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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중·일 갈등의 파고 속 한국이 선택해야 할 길

최근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계기로, 중국이 외교와 군사, 경제 전반에 걸쳐 전면적인 보복에 나서면서 동아시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중국이 관광 제한, 통관 지연, 기업 규제 등 사실상의 제재 수단을 동시에 가동한 건 즉흥적 대응이 아니라, 역내 질서를 재정의하고 자국 중심의 영향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의도다. 이는 과거 한국을 대상으로 한 사드 보복이나 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의 압박과 유사한 패턴이며, 중국의 비공식적·비대칭적 제재가 상례화된 전략임을 다시금 확인시킨다.   중국은 특히 대만 문제와 관련해 주변국의 발언이나 행동을 자국 영향권 침해로 간주하며 강한 억제 의지를 드러낸다. 국제정치학자 존 미어샤이머가 지적했듯, 강대국은 주변 지역에서 독자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자국이 설정한 ‘발언의 경계’를 넘어서는 국가에는 정치적·경제적 수단을 활용한 정교한 압박을 가하며, 미국과 일본, 한국 등 주변국의 대만 관련 활동을 제한하려 한다. 이러한 대응은 단순한 감정적 반응을 넘어서 전략적 억지의 성격을 가지며, 최근 일련의 조치 역시 장기간 유지돼 온 중국 전략 행동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실제 중국은 일본에 대해 여행 제한, 수산물 수입 중단, 통관 지연, 기술·부품 수출 규제 가능성을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는 해경과 군용기 활동을 강화함에 따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태다. 해외 유력 언론들은 이를 중국이 지역 질서를 재편하고 자국 전략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적 압박으로 평가한다.   이번 중·일 갈등은 단순히 일본과 중국 간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 외교에도 직접적 위기와 잠재적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단기적으로 일부 중국 관광객과 소비 수요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며 관광·서비스 산업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한국도 중국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제재 패턴은 구조적 상수이며, 필요하면 언제든 한국을 대상으로 재현될 수 있다.   더구나 내년 1월 개최 예정이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이번 사태로 불투명해졌다. 중·일 갈등이 고조될수록 중국은 정상회의를 부담스럽게 여기고, 한국으로선 다자 외교 플랫폼에서 고립될 위험을 안게 된다. 이는 한국 외교가 단순 중재자 역할을 넘어 전략적 판단과 선택에 있어 실질적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대일(對日) 메시지는 사실상 한국에 보내는 간접적 경고이기도 하다. 국내 친중 성향 세력에게는 “중국은 한국을 예외적으로 대우할 것”이라는 착시를 깨는 신호이며,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한국이 전략적 압박에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이해득실에 따라 행동하며, 필요하면 한국을 대상으로 동일한 압박을 반복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반도체, 희토류, 핵심 부품 등 전략 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구조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이는 단순 무역 다변화를 넘어 국가안보의 문제라 할 수 있다. 공급망 복원력 강화를 위한 장기적 투자와 전략적 계획도 필요하다.한·미·일 삼각 공조는 중국을 적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중국발(發) 제재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안전장치로 관리해야 한다. 중국과의 외교적 소통은 유지하되, 원칙을 희생하며 비위를 맞추는 방식은 한국을 ‘관리 가능한 국가’로 보이게 해 장기적 위험을 키울 수 있다. 동시에 국민 여론과 정책 담론 속에서 중국 전략 행동의 일관성과 상수성을 인식시키는 작업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외교·안보 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돌발적 사건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사태는 일본과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아시아 질서를 재편하고 각국의 전략을 시험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감정이나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말고 현실적 평가와 실용적 전략에 기반한 외교·안보 정책을 마련해야 하며, 냉정한 판단과 체계적 대응을 통해 전략적 자율성도 확보해야 한다. 이번 중·일 갈등에 따른 위협을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치밀하고 지속적인 대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원문출처> 경상매일신문 https://www.ksmnews.co.kr/news/view.php?idx=577068

