등 4개 카데고리로 구성되었으며, 사파이어, 에메랄드, 토파즈, 오팔 등 모두 보석과 연관지어 작품이 제작됐다. 28개의 작품은 저마다 독특한 형상과 다양한 의미, 창의적인 기능을 작품 속에 투영시켰으며, 전체적으로는 작품 모두가 주제인 ‘LUMOLT’로 통합되어 관객에게 강하게 각인되도록 함으로써 여느 전시회와 다른 큰 차별점을 두었다. 먼저 Branding 디자인 카테고리는 ‘사파이어’ 보석으로 비유됐다. 사파이어가 지닌 진실성과 영원함, 신뢰의 상징성을 서두에 제시하며, 브랜드의 핵심 방향을 설정했다. 변치 않는 빛을 품은 사파이어처럼, 브랜드는 확고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단순한 시각적 표현을 넘어 사용자와 관계를 형성하고, 그 신뢰 속에서 오래 기억될 가치를 구축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아냈다. Orbee(강민승): 젊은 연령층 치매, 영츠하이머의 삶에서 느껴지는 정서적 공백을 메우고 기억을 지켜주는 반려로봇, REVOIR(김길호): 향(香)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다시 느낄 수 있는 브랜드, Suum(김다빈): 호흡의 리듬에서 영감을 얻은 아토피 및 민감성 피부 전문 코스메틱 브랜드, KEYPICK(김다현): 사람과의 연결을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가기 위해 탄생한 브랜드, 센즈:SCENZ(김예진): 개인의 감각과 공간을 위한 맞춤형 방향제 디바이스 브랜드, 안쉼터(서밝음): 지하철 속 시민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쉼터 브랜드, The9(심지민): 밴드 The9 브랜딩 및 파도 뮤직비디오, 몬스터 해결사 덤불백작(이세아): ‘덤불 백작’이 사건을 추리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베틀북 출판사에서 출간한 어린이 추리 동화시리즈, 마치마치(이예린): 말차라는 대체 카페인으로 보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각성을 제안하는 말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Gime(이지우):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도구’에서 출발한 패션 브랜드, SOMVEE(지유민): 잠의 신이 직접 창조한 수면의 공간으로 탄생한 브랜드 등 다양한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두 번째로, UX/UI 디자인 카테고리는 ‘에메랄드’ 보석으로 표현됐다. 에메랄드는 성실함과 선의, 치유의 의미를 지닌 보석으로, 이 상징성을 서두에 담아 UX/UI 콘셉트를 설정했다. 에메랄드처럼 진실되고 투명한 경험을 목표로, 사용자 의견을 면밀히 반영하고 지속적인 분석과 개선을 통해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해 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이용 경험과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조됐다. 래빗홀(김수진): 얼굴과 피부, 퍼스널 컬러를 분석해 맞춤형 뷰티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서비스, FitUp(나윤주):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가 생활체육을 쉽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서비스, Roomit(안효진): AI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의 취향과 생활 패턴에 맞춘 인테리어 추천과 AR 미디어 아트를 통해 환상적인 연출을 더하여 나만의 특별한 공간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 SMM:Say MY Mess(이하늘): 나만의 취향을 더욱 확고히 하며 남들과 다른 단 하나뿐인 옷을 만들 수 있는 주문형 패션 브랜드서비스 등 참신하고 다채로운 학생들의 작품이 진열됐다. 세 번째로, GAME 디자인 카테고리는 ‘토파즈’ 보석으로 표현됐다. 토파즈는 고대 그리스어 Topazios에서 유래한 것으로, ‘찾다’는 의미와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의지를 상징한다. 이러한 상징성을 서두에 담아 GAME 콘셉트를 설정했다. 토파즈가 지닌 성공과 전진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게임 디자인 역시 사용자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STARCLE(박영우): 각기 다른 이야기를 가진 네 캐릭터의 불안과 성장을 담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 OZMA(오준석): 오즈의 마법사 기반 어드벤처 게임, ASTRIA(윤한렬): 강력한 힘을 둘러싼 위협 속에 긴장감 넘치는 SF 장르의 대서사 전략적 액션 게임, Color&Culture(정세희): 서브컬쳐 기반 4가지 캐릭터 디자인 아트북, 해왕전(현지원): 깊은 바다, 용의 왕좌를 건 네 이무기의 경쟁게임 등 창의성이 돋보이는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마지막으로 Media 디자인 카테고리는 ‘오팔’ 보석으로 표현됐다. 오팔은 다채로운 색을 품은 보석으로, 변화와 특색, 빛의 스펙트럼을 상징한다. 이러한 상징성을 바탕으로 Media 디자인의 방향을 설정했다. 오팔처럼 무한히 변주되는 색채와 빛을 담아내듯, Media 디자인은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관객이 더욱 폭넓은 감각의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이 두어졌다. RIZZN(고나영): 생명력을 지닌 금속을 신체에 직접 착용함으로써, 인간과 기계가 소통하는 새로운 감각을 연결하는 미디어 브랜드, Poise(곽지우): 디지털 환경 속에서 과도한 정보와 자극으로부터 잃어버린 감각의 균형을 다시 찾는 과정을 그린 미디어, Pygmalion(김아현): 그리움에서 탄생한 조각이 스스로의 존재를 깨닫고 완전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변용의 서사를 담은 미디어 스토리. 