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TODAY
새 학기, 동기나 선후배들과 밥 약속을 잡는다면?
같이 밥을 먹는 것은 관계 형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족도 밥을 같이 먹어야 식구가 된다”는 격언은 그같은 의미를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말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친해지고 싶은 동기나 선후배들과 "같이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코로나 19가 정점을 지나면서 대면 수업이 재개됨에 따라 온라인상으로 만나던 동기나 선후배들과 캠퍼스에서 실제로 만나 같이 수업을 듣게 되고, 교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밥 약속이 하나 둘 생겨날 것이다. 새 학기, 동기나 선후배들과의 밥 약속.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그동안 학교에 오지 못했던 학우들과 새로 입학한 신입생에게는 학식조차 낯설게 느껴질지 모른다. 이에, 학교 식당을 비롯해, 동기나 선후배들과 함께 이용하기 좋은 서경대 근처 음식점을 소개하니 함께 밥 먹으며 서로에 대해 더욱더 잘 알고 우의도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1. 한림관 학생식당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한림관 2층에 위치한 학생식당이다. 한림관 학생식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3층에서 식권을 구매해야 한다. 폭풍의 언덕을 오르다 보면 중간 쯤 지난 오른쪽 편으로 식당으로 통하는 입구가 보인다. 이 입구로 들어가 계단을 한층 아래로 내려간 후 왼쪽 통로를 따라 걸어가면 식권을 살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식권 가격은 1매 4,900원이다. 식권 판매기에서 식권을 구매한 후 계단을 통해 한층 더 내려가면 2층 학생식당이 나온다. 식당의 메뉴는 날마다 다르다. 주로 한식, 양식, 특식 등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식당 입구 쪽에서 메뉴 확인이 가능하다. 배식은 양식과 특식 메뉴를 받을 수 있는 곳과, 밥, 반찬, 국 등의 한식 메뉴를 셀프 형식으로 이용하는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점심시간이 되면 식당 안은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한림관의 경우 10:30부터 3:00까지 이용 가능하다. 2. 청운관 학생식당 청운관 1층에도 학생식당이 있다. 청운관은 폭풍의 언덕을 오른 후 운동장 왼편에 위치한 건물로 식당을 찾아가는 길은 비교적 쉽다. 청운관 건물 1층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된다. 식당으로 들어가기 전 입구 쪽에 위치한 식권 판매기를 이용해 식권을 구매해야 한다. 현금, 카드 결제 둘 다 가능하다. 청운관의 학식 메뉴는 주로 라면, 덮밥류, 한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뉴의 가격은 라면 3,500원, 한식 4,000원, 덮밥류는 4,500~5,000원이다. 왼쪽에 위치한 배식구에서 선택한 메뉴대로 음식을 받아 식사를 하면 된다. 현재 식당의 운영시간은 10:00부터 2:00까지로 되어 있다. 한림관과 청운관 둘 다 넓고 쾌적하기 때문에 수업이 끝난 후, 혹은 공강시간을 활용해 동기들과 밥 한 끼 하기 좋은 장소다. 3. 학교 카페-로렐&sp 동기나 선후배들과의 약속을 밥으로 끝내기 아쉽다면, 혹은 타이밍이 맞지 않아 밥을 먹기에는 애매하다면 학교 카페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류를 판매하고 있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편안한 공간 구성 덕에 친구나 학우들과 수다를 떨거나 과제를 함께하기에도 적합하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학교 카페로는 로렐과 sp가 있다. 카페 로렐은 유담관 건물 9층, 미용실 옆에 위치해 있다. 커피, 티, 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 메뉴와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마주 앉아 대화하기 좋은 자리가 잘 마련되어 있어 동기나 선후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음료의 가격은 2,000~3,000원대로 구성되어 있고, 바쁠 때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베이커리류도 판매하고 있다. 로렐은 8:30부터 운영을 시작해 4:30에 주문을 마감한다. 카페 sp는 폭풍의 언덕 중간 (문예관 옆) 왼편 대일관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다. 야외 테라스를 갖추고 있고, 로렐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음료 메뉴와 베이커리류를 판매 중이다. 8:30에 오픈하여 4:30에 주문을 마감한다. 4. 학교 근처 맛집 ① 구름 파스타 첫번째로 소개할 학교 주변 음식점은 <구름 파스타>이다. 동네 맛집으로 알려진 <구름 파스타>는 서경대 정문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배달도 가능하다. 파스타, 리조또, 피자, 스테이크 등 다양한 양식 메뉴를 판매하고 있고 페스카토레 스파게티와 버섯 크림 리조또가 유명하다. 가게 안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구름 파스타>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묻어 나온다. 멀리 갈 필요 없이 학교 가까이서 색다르게 식사하기 좋은 장소다. 평일의 경우 영업시간은 11:30부터 20:30까지(매주 화요일 정기휴무)이고, 주말의 경우 12:00부터 20:30까지이다. 위치: 서울 성북구 보국문로20길 18 대선빌딩 ②동방 손칼국수 서경대 학생이라면 한 번쯤 들려봤을 <동방손칼국수>를 소개하려 한다. 