서경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제52회 일어전공 학술제’ 성료

서경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일어전공(주임교수 백송종)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제52회 일어전공 학술제’를 11월 14일(금) 교내 본관 8층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외교부 승인을 받아 일본 방송통신계 고교인 ‘슈퍼하이스쿨’ 소속 지역 아이돌 두 명이 해외 초청 공연으로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로 52주년을 맞은 일어전공 학술제는 복수전공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1부 학술 발표, 2부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행사 후 경품 추첨 등 참여형 이벤트를 펼쳐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다.   약 130여 명의 관람객이 컨벤션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백송종 주임교수의 인사말과 내빈 소개로 본 행사가 힘차게 개막됐다. 해외 초청 공연에는 한일문화예술연구소(소장 이즈미 지하루)의 지원과 심현보 교수를 비롯한 교수진의 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한영균 학부장은 “서경대 일어전공 학술제는 1970년 일본어 원어 연극에서 시작된 오랜 전통의 행사이며,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는 올해 특별한 의미가 더해졌다”고 축사를 전했다. 행사는 일어전공 학생회장 지연우(23학번)와 부학생회장 김승수(24학번)의 개회 선언으로 본격 적인 막이 올랐다. MC를 맡은 함승호(군사학과·일어 복수전공 24학번)와 이혜린(일어전공 23학번) 학우는 각각 한복과 기모노를 착용하고 식순을 진행하며 한·일 문화 교류의 의미를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1부 학술 발표는 전공 학술 소모임 ‘요미토라’가 맡았다. 요미토라는 일본 및 한일 비교문화 관련 서적을 일본어 원문으로 읽고 분석하는 학술 모임으로, 이날 발표는 한세아(22학번)와 최하늘(22학번) 학우가 진행했다. 두 학생은 일본과 한국의 대학 생활 비교, 학업 방식, 일상 문화 속 차이 등을 실제 경험을 중심으로 소개해 청중들의 큰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는 “마치 일본 대학을 직접 체험한 기분”이라는 반응이 이어지며 발표가 뜨거운 박수 속에 마무리되었다. 2부 공연은 글로벌실용무용전공(학과장 천성욱)의 ‘PRIDE in Jungle’팀이 화려한 오프닝 댄스를 선보이며 막을 올렸다. 모리모토 나나(일본·24학번)를 비롯해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13명의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로 구성된 ‘PRIDE in Jungle’팀은 밀리터리룩과 정글 콘셉트를 결합한 안무로 강렬한 에너지와 역동적인 동작이 살아 있는 퍼포먼스를 펼쳐 무대를 압도했다. 팀 리더 모리모토 나나 학우는 “일어전공 학술제에 우정 출연하게 되어 뜻 깊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의 활동 무대가 넓어지고 한국 학생들과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일어전공 공연 소모임 ‘히비카세’ 팀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이번 무대는 보컬 오예영(22학번), 김경민(24학번), 김택민(23학번·군사학과 복수전공) 학우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구성원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팀은 요루시카, KANA-BOON, Vaundy 등 현대 J-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의 곡을 안정적인 호흡과 높은 완성도로 선보이며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해외 초청 공연팀인 일본 <슈퍼하이스쿨>은 ‘강남스타일’로 무대를 열어 관객의 환호를 받았고, 이어 J-팝, 댄스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전문 아이돌에 버금가는 무대 장악력과 에너지를 보여 주었다.   슈퍼하이스쿨은 일본에서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교육으로 주목받는 기관으로, 이번 내한에는 TV와 SNS 플랫폼에서 활약 중인 신예 아이돌 두 명이 참여해 한국 학생들과의 교류를 위해 특별 무대를 준비했다. 무대 중간에는 한국어 인사, 관객과의 소통, 질의응답, 사진 촬영 등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한·일 청년 교류의 장’이라는 행사 취지를 실감케 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요미토라, PRIDE in Jungle, 히비카세, 슈퍼하이스쿨의 전 참가자가 함께 ‘호시노 겐(星野源)’의 「코이(恋)」를 율동과 함께 합창하며 장내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무대에서 하나로 어우러진 한·일 학생들의 모습은 이번 학술제가 지향한 “교류, 화합, 상호 이해의 확대”라는 목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모든 공연과 발표가 마무리된 후에는 방청객을 위한 경품 추첨이 이어졌다. 김 세트, 커피 쿠폰 등 실용적인 경품이 다양하게 준비되었으며, 학부모와 일본인 관람객 등 외부에서도 당첨자가 나오며 행사장은 다시 한 번 따뜻한 웃음과 박수로 가득 찼다. 관람객들은 “한국 대학의 학술제가 이렇게 따뜻하고 개방적인 분위기일 줄 몰랐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학술제는 단순한 전공 행사 차원을 넘어, 서경대학교가 지향하는 글로벌 교육의 방향성과 다문화 교류의 가치를 실천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시대적 의미와 맞물려, 양국 청년들이 예술·학술·대중문화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이해의 폭을 넓힌 점에서 그 어느 해보다 큰 상징성을 지닌 행사였다.   행사에는 한국 학생·일본 초청팀·외국인 유학생·학부모·지역사회 구성원까지 폭넓은 참여가 이뤄지며 규모 면에서도 지난 학술제보다 한층 확대되었다. 공연·학술 발표·합창뿐 아니라 경품 이벤트, 질의응답, 비공식 교류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단일 전공 행사임에도 국제적인 문화 페스티벌에 가까운 형태로 발전한 것이 눈에 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예술과 학문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럽게 교류가 일어나는 행사였다”, “한국 대학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글로벌 융합 무대였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일본 초청팀 역시 “공연 이상의 배움과 교감이 있었다”며 향후 지속적인 교류 의사를 전하는 등 행사는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향후 국제 교류 프로그램의 교두보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이번 학술제는 일본과 한국 학생들이 각자의 언어, 문화, 음악을 매개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높다. 참가 학생들은 단순히 ‘관람객’이 아닌 프로그램의 ‘공동 창작자’이자 ‘문화 교섭자’로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다문화 감수성, 협력 역량, 글로벌 소통 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제52회 일어전공 학술제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혁신’, ‘학문의 확장과 문화 교류의 융합’, ‘글로벌 인재 양성의 실천’이라는 교육적 가치를 충실히 담아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서경대학교는 앞으로도 이러한 실질적 글로벌 교류의 기회를 지속 확대해, 국내 대학 중 일본·아시아권 문화·언어 교류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예정이다.