담온:DAMon(박민영): SNS 속 비교와 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힐링·치유 공간을 시각화한 미디어아트 브랜드, NEXUS(박재형): 1인칭 시점에서 안내로봇 'NEXO'와 함께 과거 이집트와 그리스, 그리고 조선의 문명이 미래적 기술과 융합된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콘텐츠, SCAN(용수지): 완벽한 하루가 무너지는 균열 속에서 두 인물이 교란과 관찰의 진실에 맞서는 SF 생존 스릴러 웹툰, Sileak(유승현): 소리 3D아이콘으로 평등하고 차별 없는 소리를 연결하는 새로운 소리 시각화 미디어아트, 시나브로:SEANABRO(윤도현):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진행되는 이 변화를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산호초의 붕괴가 단순한 생태계 문제를 넘어 결국 인간의 삶과 연결된 중요한 문제임을 전달하는 프로젝트, GENETii(이유경): 자연과 기계가 서로를 모방해 경계를 허무는 순간 새로운 생명의 가능성을 시각화하는 인공과 자연의 융합을 탐구한 3D 미디어아트 등 신박한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시각정보디자인전공 제31회 졸업작품전시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윤도현 학우를 만나 전시회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그리고 전시회에 대한 설명과 개최 소감 등을 들어봤다. □ 인터뷰: 디자인학부 시각정보디자인전공 제31회 졸업작품전시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윤도현 학우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31회 서경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전공 졸업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윤도현입니다. 이번 졸업작품전시회 ‘LUMOLT: 빛을 향해 나아가다’의 전체 기획과 운영을 총괄했습니다. – 이번 졸업작품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올해 전시회 주제 ‘LUMOLT’는 라틴어로 ‘빛’을 의미하는 Lux와 ‘탈피’를 뜻하는 Molt를 합성한 이름입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빛나는 모습’에 도달하기 위해 스스로의 껍질을 벗고 성장해 나아가는 모든 순간 순간을 상징합니다. 각자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변화와 성장을 전시회 전반에 담아냈습니다. – 이번 졸업작품전시회는 어떤 식으로 준비가 되었고, 진행이 되었나요? 졸업준비위원회는 전시회의 주제인 ‘LUMOLT’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확장해 돌이 세공되어 보석이 되는 과정을 비주얼 아이덴티티의 핵심 콘셉트로 설정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전시를 브랜드, 게임, UXUI, 미디어 등 4개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각 카테고리를 사파이어, 토파즈, 에메랄드, 오팔 등과 조응시켜 보석의 성질을 그래픽 요소에 반영해 디벨롭했습니다. 또한 보석 아이덴티티를 2D 그래픽화하여 전시장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습니다. 파트별 스탬프존, 보석 홀로그램 박스 등을 배치해 관람객이 전시회 세계관을 연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단순한 작품 관람을 넘어서 전체 전시회 주제가 강하게 인지되도록 구성한 것이 이번 준비 과정의 핵심이었습니다. – 이번 졸업작품전시회만의 특색이랄까, 차별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부분의 졸업작품전시회가 개인 작품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과 달리, 저희는 전체 전시회 주제의 일관된 경험을 가장 우선으로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스탬프 이벤트와 보석 사탕·키링·로고 쿠키 증정 이벤트, 버튼을 누르면 각 파트의 개인 포스터가 나오는 인터랙티브룸, ㄷ자 형태의 몰입형 미디어월을 설치한 와우존 등을 마련해 ‘LUMOLT’ 세계관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전시회 전체가 하나의 콘셉트로 통합되어 관객에게 강하게 각인되도록 구성한 점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 이번 졸업작품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무엇보다 28명 전원이 함께 책임감을 갖고 참여하는 전시회를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기획부, 편집부, 홍보부, 뉴폼부, 웹아카이브부, 디피부, 회계부 등 다양한 부서가 협력하며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또한 개인 작품이 돋보이면서도, 그 안에서 전체 졸전 주제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균형을 맞추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 오랜 준비 끝에 졸업작품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 사람을 이끌고 협업을 조율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많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움직인다면 불가능한 일도 없다는 것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전시회 기간 동안 ‘정말 모두가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장의 순간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더 