서경대 정문에서 도보 5분 거리로 유명한 맛집답게 식사시간이면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표 메뉴로는 바지락칼국수와 얼큰 수제비가 있고 칼국수와 함께 먹기 좋은 만두와 파전도 판매하고 있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이나 든든한 한끼 식사를 하고 싶은 날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영업시간은 화~일 10:00부터 21:30으로 매달 첫째 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기휴무이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위치: 서울 성북구 서경로 91 정릉청구아파트 ③마몽함박 자주 먹는 학식 대신 이색적인 메뉴를 먹고 싶다면 <마몽함박>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마몽함박>에서는 깔끔하고 기본적인 맛의 데미그라스 함박과, 매콤하면서 크리미한 맛의 청양 크림 함박 2가지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데미그라스 함박과 청양 크림 함박 둘 다 각각의 매력과 풍미를 지녔기에, 동기나 선후배들과 함께 방문해 두 메뉴 다 먹어보길 추천한다. 학교 정문에서 도보 12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배달도 가능하다. 영업시간은 11:30부터 21:00까지로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이다. 위치: 서울 성북구 보국문로 92 ④평사리 메밀막국수 다가오는 여름에 대비해 알고 있으면 좋을 식당 하나를 소개하려 한다. 서경대 정문에서 도보 9분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이름은 <평사리 메밀막국수>이다. 전 메뉴 포장, 배달이 가능한 곳으로 물 막국수와 비빔막국수, 마늘보쌈이 유명하다. <평사리 메밀막국수>의 모든 면과 수제비는 메밀 반죽으로, 가게에서 면을 직접 뽑아 조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더운 여름날이 아니더라도 먹기 좋은 막국수, 동기나 선후배들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한 끼 식사를 하는 것은 어떨까? 영업시간은 10:40부터 9:30까지로 월요일은 정기휴무이다. 위치: 서울 성북구 보국문로 18길 12 <홍보실=황주영 학생기자>
서경대학교, 화성시인재육성재단 · 농협화성시지부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3월 17일(목) 오후 3시 경기도 화성 송린이음터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3월 17일(목) 오후 3시 경기도 화성시 새솔동에 위치한 송린이음터문화센터에서 화성시인재육성재단(대표이사 김태호), 농협 화성시지부(지부장 김도성)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석형 서경대학교 전략사업&예산처장, 김태호 화성시인재육성재단 대표이사, 김도성 농협 화성시지부장 등이 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세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서경대학교는 예술전공 학생들의 실전공연 행사를 기획 및 운영하고, 농협 화성시지부는 문화예술인 양성을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지원하며 화성시인재육성재단은 공연시설을 제공하고 예술대학 학생들의 현장실무 경험 축적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경대학교는 이를 위해 공연예술 창의인재 양성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실용음악학과, 무용예술학과 한국무용전공 · 실용무용전공 등 예술대학 소속 학과 및 전공 학생들을 실전공연 행사에 투입해 지역사회 공헌도 하고 무대경험도 더 많이 갖도록 할 예정이다.이석형 서경대 전략사업&예산처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이 기부, 시설 지원, 문화예술 공연 제공 등을 함께 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학생들의 현장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대학의 특화된 문화예술 분야의 물적 인적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2/03/21/2022032100792.html에듀동아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20321102312397891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7003 내일신문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417570 한국대학신문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25592대학저널 http://www.d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912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86360베리타스알파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409422
[서경대 카드뉴스] 2022학년도 1학기 원격수업 청취용 강의실 이용 안내
<관련 공지> 실시간 원격수업 청취용 강의실 안내 공지사항 https://www.skuniv.ac.kr/index.php?mid=notice&search_keyword=%EC%9B%90%EA%B2%A9&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207326 <관련기사> 학술정보관 이용안내 https://www.skuniv.ac.kr/index.php?mid=today&document_srl=208041
서울시가 설립하고 서경대학교가 수탁 운영하는 시립양천청소년음악창작센터,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미래 청소년 음악예술가 양성 위한 업무협약 체결 3월 17일(목) 11시, 서경대 본관 대회의실