시립청소년음악센터, ‘제2회 SYDF 서울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성료

시립청소년음악센터는 지난 15일, ‘제2회 SYDF 서울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청소년 및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해 청소년 문화예술 축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올해로 제 2회를 맞이한 이번 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댄스 경연대회(개인·단체 부문)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더불어 체험부스존, 월드뮤직존, K-POP 체험존 뉴트로댄스게임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참여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댄스 경연대회에는 총 68개팀(229명)의 청소년이 참여하여 온라인 예선을 걸쳐 총 개인 부문 11명, 단체부문 10개팀이 경연을 펼쳤고 부문별 대상·최우수상·우수상·인기상을 시상하였다.    개인 부문 대상 수상자 청소년 이현빈은 “이번 대상 수상 이후,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고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한 스트리티 크루는 “대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저희 팀만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그것을 완성시킨 피나는 노력이 결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댄스 경연대회와 함께 센터 전 층에서 진행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과 청소년들의 참여를 이끌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높였다. 대상(서울특별시장상)을 받은 개인 및 단체팀에게는 차년도 서울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축하 공연 무대를 연계하고, 수상자 전원에게는 미래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서경대학교 입학 시 장학금 혜택을 제공한다. 시립청소년음악센터 심해빈 센터장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축제로 자리 잡은 것 같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청소년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청소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립청소년음악센터는 청소년의 음악적 꿈과 재능을 펼치는 음악 특화시설로 공연장, 녹음실, 연습실 등 청소년과 시민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 및 음악 창‧제작 활동, 음악교육, 공연 제작 등 청소년의 음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청소년 음악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원문출처> 데일리시큐 https://www.dailysecu.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777   <관련기사> 공감신문 https://www.gokorea.kr/news/articleView.html?idxno=848036 비건뉴스 https://www.vegannews.co.kr/news/article.html?no=375603