노력했다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 또한 다음을 향한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고마웠던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선 28명의 모든 전시 참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브랜드 파트 김다현 외 10명, 게임 파트 오준석 외 3명, UXUI 파트 김수진 외 3명, 미디어 파트 윤도현 외 8명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그리고 각 부서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준 졸업준비위원회 팀원들, 그리고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항상 응원해 준 가족과 친구들 덕분에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모두의 노력이 모여 완성된 전시회였고, 이 경험은 앞으로의 길에 큰 기반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제작한 웹사이트에 온라인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으니 자유롭게 관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kuniv-vd.com/ <홍보실=임다현 학생기자>
[서경대 카드뉴스] 2025학년도 동계방학 취업연계중점대학 근로학생 2차 모집안내
<홍보실=장유빈 학생기자>
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생활문화디자인전공 ‘제31회 2025 졸업전시회’ 성황리에 개최···졸업전시회준비위원회 위원장 심소민 학우 인터뷰
10월 29일(수)부터 11월 2일(일)까지 5일간,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지하 1층 SKON 갤러리서 33개 작품 선보여 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생활문화디자인전공 ‘제31회 2025 졸업전시회’가 10월 29일(수)부터 11월 2일(일)까지 5일간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 위치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지하 1층 SKON 갤러리에서 개최됐다. 이번 디자인학부 생활문화디자인전공 졸업작품전시회는 ‘CONNEXT’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CONNECT’는 연결’을 의미하는 CONNECT와 ‘다음’을 뜻하는 NEXT를 결합한 단어로, 서로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각각의 경험의 고리가 연결되고 다음 단계로 한 걸음 나아가며 발전해 나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모두 33개 작품을 선보인 이번 졸업전시회에서는 생활문화디자인전공의 특성을 살려, 디자인이 일상에 어떻게 스며들 수 있는지, 그리고 사람과 공간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작품들이 구성됐다. 전시공간은 기업 협업 콜라보레이션 그룹, VMD(Visual Merchandising Design), 브랜딩(Branding) 등 세 그룹으로 이루어졌으며, 생활문화디자인전공의 세 가지 핵심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먼저 첫 번째 공간인 VMD는 시각적 연출을 통해 제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독창적으로 전달했다. VMD에서는 Stick With Me (박승아): 초콜릿에 국한되지 않는 브랜드 확장을 시도한 리브랜딩 프로젝트, Komorevi (장한승):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의 아름다움을 담은 ‘Komorevi’ 브랜드 쇼룸, mosimso (권시현):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내면의 성찰을 돕는 ‘나만의 공간’을 제안하는 모심소 오브제, SLLOAR (박시연): ‘향기’를 통해 기억과 공간을 연결하여 시각적으로 구현한 룸스프레이 브랜드, CURR(심소민): 영원히 젊게 사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 큰 가치를 믿는 ‘CURR’ 브랜드 쇼룸, WHERESILENCE(반정음): 여백과 섬세한 오브제를 통해 마음이 잠시 머물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평온과 그 본질에 집중하는 쇼룸, dada(장근찬): 다다이즘 정신을 ‘절제된 조형성’과 ‘불규칙성’으로 가감하여 표현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Jungdo(강기연): 유기적이고 반복적인 무드를 바탕으로, 불규칙하면서도 신비로운 감각을 공간 안에 담아내는 브랜드, SEI–SUM x POWERPLANT(백재희): ‘사이–숨’은 리빙 오브제 브랜드로, 식물 기반 스튜디오 ‘POWERPLANT’와 협업하여 새로운 리빙 오브제 와 같은 다양한 학생들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두 번째 공간인 Branding은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기획하며, 전략적인 브랜딩 프로세스를 보여주었다. Brading에서는 VON(김의영): 한 사람을 중심에 두고,‘공간이 사람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브랜드, ASTRIA(윤한렬): 강력한 힘을 둘러싼 위협 속에서 긴장감 넘치는 전략적 액션이 펼쳐지는 게임 브랜드, WAVE (김현주): 도심 속 반복되는 일상의 흐름을 파도의 움직임으로 담아낸 공간, Because I’m getting there(제환석): 웹툰 굿즈 브랜드, MY COSMIC ARCHIVE(조은별): 제품을 통해 각자가 고유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 LUNOA x Stockholm(최유진): 빛과 향기로 기억되는 공간의 라이프 스타일 제품 브랜드, 와글와 waglewa(김예지) : 