서울시가 설립하고 서경대학교가 수탁 운영하는 시립양천청소년음악창작센터(센터장 한정섭 교수)는 3월 17일(목) 11시 서경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회장 김원용)와 미래의 청소년 음악예술가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시립양천청소년음악창작센터의 한정섭 센터장, 김유미 운영지원부장, 박태용 사업기획부장,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의 김원용 회장, 강순환 총무팀장, 김시만 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청소년 음악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기획 및 사업 추진, 음악 저작권 관련 교육, 문화예술 경험 기회 제공 및 진로개발 지원 등 청소년 음악창작활동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회 마련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수도권 내 유일의 청소년음악특화시설인 시립양천청소년음악창작센터는 서울시 거주 청소년들에게 음악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시설의 제공은 물론 음악 창작활동의 지원 및 양질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는 시립양천청소년음악창작센터는 음악예술 장르의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예술 융합에 이르는 다양한 교육 사업 및 음반(원) 콘텐츠 제작 실습, 공연예술 기획, 음악 박람회, 음악창작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음악예술 프로그램들이 운영되며, 지하 1층, 지상 6층(연면적 5,422㎡) 규모의 시설에는 음악전문 레코딩 스튜디오, 공연장, 영상제작 스튜디오, 음악 실습실 및 커뮤니티 공간 등이 마련된다. 시립양천청소년음악창작센터 한정섭 센터장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청소년의 보편적 예술교육에 대한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적인 음악창작 및 관련 활동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함과 동시에 시대 흐름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음악 전공, 진로 희망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음악 활동 및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 음악교육에서 소외된 학교 밖,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시민 대상 세대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종범 서울시 청소년정책과장은 “시립양천청소년음악창작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음악예술인재 양성을 넘어 세대를 넘는 개방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 감수성 향상과 음악교육 및 문화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는 음악실연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실연자 단체 상호 간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1988년 설립된 문체부 소관의 사단법인이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3만여 명에 이르는 대중음악·국악·클래식 분야 음악실연자들의 저작권료를 징수·분배하는 저작권 관리 대표 단체로서 실력 있는 뮤지션을 발굴하기 위해 공연 및 음반(원) 제작 지원 등 다양한 창작활동 지원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2/03/18/2022031800669.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6505 에듀동아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20318152938633846 베리타스 알파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409289 헤럴드경제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0318000485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20318000130 스포츠서울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106431?ref=naver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국제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나를 한국으로 이끌어준 이어령 선생님[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이어령 선생님의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읽어본 사람? 아니면 이어령 선생님의 다른 책을 읽어본 학생 있나요?” 지난 월요일, 개강 후 일본문화 첫 강의 시간에 학생들에게 물었더니 잠시 묘한 침묵이 흘렀다. 일본인 유학생 두 명을 포함한 18명의 학생들의 표정에서는 내 질문에 대해 아무런 공감을 읽어낼 수 없었다.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월 26일 이어령 선생님의 별세 소식을 접한 나는 40년 전, 1982년에 일본에서 출판된 일본어로 쓴 그의 저서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읽었을 때의 충격이 떠올랐다. 그 책을 다시 읽고 싶어 집과 학교의 서가를 열심히 뒤졌지만 찾지 못했고, 서둘러 서점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종로의 대형서점 한 곳에 두 권 남아 있는 책을 찾아 얼른 구입했다. 이즈미 지하루 일본 출신·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이 책은 일본 가쿠세이샤(學生社)에서 발간되자 두 달 만에 10쇄까지 증쇄할 정도로 크게 화제가 됐다. 그리고 2007년에는 고단샤(講談社)에서 문고본으로 다시 출간돼 2021년 2월까지 21쇄를 찍어낸 스테디셀러로 수많은 ‘일본론’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이며, 이제는 고전이라 여겨진다. 1982년 당시 일본의 언론에서 쓴 기사의 제목들을 보면 ‘이어령의 화려한 등장’(일본경제신문), ‘서양에 치우친 문화론에 대한 반성’(아사히신문), ‘학문적으로 깊이 있는 일본인론’(선데이매일), ‘기존 일본인론의 범위를 초월할 만큼의 기폭력이 있다’(도쿄신문) 등 일본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다시 일본어로 읽어봐도 40년이라는 세월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울림이 컸다. 