임성은 서경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칼럼: [임성은의 정책과 혁신] 〈30〉강북을 살리는 가장 현실적 전략: 교육자원의 지역화

'균형발전'이라고 하면 보통 서울과 지방 간의 격차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도심과 근교, 구도심과 신도심 간의 격차 역시 오래된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과제다. 서울 내부를 들여다봐도 강남과 강북의 균형 발전을 실현하기란 쉽지 않다. 이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무엇의 균형을 말하는 것인지부터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균형발전의 대상이 집값인지, 시설·인프라인지, 자연환경이나 인구 분포인지에 따라 접근법은 달라진다.   예컨대 인구만 놓고 보면 비(非)강남 지역, 특히 한강 이북의 인구 비중이 적지 않고, 아파트 수 역시 크게 부족하지 않다. 어찌 보면 지역 불균형 문제는 선호도와 집값, 그 바탕에 시설·인프라로 수렴될 수 있으며, 단순한 양적 비교만으로는 원인을 설명하기 어렵다. 모든 지역을 똑같은 상태로 맞추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자산을 어떻게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느냐이다.   그렇다면 강북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은 무엇일까? 강북의 강점은 단연 '교육 자원'이다. 강남3구는 물론 한강 이남 전체로 확대해 보아도 대학 수가 적고, 서울대를 제외하면 소위 명문대학을 찾아보기 어렵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강남 지역을 선호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강남 주민들이 목표로 삼는 주요 대학은 대부분 강북에 위치해 있다. 고등학교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8학군의 일반고 경쟁력은 강남이 높지만, 외국어고·과학고·자사고·영재고 등은 강북에 집중돼 있다.   사교육을 제외하면, 교육 부문에서 강북의 자산이 압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교육 자원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 자산을 기반으로 강남·강북의 균형 발전을 이끌 방법은 없을까? 가장 핵심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은 학교 인근 지역 거주자에게 교육 관련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역균형전형, 인근 지역 할당제, 거주자 가점제 등을 검토할 수 있다. 실제로 고교 평준화에서는 이미 '근거리 우선 배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대학 입시에서도 '지역균형전형'이 운영되고 있다. 이를 확장해 비(非)강남 전형을 늘리는 방법이다.   서울시가 시행 중인 '동행 프로젝트'와 '서울런'을 지역 밀착형 모델로 발전시킬 여지가 있다.특목고나 명문대학에 지역 할당제가 도입될 경우, 그 효과는 교육 분야를 넘어선다. 강남에서 강북의 학교로 통학하는 교통 부담이 줄고, 명문학교 주변의 주택은 가치가 상승할 것이다. 주택·교통·교육의 불균형을 동시에 완화할 수 있다. 성적격차로 반대가 있을 수 있지만 할당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면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다.   그동안 교육 정책은 교육청·교육감의 고유 권한이라는 이유로 서울시와의 협력이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균형 발전과 교육 평준화를 강조하는 정책 흐름 속에서는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하다. 실제로 진보 진영의 현 교육감이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려는 교육감 후보에게도 매력적인 정책 옵션이 될 수 있다.   도시의 균형은 단순한 재정 투자나 개발 계획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이미 존재하는 지역의 강점을 어떻게 연결하고 활용하느냐가 핵심이다. 강북의 교육 자산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서울의 오래된 균형 문제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   임성은 서경대 공공인재학부 교수·前 서울기술연구원장   <원문출처>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51126000024