그래피티 문화에서 시작하여 거리의 요소들을 수집하고 상상으로 재구성한 패션 잡화 브랜드, CHILLING(김민성): 꿈에서 현실로 이끄는 경계의 진동을 물결의 파동을 활용한 샴페인 브랜드, DEEPS(김연수):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머무는 평온한 공간을 제안하는 브랜드, Silopodium(강상현): ‘상호작용성, 운동성, 시간성’을 축으로 기능을 넘어 조형적 사건으로 확장된 오브제 브랜드, MiChiKii(김민지): 내면에 깃든 빛과 이상을 시각화하는 브랜드, BOUND VOUCH(강보선):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유연하게 아우르는 브랜드, Noctis & Dawn(강다연): 밤의 어두운 시간과 아침의 희망적인 순간을 연결지어 조용한 공감의 위로를 주고자 한 스카프 그 외 소품 브랜드, 몽프렌(김신영) : 5마리 동물 캐릭터들과 함께 따뜻한 자연의 느낌을 귀엽고 부드럽게 풀어낸 문구 브랜드, Vemi(최수아): 자연의 소리에서 출발한 감각적 자극을 통해, 일상 속 감정을 회복하고 섬세한 감각을 되살리는 순간을 제안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모담모담(우희영): 모으고 담는다는 의미를 담은 도시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Modus(안미현): 곰팡이의 유기적인 성장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모듈형 가구 컬렉션 브랜드 등 다양한 학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마지막인 공간인 Collaboration은 실무 프로젝트 형식으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과 소통하며 확장된 시야와 다양한 문제 해결 방식으로 융합적 역량을 강조하는 공간이다. Collaboration에서는 초록원 x 잼잼(김슬아): 족의 사랑과 유기농의 가치, 그리고 동화스러운 감성을 통해 아이들의 일상에 특별한 행복을 더해주고자하는 브랜드, 언제나 x 포어링(송가은):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포어링(FORUSRING)’의 패션 & 라이프스타일 라인 브랜드, Woven stay(장나윤): “실로 엮어낸 자연의 안식처, 정원 속의 느린 쉼”을 컨셉으로, 손으로 실을 엮어 내는 섬세한 과정 속에서 느 낄 수 있는 평온과 자 유를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MASION TAFFIN(이은서): ‘빵과 함께하는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오브제 브랜드, Kkotppang(류도연): 로맨틱한 무드의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메이크업 브랜드 꽃빵의 아이템 개발과 감성 확장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Prettyhardcore Home x Prettyhardcore(노혜림): 한순간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에게 안식처가 되어주는 프리티하드코어의 리빙 브랜드, KEEP YOUR DREAM x airsland(이민서): ‘감정에 솔직했던 시절’에서 출발해, 잃어버린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참여형 팝업스토어 등 다채로운 학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번 제31회 2025 졸업전시회의 위원장인 심소민 학우를 만나 전시회 준비과정과 전시회에 대한 설명, 개최 소감 등을 들어봤다. □ 인터뷰: 디자인학부 생활문화디자인전공 제31회 2025 졸업전시회준비위원회 위원장 심소민 학우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31회 서경대학교 디자인&영상대학 디자인학부 생활문화디자인전공 졸업전시의 졸업전시준비위원장 심소민입니다. 지난 1월부터 전시 기획, 공간 구성, 홍보, 일정 조율 등 다양한 준비 과정을 전체 학생들과 함께 협력하며 이번 전시를 완성해 왔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전시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이번 졸업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번 졸업작품전시회는 ‘CONNEXT’라는 주제로 기획되었습니다. ‘CONNEXT’는 connect(연결)과 next(다음)의 의미를 결합한 단어로, 서로의 경험과 가치가 연결되며 새로운 가능성으로 확장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학생 각각의 개성과 전문성이 모여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그 과정 자체가 또 다른 ‘다음(next)’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관람객 여러분께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새로운 연결의 지점을 발견하고, 앞으로의 여정에 영감을 받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이번 생활문화디자인전공의 졸업전시회는 어떤 과정을 통해 준비가 되었고, 진행이 되었나요? 생활문화디자인전공의 특성을 살려, 디자인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스며들고 사람과 공간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이번 전시가 강한 메시지를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실용성과 창의성의 결합을 현실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 이번 졸업작품전시회만의 특색이랄까, 차별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시 준비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실용성과 창의성의 결합을 가장 현실적으로 구현했다는 데 있습니다. 