그러면서 처음 접했을 당시 느꼈던 감동이 새록새록 다시 되살아났다. 책은 일본 문화의 특징을 ‘축소(縮み)’를 키워드로 ‘밖에서 안으로 향한 방향성’으로 요약했다. 당시 인정받아 오던 일본론들, 예를 들어 ‘국화와 칼’ ‘아마에(甘え)의 구조’ ‘종적(縱的)인 사회’ 등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시작한다. 예를 들어 ‘아마에의 구조’에서 저자 도이 다케오(土居健郞)가 일본인의 특징으로 삼은 ‘아마에’라는 키워드가 한국에서도 ‘어리광’이나 ‘응석’ 등으로 자주, 다양하게 사용되는 개념인 것을 제시하며 일본만의 고유한 특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축소지향의 일본인’ 그 속에 펼쳐지는 일본론은 당시 결여됐던 아시아, 특히 이웃 한국의 시선에서 전개했다는 면에서 어느 일본론과도 차별되는 중요한 저술이었다. 당시 서구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눈에 씌웠던 비늘이 떨어지는(目から鱗が落ちる)’것처럼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아시아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더구나 번역서가 아닌, 외국인이 일본어로 썼다는 점도 놀라웠다. 일본인보다 더 풍부한 어휘력을 구사하며 유창하게 저술됐기에 책에 압도당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끝 무렵 여덟 살이었던 선생님이 직접 일본식 교육을 받았고, 그 당시 느꼈던 위화감에서 이 책이 출발했다는 것도 설득력이 있었다. 시종 선생님의 박식하고 논리적인 전개에 설득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알게 된 또 하나는 책에 있는 많은 내용이 나 자신 속에 녹아 살아 있었다는 것이다. 읽은 지 오래되었으나 어느새 책의 여러 부분들이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있었다. 아마도 어쩌면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한국에 관광하러 오기는 했겠지만 유학을 위해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1985년 내가 한국에 유학 가려고 했을 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왜 미국이 아니라 한국인가”라며 반대했다. 이런 반대들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웃 나라 한국에서 일본에 대한 시각을 배우겠다고 주장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이 아닌 이어령 선생님의 지성에 대한 믿음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선생님 덕분에 선택한 길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최근 많은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의 음악이나 드라마에 관심을 갖고 한국어를 배운다. 또 일본에 관심을 갖는 한국 젊은이들도 여전히 많다. 40년 전에 한국의 석학이 쓴 이 명저를 지금도 양국 사람들이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나는 살아계셨던 선생님을 한 번도 뵌 적이 없지만, 나를 한국으로 이끌어 준 이어령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원문출처>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311/112279070/1
전규열 서경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칼럼:캐나다는 어떻게 ‘AI 성지’가 됐나
2019년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이 선정한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 세계 3위의 나라. 유니콘 기업수 세계 8위(18개·CB인사이트 2022년 2월 기준)이자 성인 인구 중 스타트업 활동 비율이 18.7%로 세계 1위인 나라(Statista 2019). 친환경적인 자원국가에서 첨단기술 국가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캐나다 이야기다. 캐나다 토론토의 스카이라인 캐나다는 일찍부터 인공지능 분야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인공지능 전문가 시스템(인간 전문가의 의사 결정 능력을 모방한 컴퓨터 시스템)을 응용해 1970년대부터 AI 자동번역 시스템을 개발한 나라도 캐나다였다. 학계 전문가들이 다양한 연구 그룹을 형성했고, 민간 기업의 자금 지원으로 AI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 같은 AI 연구기반 덕분에 2006년 토론토대학의 제프리 힌튼 교수가 세계 최초로 딥러닝 방법론을 발표할 수 있었다. 이는 전 세계에 AI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캐나다의 AI 분야 스타트업도 학계의 인공지능 원천기술을 토대로 성장했다. 캐나다는 2017년 세계 최초로 국가 인공지능 발전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지방까지 촘촘히 엮은 혁신 생태계지역단위 혁신 생태계를 범국가적으로 확대한 것도 도움이 됐다. 캐나다 정부는 중소도시들을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육성했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에드먼턴, 밴쿠버가 ‘AI 4대 성지’로 성장했다. 특히 에드먼턴에는 구글의 딥마인드 연구소, 토론토와 몬트리올에는 페이스북과 구글, 삼성 등 대기업 연구소들이 진출해 ‘신경망 기반’ 딥러닝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기업 주도의 커뮤니티 네트워크 확대가 긍정적 영향을 줬다. 