삼성복지재단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전국 확산... 성과공유회 열려

삼성복지재단과 한국보육진흥원이 지난 11월 25일 서울 용산구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삼성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성과공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다양성 존중 교육의 성과를 점검하고, 현장에서의 변화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삼성복지재단이 개발한 '삼성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은 성별, 인종, 문화, 개인적 특성과 취향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타인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삼성어린이집 특성화 교육과정입니다.   삼성복지재단은 2024년부터 한국보육진흥원과의 협력을 통해 전국 95개 어린이집의 원장과 교사 185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자발적 신청을 통해 330개 어린이집과 600여 명이 참여하여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규모를 보였습니다. 이는 전국적인 관심과 높은 수요를 입증하는 결과로 평가됩니다.   참여자들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총 6회기에 걸친 교사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과정은 다양성 존중 교육의 핵심 개념인 '존중', '소통', '공감', '조절', '배려', '용기'를 이해하고 실제 어린이집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소그룹 워크숍을 도입하여 참여자들이 실천 경험을 공유하며 현장 적용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성과공유회는 한국보육진흥원 조용남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으며, 교육부 영유아정책총괄과 김성근 과장과 삼성복지재단 최인 상무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프로그램 보급 성과 발표, 우수사례 시상 및 발표, 강사진과 참여자 간의 공감토크 등이 진행되어 현장 경험을 나누고 실질적인 적용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양성 존중 실천∙적용 우수사례 공모전'에는 총 126편이 접수되었으며, 최종 선정된 18편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교육부 장관상인 대상은 시립한빛6단지어린이집 임보람 교사가 수상했습니다. 임보람 교사는 "유아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친구와 소통, 협력해보는 경험을 제공하자 자기 의견이 항상 맞다고 주장하던 유아들이 서서히 친구 의견을 받아들이고 차분히 경청하게 되었고, 친구와의 갈등이 줄어 교실 분위기가 변화되었다"며 "다양성 존중이 교실 변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가치임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공모전 심사를 담당한 서경대 아동청소년학과 신혜원 교수는 "접수된 사례가 양적으로 늘었을 뿐만 아니라, 원장은 교사 및 부모와 관계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 교사는 교실에서 변화를 만들어낸 실천형 사례가 많아 질적 수준도 높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신혜원 교수는 또한 "사례들을 보면, 원장과 교사 교육에서 배운 내용이 현장에서 실천과 점검을 거치며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우리 사회에 공존하는 다양한 특성을 존중하는 문화도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서 발굴된 우수사례는 '2025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우수사례집'으로 제작되어 삼성복지재단과 한국보육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연말에 전국 보육현장에 배포될 예정입니다.   행사 후에는 참여자들을 위해 리움미술관 '이불: 1998년 이후', '현대미술 소장품', '고미술 소장품', '까치호랑이 虎鵲' 전시 관람 시간이 마련되어 문화적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한국보육진흥원 조용남 원장은 "다양성 존중 교육은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존중과 공감의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핵심 보육 가치"라며, "보육교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보육 환경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삼성복지재단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재단 류문형 총괄 부사장은 "미래사회 핵심역량인 다양성 존중이 전국 곳곳의 어린이집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반갑고, 해가 거듭할수록 현장의 문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양성을 포용하는 보육문화가 당연한 원칙으로 자리 잡도록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복지재단은 보육현장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전국 어린이집 대상 '보육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유아의 정서·행동 문제 예방, 마음 건강, 다양성 존중 등 시의성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원하여 차세대 보육사업의 모델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아동행동전문가 양성 및 파견 사업, 영유아 발달지원 플랫폼 구축, 유아 마음성장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삼성 다양성 존중 프로그램 대외 보급, 전국 어린이집 원장 특강 등이 있습니다.   <원문출처> 인사이트 https://www.insight.co.kr/news/530694   <관련기사> 이코노뉴스 http://www.econ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5592 파이낸셜포스트 https://www.financial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9214 핀포인트 뉴스 https://www.pinpoin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9491 데일리안 https://www.dailian.co.kr/news/view/1578235/?sc=Naver 뉴스저널리즘 https://www.nge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41828 헤럴드경제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623767?ref=naver 지디넷코리아 https://zdnet.co.kr/view/?no=20251126091152 뉴스퀘스트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7224 팝콘뉴스 http://www.popcorn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03243 이지경제 https://www.ezy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226600 뉴스드림 http://www.newsdream.kr/news/articleView.html?idxno=101323 미디어펜 https://www.mediapen.com/news/view/1061449 퍼블릭뉴스통신 http://www.tt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53742 서울타임즈뉴스 https://www.seoultimes.news/news/article.html?no=2000086193 시민일보 https://www.siminilbo.co.kr/news/newsview.php?ncode=1160292370450265