세 그룹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디자인의 확장성을 실험했지만, 단순히 결과물만 나열하는 전시가 아니라, 기획·제작·실행 전 과정이 실제 산업 구조와 닮아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성과 브랜드 전략을 학습한 콜라보레이션 그룹, 공간을 통해 소비자 경험을 새롭게 해석한 VMD 그룹, 그리고 스스로 브랜드를 구축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 브랜딩 그룹까지 각 그룹의 접근 방식이 달랐지만, 모두가 디자인의 미래를 앞당겨 경험해보며 자신만의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 이번 졸업작품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전시 전체가 하나의 경험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각 그룹의 컨셉과 메시지가 관람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도록 공간의 흐름, 디스플레이 방식, 시각 요소의 통일성을 특히 세심하게 조율했습니다. 각 작품이 개별적으로 돋보이면서도 동시에 하나의 전시로서 완성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조명·간격·동선·그래픽 톤앤매너까지 전체적인 조화를 맞추는 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 오랜 준비 끝에 졸업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 힘들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 모든 과정이 결국 오늘의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감격스럽습니다. 끝까지 마음을 모아 함께 해준 모든 동료들과 저희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좋은 작업과 도전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고마웠던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혼자였다면 결코 완성할 수 없었을 이 과정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시간을 쪼개어 회의를 하고, 서로의 부담을 나누며 끝까지 함께해 준 졸업준비위원회 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이 전시가 무사히 완성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각자의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서로에게 꾸준히 힘이 되어주고, 전시 준비 과정 곳곳에서 기꺼이 손을 보태준 동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께한 모든 순간들이 전시의 큰 원동력이 되었고,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디자이너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든든한 조언과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교수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홍보실=임다현 학생기자>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 '한중일 청년문화사절단 교류 프로젝트' 성료 "동아시아 평화 플랫폼으로"
한중일 청년들, '미래 세대 잇는 문화 외교의 장' 펼치다 한중일 3국의 청년들이 모여 대한민국 서울을 체험하고 문화를 교류하는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운영위원장 방미영) 주최 '한중일 청년문화사절단 교류 프로젝트' 행사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한중일 청년들의 문화 교류를 통해 문화도시 서울을 홍보하면서 국제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 특히 A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로 서울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체험하면서 혁신적인 문화교류 모델을 제시하는 데 주목적을 둔 행사로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이 주최, 주관을 맡았고 서울시가 후원했다. 한국의 서경대학교와 일본 쇼인대학, 중국 베이징 외국어대학 학생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첫날 오리엔테이션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학생들이 광화문, 청계청, 홍대 일대 등 서울 도심에서 AR 기술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며 문화콘텐츠를 체험하는 'CITY QUEST 서울', 참여 청년들을 '한중일 문화사절단'으로 임명하는 임명식이 진행됐다. 첫날인 14일에는 서울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오리엔테이션과 개막식이 진행됐다. 참여 학생들은 서로 첫 인사를 주고받았고 다음날 진행될 AR 미션을 미리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미영 운영위원장은 개막사에서 "한중일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AR 기술을 통해 서울의 전통과 현대를 함께 체험하게 되는 오늘의 만남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미래 세대를 잇는 문화 외교의 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로 연결되고, 기술로 확장되며, 청년의 열정으로 완성된다"면서 "각국의 청년 여러분이 도심 곳곳에서 협업 미션을 수행하며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존중하고, 새로운 우정을 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튿날 15일에는 청년들이 서울 도심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한국과 중국, 일본 청년 3명이 한 팀을 이루어 총 6개팀이 루트를 따라 미션을 수행한 행사에서 청년들은 한복을 입고 고궁에서 사진을 찍고 청계천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맛집에서 식사를 하는 등 서울의 문화를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청년들은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등을 누비며 느낀 즐거움과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서 한중일이 함께 손을 잡았으면 하는 바램을 소감으로 남가기도 했다. 