캐나다에서 가장 활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곳은 온타리오주의 토론토·워털루 일대다. 1950년 워털루·키치너 지역의 기업인들이 주도해 형성한 커뮤니티가 모태였다.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지속적인 경제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더 나은 교육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워털루대학과 지역 기업들이 산학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기업이 주도해 설립한 다양한 커뮤니티는 캐나다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000년 토론토에 설립한 마스(MaRS)는 캐나다 최대의 스타트업 커뮤니티로 1200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하고 1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북미 최대 인큐베이터 중 하나다.대학들도 일찍부터 창업 및 기술인재 등 혁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외부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의 MIT’라고 부르는 워털루대학교가 대표적이다. 1950년대에 세계 최초로 기업 수요에 맞춰 인력을 양성하는 ‘주문형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시작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산학연 연구개발(R&D) 네트워크의 개방성도 장점이다. 대학교와 연구소 간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연구기관들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 AI 3대 연구기관인 토론토대학 벡터연구소, 몬트리올대학 및 맥길대학의 파트너십으로 설립한 알고리즘 러닝연구소(MILA), 앨버타대학에서 설립한 머신지능연구소(AMI)가 대표적인 예다.쾌적한 도시 생활환경도 영향을 주고 있다. 캐나다 도시들은 실리콘밸리 등 미국 도시의 고소득 지역에 비해 인구밀도가 낮다. 캐나다에는 200개 민족, 600만 이상의 이민자들이 거주한다. 친환경적인 도시 생활환경과 다문화주의가 우수 인재와 기업들에 매력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매년 10만명 이상의 새로운 이민자들이 유입돼 전 인구의 20%가 이민자인 다민족 문화를 보인다. 이는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 등 다양한 비자제도와 함께 지난 10년간 400여개 외국기업을 유치하는 선순환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토론토대, 워털루대, 쇼피파이, 웰스심플(사진 위부터) 테크 분야 스타트업 활발한 활동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성장을 돕고 있다. 연방정부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캐나다 액셀러레이터 및 인큐베이터 프로그램(CAIP)’을 통해 범국가적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2020년 4월에는 중소 스타트업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IRAP 프로그램에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발표하며 생태계를 한단계 더 발전시키고 있다. 캐나다는 매년 인공지능과 첨단기술 분야의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한다.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미국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한다. 대표적인 행사로 2014년부터 열려 세계 최대 규모의 테크콘퍼런스로 성장한 ‘콜리전 콘퍼런스(Collision Conference)’가 있다. 140개국에서 4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테크 분야의 올림픽’으로 국내 기술 스타트업이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등용문 중 하나다. 2017년 처음 열린 ‘엘리베이트(Elevate)’도 테크 관련 콘퍼런스 중 하나로 200여개의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테크 관련 기술 동향과 함께 구글,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이 분야별 기술사례 등 다양한 세미나를 제공한다. 2019년에는 딥러닝의 대부인 토론토대학의 제프리 힌튼 교수가 인공지능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대표적인 인큐베이터로는 CDL이 있다. 토론토대학 산하의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기관)로 캐나다, 미국, 영국 등 7개 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초기 스타트업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주로 인공지능, 블록체인, ICT 등 소프트웨어 기반 테크기업을 지원한다. 캐나다가 4차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핀테크(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 분야 중심의 인큐베이터 및 액셀러레이터인 FGS도 있다.선물신용카드 스타트업인 코호(KOHO), 최소 투자금액의 제한을 없애 소액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주식거래 플랫폼 웰스심플(Wealthsimple) 등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이다. 