서경대학교 GKS 학생들, '월드서포터즈' 활동 선두에 서다

'K-Volunteering World Suppoters' 발대식 "자원봉사 통해 한국 문화 세계에 전하는 '글로벌 인재'로" 자원봉사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릴 'K-Volunteering World Suppoters' 발대식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시북부여성발전센터 강당에서 열렸다.   'K-Volunteering World Suppoters'(이하 월드서포터즈)는 한국자원봉사협의회(상임대표 남영찬)가 2026년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를 맞아 자원봉사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한 사업으로 한국에 유학한 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를 홍보하고 자원봉사 공동활동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나라에 봉사의 가치를 알리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활동을 시작하는 1기 서포터즈에는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GKS, Global Korea Scholarship)으로 구성된 서경대학교 GKS사업단(단장 박정아 교수)이 참여해 자원봉사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됐다. 박정아 단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외국인 장학생들이 단순히 한국의 지원을 받아 학업을 이어나가는 학생들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일원이 되어 한국에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봉사활동을 통해 인맥 네트워크 연결을 해주고 싶고 한국에서 유학하며 마주할 다양한 문제들을 경험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는, '다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이날 발대식은 내빈 축사와 월드서포터즈 위촉식과 선서, 활동 안내, 그리고 '자원봉사의 가치와 역할'을 주제로 한 강의 순으로 진행됐다. 서병철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쌓아온 문화와 가치를 유학생들의 고국, 다른 나라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확산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여러분들은 각 나라의 학생이면서 한국의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게 된다. 내년에 2기가 만들어지면 여러분들이 그분들의 멘토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미영 서울시북부여성발전센터 센터장은 "현장에서 더 배우고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면서 "오늘 발대식을 기점으로 여러분들의 열정과 도전을 모아 국제적 자원봉사의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그 선봉이 여러분들이고 여기서 배운 패턴을 각 나라로 가지고 가서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강의에서 김연진 강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태안 기름유출사고 자원봉사, 거리응원 및 집회 등에서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운 사람들 등의 예를 들면서 "자원봉사를 통해 시민의식이 쌓인다. 그것이 자원봉사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서병철 사무총장은 "내년이 UN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다. 자원봉사 당사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전 세계에 다시 요청이 된다는 의미다"라면서 "한국에 유학온 외국 학생들이 한국 세계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문화를 습득해 모국에, 또는 제3세계에 한국의 문화와 자원봉사를 통해 얻은 멘토링을 전하고 확산시키는 것이 월드서포터즈의 가장 큰 역할이다.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월드서포터즈는 1년 단위로 자원봉사자를 뽑을 예정이며 매 기수가 함께 연대하며 각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문출처> nwn 내외방송 http://www.nwt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3295

서경대 금융소비자연구회 (FCL), 대규모 해킹 시대, ‘생활보안’이 답이다

2025년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일어난 해킹 사태는 누구나 해킹 피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스스로 정보를 지키셔야 합니다. 올해 대기업에서 3건의 해킹이 발생하며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는 보안 관리 부실, 대응 체계 부재가 지목되었습니다. 결국 일상 생활 속 보안 습관만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 올해 있었던 사건들은 전부 피해 규모가 굉장히 컸으며 각각의 사건들은 보안 관리 부실, 통신망 취약, 내부 모니터링 실패가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 만약에 피해를 입었다면 정보가 새 나갔다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2차, 3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보안을 지키는 법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아니며 누구나 습관만 잘 들이면 피해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해킹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해킹이 의심되면 최대한 빠르게 신고해 더 큰 피해를 막아야 합니다.   <원문출처> The Tips https://thetibs.co.kr/?p=4678