이날 청년들은 '청년문화사절단'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은 "서로 다른 문화권 청년들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동아시아 청년문화 교류 증진과 평화 및 공존의 가치 확산에 기여했다"며 청년문화사절단의 의미를 전했다. 미션을 수행하면서 정을 쌓은 한중일 청년들은 각자 준비한 자그만 선물을 준비해 친구들에게 주며 2박 3일의 짧은 일정을 마쳐야하는 아쉬움 속에서도 다시 만날 것이라는 희망을 표시하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 청년들은 16일 오전 귀국길에 올랐다. 한편 청년들과 함께한 중국, 일본의 교수들도 이번 행사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계속 행사가 진행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 베이징 외국어대학 우화용 교수는 "청계천, 광화문 등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교수로서 청년들에게 이런 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싶고 계속 교류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또 일본 쇼인대학 고가 마나부 관광문화학부 학부장은 "행사가 매우 좋았다. 이번이 처음인데 계속 학생들이 만나고 교류해야한다"면서 "이번 한 번으로 끝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방미영 운영위원장은 "이번 교류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앞으로 지속 가능한 국제 청년 네트워크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면서 "내년에는 베이징과 도쿄로 이어져 세 나라의 청년이 함께 만들어가는 동아시아 평화의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문출처> 내외방송 http://www.nwt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3288
"전 세계 여성들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협력하는 기반 되길 희망한다"
세계 14개국 공무원 및 전문가, 서경대 위탁기관 서울시 북부여성발전센터 방문 세계 14개국의 여성, 노동, 고용 관련 부처 공무원 및 민간 전문가들이 11일 오전 서경대학교 위탁기관인 서울시 북부여성발전센터(센터장 방미영)를 방문했다. 이날 센터를 방문한 이들은 성평등가족부 초청연수 사업 '2025년 여성 역량강화 정책 관계자 초청 연수' 참여자로 부탄, 에콰도르, 이집트, 피지, 가나, 온두라스, 인도네시아, 라오스, 요르단, 몰도바, 네팔, 파나마, 세르비아, 우간다, 예멘 등 14개국의 여성직업능력개발 정책 수립 및 실행력을 갖춘 여성, 노동, 고용 관련 부처 공무원 및 민간 전문가 2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서울시 북부여성발전센터를 방문해 여성 교육, 취업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 설명을 들은 뒤 관련 현장을 견학하며 한국의 여성직업능력개발 관련 현황을 파악하고 정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미영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 북부여성발전센터는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왔다"고 센터를 소개하면서 "이 자리가 전 세계 여성들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상호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서울에서의 시간이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초청국가 대표로 답사를 한 세르비아의 드라고미르 크네세비치 가족복지인구부 국제협력부 선임자문관은 "한국을 방문하면서 여성 능력 개발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했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오늘 센터 방문을 통해 여성의 역량 강화와 여성 취창업의 성취를 듣고 싶고 한국에서 어떻게 평등을 구현하고 동등한 기회를 주었는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북부여성발전센터는 그동안의 활동 상황과 지원 프로그램 등을 상세히 설명했고 참석자들은 진지하게 설명을 들으며 나름대로의 정책 모델을 설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질의응답 시간에는 프로그램의 성취도, 취창업 정책 등 다양한 내용의 질문들이 나왔고 여러 참가자들이 각자 관심사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예정 시간을 훨씬 넘길 정도로 열의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방미영 센터장은 "여러분들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는 센터가 되도록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연수생들은 오는 13일까지 한국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원문출처> 내외방송 http://www.nwt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3278