아마존의 대항마로 떠오른 캐나다의 쇼피파이(Shopify)는 온라인 플랫폼 ‘쇼피파이 밸런스’ 서비스를 통해 금융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스타트업 투자금액과 건수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AI가 산업 전반에 접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AI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AI 등 주요 분야에 안정적인 VC 투자가 이뤄지면서 2013년 12억달러였던 투자금액이 2018년 35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건수도 같은 기간 250건(2013년)에서 2018년 471건을 달성했다. CB 인사이트(2019)가 뽑은 세계 100대 AI 기업에 캐나다 기업으로는 엘리먼트 AI(Element AI)를 비롯해 딥제노믹스(Deep Genomics), 레이어6(Layer6), 말루바(Maluuba) 등이 이름을 올렸다. e메일과 개인 메신저의 장점을 결합한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 툴 ‘슬랙(Slack)’, 소셜 미디어 관리 플랫폼인 ‘훗스위트’(Hootsuite), AI 기반 영상보안 기업 ‘아비질론(Avigilon)’ 등이 캐나다의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들이다. <원문출처> 주간경향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3/0000043820?sid=104
서경대학교 인성교양대학, 교양교육과정 개편 위한 집단심층토의(FGI) ‘서경 Talk Talk’ 개최
서경대학교 인성교양대학(학장 이주영 교수)은 대학혁신지원사업 SKU-6C 기반 혁신교양의 교육과정 및 지원체제 개편을 위해 교양교육 과정을 이수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단심층토의(FGI) 프로그램인 ‘서경 Talk Talk’을 개최했다.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선 SKU-6C 기반 혁신교양 교육과정 및 지원체제 개편 외에 폭 넓은 교양교육의 기회 확대, 전공-교양 편제의 학문적 연계체제의 구축, 수강인원의 적정화와 다양한 학습방법의 활용, 교양과정 구성 및 강의자 선정 시 학생의견 반영, 수업 전반에 관한 학생참여 보장 및 항시적 의견 제시, 수렴 등에 대해 다양하고 심도있는 의견개진과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사회과학대학을 대표해 참석한 김*용(경영학부 18학번) 학생은 “일부 핵심역량 교양필수 과목의 경우 역량의 취지와 달리 교수님의 주관적 틀을 바탕으로 평가가 되어 아쉬웠다”며 “교양교육이 너무 대학 인재상이나 핵심역량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공대학 김*우(소프트웨어학과 17학번) 학생은 “기술이 발전해 세계 모든 교양강좌를 시청할 수 있는 세상이니 시대에 맞게 온라인 강좌도 학점으로 인정해 주면 좋을 것 같다.”며 신세대 학생다운 제언을 내놓기도 했다. 같은 학과 한*은(소프트웨어학과 18학번) 학생은 “대학에서 강조하는 CREOS나 SKU-6C라는 것이 그저 보기 좋은 구호라고만 생각했었다.”며 “이렇게 학생과 교수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며 함께 보완해 가면 보다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예술대학 정*완(실용음악과 16학번) 학생은 “다른 이성과 데이트할 수 있는 과목처럼 우리 후배들은 대학에서 재미있는 교양수업을 들었으면 좋다”고 말해 다소 서먹했던 토론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같은 단과대학 최*지(뮤지컬학과 20학번) 학생은 “학생 신분으로 교육과정에 대해 직접 참여해 의견을 나눈 적은 처음이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같은 대학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생각이나 아이디어도 개진해 보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관련기사>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2/03/17/2022031700765.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6221 에듀동아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20317103756797561 한국대학신문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25418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86300 내일신문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417271 베리타스 알파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409168
우리동네 대학강의를 집에서도
성북구 온라인 아카데미지역 내 4개 대학과 협력 서울 자치구가 지역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주민용 온라인 프로그램을 시작한다.성북구는 지역 내 4개 대학과 협력해 대학강의 내용을 지역주민에 제공하는 '성북 속 모두의 대학(SB대학)' 온라인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SB대학은 성북구가 추진 중인 캠퍼스타운 참여대학(서경대 고려대 동덕여대 한성대)들과 협력망을 구축, 주민들에 대학별 특화된 콘텐츠를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려대는 기술 및 프로그래밍, 동덕여대는 SNS창업마케팅, 한성대는 초기창업자 특강, 서경대는 트랜드 메이크업 등 학교별로 특색있는 강의가 마련될 예정이다.전 강의는 무료로 제공되며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성북학습포털 누리집을 이용하면 된다. 접수문의는 도시계획과에서 받고 있다.구 관계자는 "성북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대학이 소재하고 있으며 그 중 많은 대학이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하며 활발한 연계가 이뤄지고 있다"며 "각 대학별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주민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원문출처>내일신문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416986
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교수 칼럼 :들어가려니 멈칫하는 러시아 투자...그렇다면?