서경대학교 디자인&영상대학 광고홍보영상학과 2학년 김은서 학생, 경찰청 주관 ‘2025년 안보지킴이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서경대학교 디자인&영상대학 광고홍보영상학과(학과장 김문기) 2학년 김은서 학생이 경찰청이 주관한 ‘2025 안보지킴이 공모전’에서 국가안보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공익적인 메시지를 담아낸 포스터 작품으로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상기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고자 2009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안보지킴이 공모전은 ‘안보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영상·사진·표어·포스터 작품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대표적인 행사이다.   이번 2025 안보지킴이 공모전은 각 분야에서 총 3,002점이 접수되었으며, 현직 대학교수와 미디어 작가 등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156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상식은 11월 10일(월)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렸다.   김은서 학생이 수상한 포스터 부문은 성인, 중고등, 초등, 유치부로 구분되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울렀다고 경찰청은 설명했으며, 성인부 최우수상 김은서 학생을 포함한 8명이 포스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공모전은 경찰과 국민의 안보의식을 잇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며 “특히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안보의 중요성과 평온한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길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영상학과 학생들은 이처럼 국내 각종 유수 공모전에 참가해 꾸준한 수상 실적을 내면서 서경대학교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 [기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안보의 핵심은 국가의 정보 역량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취임 직후, 미국 중앙정보국(CIA)처럼 각 부처에 흩어진 정보를 통합·분석·처리하는 국가정보국 신설을 지시했다. 미국은 2024년 '정보 개혁 및 보안법(RISA)'을 제정해 해외 정보 수집과 상업 데이터 구매를 중앙 통제 체계 아래 두며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영국은 국가사이버포스(NCF)를 신설해 사이버전과 정보작전을 통합했고, 대만과 호주 또한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기관을 재편하고 있다. 이 모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쟁의 중심축이 정보·기술전으로 이동했음을 인식한 데 따른 조치다.   이 같은 흐름은 한반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북한은 최근 대남 및 해외 공작·첩보활동을 총괄하던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 개편했다. 위성정찰, 사이버 작전, 정보 분석 기능을 결합한 종합 정보기관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것이다. 이는 2009년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군에 흩어져 있던 대남 공작기구를 통폐합해 '정찰총국'을 출범시킨 이후 16년 만의 대대적 개편이다. 북한은 일찍부터 정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해 왔다.   걸프전 당시 전자전(Electronic Warfare)의 위력을 목격한 뒤, 인민군 내 '지휘자동화국'을 신설하고 각 군단에 전자연구소를 운영했다. 이후 사이버 공격, GPS 교란, 드론 정찰, 해외 해킹조직 운영 등 다양한 전자전 능력을 축적했다. 최근 북·중·러 밀착에 따른 정보 협력 가능성은 우리 안보의 큰 위협 요인이다. 특히 러시아의 정찰·전자전·센서 등 군사기술이 이전될 경우, 북한의 감시·정찰·사이버 능력은 비약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우리 현실은 녹록지 않다. 북한 특유의 폐쇄적 내부 통제 체계로 인해 인간정보(HUMINT) 확보에 현실적 한계가 있으며, 기술정보(TECHINT) 역시 미국 첩보위성에 크게 의존한다.   북한이 휴민트와 테킨트를 결합한 입체적 정보 구조를 갖춘 반면, 우리는 단방향적 수집 체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이는 사이버 공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런 불균형은 한반도 안보의 구조적 취약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현실에도 정부는 군 정보·방첩 기관의 조직·예산 축소 등 정보 역량을 약화시키는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 이전의 국정원 국내보안정보부서 및 대공수사권 폐지 여파까지 고려하면, 국가 정보체계 전반이 흔들릴 것이 우려된다.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건 '정보주권'이다. 한·미 공조는 필요하지만, 주권 국가로서 자주적 수집·분석 능력 없이는 미래 안보를 담보할 수 없다. 정찰위성, 고고도·장기체공 드론, 인공지능(AI) 기반 정보분석체계, 사이버 공격·방어 시스템 등 핵심 테킨트 자산을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방부, 국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위사업청 등 관련 기관 간의 유기적 협력체계가 필수적이다. 민·관·군 협력도 제도화해야 한다. 드론, AI, 위성영상 분석 등 첨단 정보기술은 민간이 상당 부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민간 기술을 정보·군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정비하고, 공동 연구개발과 데이터 공유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보전의 핵심 자산은 국방 예산만으로 확보되지 않는다. 국가 전체의 역량 통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취약한 휴민트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보호하고, 성공 사례를 축적·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북한에 국한된 간첩 범위 확대를 위한 법 개정 및 방첩 체제 재정비 역시 시급하다. 휴민트는 '공격적 확보'와 '방어적 차단'의 이중 전략으로 운용될 때 진정한 효과를 발휘한다.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안보전략연구소장·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원본출처>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51124000088

전규열 서경대 경영학부 교수 칼럼: [전규열의 경제 INSIGHT] 우리 돈 원화가치, 왜 이렇게 힘을 잃었나?