서길수 전 서경대 교수, "고구려가 '中 변방' 둔갑…역사 식민화 막아야죠"
■서길수 고구리·고리연구소 이사장 동북공정 이미 끝나, 中 교과서도 왜곡 고구려사 바로세우기 국가자존 문제 연구회 세우고 20여년간 中야욕 경고 APEC때 역사침탈 항의 1인시위 벌여 백서 등 집필…中 입국 거부당하기도 주변국과 공동연구, 국제공조 나서야 “중국에서는 이제 고구려가 자국의 지방정권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동북공정은 진행 중이 아니라 이미 끝났습니다.” 이달 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시를 찾아 한중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시간에 첨성대 앞에서 중국의 역사 침탈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벌였던 서길수 고구리·고리연구소 이사장. 81세의 노학자인 그는 1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구려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학문적 과업이 아니라 국가의 자존이 걸린 문제”라며 “1인 시위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국내외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기 위한 차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고구리·고리연구소는 서 교수가 1994년 설립한 고구려연구회가 전신이다. 연구회는 현재 고구려발해학회로 이름이 바뀌어 후배들이 운영하고 있다. 고구려연구회가 고구리·고리연구소와 고구려발해학회로 나뉘어 서 이사장이 연구소를, 후배들은 학회를 이끌고 있다. 고구리와 고리는 고구려의 옛 이름이다. 서경대 경제학과 교수로 퇴임한 그는 대학에서 경제사를 가르쳤지만 세간에는 ‘쇠말뚝 교수’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기 위해 전국 곳곳에 박았다는 쇠말뚝의 실체를 찾아 뽑아낸 이가 서 이사장이다. 그는 1990년대 쇠말뚝 제거 작업을 하던 중 한반도 북방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서 이사장은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 있는 광개토대왕비를 처음으로 보러 간 게 1990년이었는데 스케일이 그야말로 엄청났다”며 “우리나라가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소국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해와 고구려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동북공정의 심각성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경고음을 울린 학자 중 한 명이다. 동북공정은 중국이 자국 내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뜻한다. 서 이사장은 “중국이 동북공정을 시작한 2001년부터 학계와 정부에 우려를 전달하고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지만 우리 정부가 이를 인지한 것은 2003년”이라며 “초기 대응이 좀 늦었다”고 회고했다. 2009년 동북공정 종료를 공식 선언한 중국은 2016년부터 중국 내 학교 교과서와 백과사전, 인터넷 자료 등을 수정하며 동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자국의 것으로 굳혀갔다. 서 이사장은 “지금 챗GPT나 딥시크 같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에 고조선·발해·고구려·부여의 역사를 물어보면 중국의 지방정권이라고 나온다”며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다른 사람이 몰래 등기를 한 것을 ‘이중 등기’라고 하는데 지금 우리 역사가 이중 등기된 셈”이라고 한탄했다. 이에 서 이사장은 우리 국민들이 동북공정의 심각성을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2022년 ‘동북공정백서’라는 책을 펴내고 100원에 판매했다. 학계와 언론 등 누구나 책 내용을 인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실상 무료로 배포한 것이다. 900쪽 분량의 책은 중국 정부에 눈엣가시였고 서 이사장은 올 5월 중국 출장길에 심양공항에서 입국 거부를 당했다. 중국이 이미 동북공정을 끝냈다고는 하지만 서 이사장은 역사 침탈을 둘러싼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중국은 한국을 포함한 주변의 20여 개국과 동북공정 같은 역사 분쟁을 하고 있어 칭기즈칸을 중국인이라고 하고 불교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중국 주변국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전체의 역사 식민화를 막아야 한다”며 국제 공조를 강조했다. 역사적 현장을 찾아다니며 연구를 해오고 있는 서 이사장은 중국 만주 일대를 훑어 고구려 관련 성곽 130곳을 찾아내 축성법을 분석한 ‘한국 성곽의 원형, 고구려 축성법’이라는 책을 펴냈다. 지금은 ‘동북공정 난중일기’라는 책을 집필 중이다. 1986년 첫 중국 방문부터 40여 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서 이사장은 “‘동북공정 난중일기’는 내후년쯤 출간될 예정인데 역시 저작권이 없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PDF 파일로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며 “이제는 젊은 세대가 중국의 동북공정 대응에 나서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원문출처>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H0HOBEQ4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