[서기수의 '세상에 나쁜 돈은 없다'] 저가매수· 인버스투자 노릴 상황 아냐 국내 시장서 낙폭과대 종목 찾아야 러시아ETF, 저가매수 기회일까 예전 고사성어에 '구유밀복유검(口有蜜腹有劍)'이란 말이 있다. 그 뜻은 '입에는 꿀이 있으나 배에는 칼이 있다'는 의미로 겉으로 친밀한 체하면서 속으로는 몹시 음흉한 계략을 가졌다는 뜻이다. 중국의 당 현종(唐玄宗) 때의 나쁜 재상 이임보(李林甫)가 그러했다고 해서 유래된 말인데, 최근 투자시장에 이 표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가뜩이나 코로나 오미크론의 기세와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금리인상 우려 속에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붓는 상황이 도래했다. 전세계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은 요동을 치면서 주식시장의 하락과 원자재시장의 폭등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말 대비 코스피지수는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모든 국가들의 주식시장이 국내 3년제 정기예금의 이자율 정도인 2% 남짓한 등락을 거의 매일 반복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특히 유가는, 러시아가 2020년 기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세계 3위의 생산국인 이유로 크게 폭등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 3월 7일 기준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5.19달러로 2021년 말 대비해서 62.3% 상승했고 같은 기간 브렌트유(선물)와 서부텍사스원유(WTI·선물) 가격은 각각 58.4%, 58.8% 오른 123.21달러, 119.40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 가격에서 더 오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미국 투자은행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 충격이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배럴당 200달러, JP모건은 185달러, 골드만삭스는 175달러까지 인상을 전망했다. 지금보다도 작게는 30%에서 많게는 60% 이상 더 상승한다는 의미이다. 시장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러시아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는 '저가매수', 유가에 대한 투자는 고점을 겨냥해서 '인버스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그런 전략이 유효할까. 특히, 러시아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성, 거래대금 등 시장대표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기초자산이 구성되어 있는 “MSCI Russia 25% Capped Index”의 일간 변동률과 유사하도록 투자신탁 재산을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KINDEX 러시아 MSCI(합성) ETF의 경우 2021년 10월 초 대비 거의 4분의 1토막이 날 정도로 가격이 하락해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쟁 장기화 조짐, 투자회수 기간 길어져 이처럼 러시아 시장에 대한 기회를 잡으려는 투자심리가 팽배해져 있지만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우선 서방국가들이 전투기 지원을 고민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의 대응이 만만치 않아 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전 세계적인 러시아의 경제에 대한 제재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 내부로 해외 송금도 어렵게 되었고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는 미국거래소에 상장된 러시아 기업에 대한 주식거래도 중지시키고 있다. 글로벌 자금들도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중지하고 있고 기존에 투자된 자금들도 회수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및 커피 가맹점들인 맥도널드와 코카콜라, 스타벅스도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러시아 사람들은 뭘 먹느냐"는 농담 섞인 애기도 돌고 있다. 국내외에서도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가 줄줄이 무기한 거래 정지를 맞고 있다. 투자자 보호 등을 이유로 러시아 ETF 거래를 막는 것인데, 독일증권거래소, 유럽의 증권거래소 유로넥스트 등도 '아이셰어즈 MSCI러시아 ETF(CSRU)'의 거래를 중지하고 있다. 유로넥스트에서는 러시아 주식 비중이 67%인 '아이셰어즈 MSCI동유럽 ETF(IEER)' 역시 현재 거래가 불가능하다. 한국거래소도 지난 3월 7일부터 앞에서 언급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유일 러시아 ETF인 'KINDEX 러시아MSCI ETF'를 거래 정지했다. 또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러시아를 신흥시장(EM) 지수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에 이어 피치도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 단계로 강등했다. 단순히 우리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해서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덥썩 진행하기에 아직은 부담인 시장의 분위기인 것이다. 