일시적 감기 아닌 체력 저하 경고...경제 빨간불 금리역전 장기화·산업편중·정책불안정성이 원인 고환율, 물가 상승·금리 압박·공사비 상승 큰 부담 최근 환율이 달러당 1,470원대 중반까지 오르며 원화 가치가 또다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1,500원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우리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번 원화 약세가 단순히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진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의 실질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실효환율은 16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 나아가 원화의 약세는 달러뿐 아니라 바트, 링깃 등 신흥국 통화와의 비교에서도 두드러진다. 시장 일각에서 ‘환율판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번에는 '달러 부족'이 아닌 '달러 유출’ 문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의 공통점은 ‘달러 부족’이었다. 단기 외채 상환 압력이 높은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외화 유동성이 고갈됐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당시보다 80배 이상 늘었고, 단기 외채비율도 안정적이다. 문제는 외환위기형 ‘급성질환’이 아니라, 구조적 ‘만성질환’에 가깝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달러가 해외로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말처럼, 지금의 환율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다시 말해, 외환시장의 불안은 구조적인 자본 유출에서 비롯된 것이다.   원화 약세의 세 가지 구조적 요인 첫째, 금리 역전의 장기화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 차가 1.5%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자금은 자연스럽게 더 높은 이자를 주는 곳으로 이동한다. 국민연금, 보험사, 개인투자자들까지 고수익을 찾아 해외로 자금을 옮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해외 투자 규모는 연 1,100억 달러에 육박해, 수출로 벌어들이는 달러 흑자 규모와 맞먹는다.   둘째, 비기축통화국의 한계다.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처럼 국제 결제에 쓰이는 돈을 가진 나라들은 투자 수익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며 환율 안정 효과를 얻는다. 그러나 원화는 그렇지 않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국내로 유입되지 않고 해외에 재투자되는 구조가 형성돼 있어, 원화 강세 복원력이 약하다.   셋째, 정책 불안정성과 산업 편중이다. 잦은 정책 변경은 투자자에게 불확실성을 키우고, 결과적으로 자금 이탈을 촉진한다. 내수 기반은 가계부채와 고령화로 위축되어 있고, 산업 구조는 반도체 등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 반도체 업황이나 미‧중 갈등이 흔들릴 때마다 원화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고환율이 불러오는 ‘3고(高)’의 압박 고환율은 국민 생활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생활비 부담을 늘린다. 최근 수입물가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고, 수입 농축산물과 석유제품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건설 비용 역시 치솟는다.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공사비 상승으로 직결된다. 지난 9월 건설공사비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아파트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졌다.   물가와 공사비가 오르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지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보인다. 결국 ‘고환율-고공사비-고금리’라는 3고(高) 부담이 가계의 주거 환경을 압박한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PIR)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체질 개선 없이 원화도 없다. 원화 약세는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 약화를 반영한다. 단기적 시장 개입으로는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 속병 즉 내과적 문제를 외과적 처방인 피부 연고만 바르는 격이다. 필요한 것은 구조적 개혁이다.   재정 건전성 확보다. 재정적자를 GDP 대비 2~3% 수준으로 줄이고, 재정준칙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정책 예측 가능성 제고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명확하고 일관된 정책 신호를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경제 체질 개선이다. 원화 약세로 얻은 단기 수익을 기술 투자와 재무 구조조정에 재투자해 장기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외환시장 선진화다. 파생상품 시장 유동성을 확충하고, 해외 투자자의 원화 접근성을 높여 환위험을 분산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경제의 근본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달러 강세라는 외부 충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뒷받침하는 내실 있는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원화의 진정한 힘은 안정된 경제 체력에서 나온다.   <원문출처> 반론보도 https://www.banronbodo.com/news/articleView.html?idxno=3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