많은 기관과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3월 16일 유로채권 2건에 대한 표면이자 1억700만달러(약 1321억9850만원)를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첫 디폴트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러시아가 보유한 외환보유액은 6430억 달러로 이 중 4000억 달러가 미국, 영국 등 주요 금융기관에 있지만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로 인출이 동결된 상태로 러시아의 부채 상환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에서 시위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얼굴 사진에 피 묻은 손바닥 자국을 찍은 손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아직은 아니다...대신 찾아야 할 투자종목들 구유밀복유검(口有蜜腹有劍), 입에는 꿀이 있으나 배에는 칼이 있다는 고사성어를 굳이 필자가 언급한 이유를 이제는 아시겠는지. 너무나 가격이 폭락하고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하더라도 당장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하기에 아직은 산재해 있는 위험요소들이 많다. 국제 유가에 대한 인버스 투자를 통한 가격하락을 기대하기에도 아직은 유가가 더 상승할 수 있는 시장의 불안요소가 많기 때문에 조금은 신중을 기하고 관망해야 한다. 10%의 수익률을 덜 보더라도 20%의 손실이나 투자금이 묶여버리는 실수를 하지 않는 진중함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2022년 상반기가 투자시장에 있어서만큼은 큰 기회의 시기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바로바로 정보를 얻고 대처할 수 없는 해외 시장 보다는 그동안 가격이 부담스러워 투자를 못했지만 가격이 많이 하락한 낙폭과대 국내 유망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관심과 함께 달러나 금 등의 시장을 넓게 보고 다양한 종목에 대한 관심과 포트폴리오의 확대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다. <원문출처> 더칼럼니스트 https://www.thecolumnist.kr/news/articleView.html?idxno=814
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교수 칼럼 :인플레 시대에 맞는 '슬기로운' 자산운용은
[서기수의 '세상에 나쁜 돈은 없다'] 투자는 은행관련, 금 같은 원자재 ETF 대출상환은 마이너스통장부터 시작해야 2022년 투자나 자산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키워드를 꼽자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과 COVID-19, 미국의 금리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및 중국과 대만 등 국가 간의 국지적인 분쟁, 인플레이션 시대 도래 등을 들 수 있다. 본격화한 인플레이션 이중 특히 인플레이션은 국가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그 영향력을 감안하고 해소 시간까지 예측한다면 가장 우려되는 이슈가 아닐 수 없다. 2021년 10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의 전망에서 3.4% 가량이 나왔는데 불과 3개월 만에 4.8%로 조정되었으며 올해 1월 들어 7.5%의 상승률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이고, 한국도 서민물가의 상징인 소줏값 마저 올라갈 정도로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inflation)은 한 국가의 재화와 용역 가격 등의 전반적인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에서는 해당 국가의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돈을 저축하고 모으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증가해서 일반인들로 하여금 투자 및 저축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는 제품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서 발생하는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제품의 가격이 경쟁적인 시장의 매도, 매수자의 활동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독점적인 공급자의 출연으로 비용이 인상되거나 수익을 인상하기 위해서 일방적인 조정으로 발생하는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이 있고, 정부의 금리인하나 양적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정부의 '통화정책' 인플레이션이 있다. 최근에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로 인한 자국 경제침체를 막기 위해서 각국의 선제적인 양적완화 즉, 시중에 통화의 유동성을 공급해서 자국 화폐가치를 떨어뜨리는 정책으로 인해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 시대에 개인들이 활용해야 할 자산관리 전략에는 무엇이 있을까? 은행의 특판 정기예금을 노려라 일단 각국 정부는 앞 다투어 금리를 올려서 인플레이션 상황을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당장 미국은 테이퍼링에 이은 양적긴축 정책으로 3월부터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신흥국들도 이러한 미국의 금리인상을 대비해서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려서 달러자산의 유출을 막으려고 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금리가 올라간다는 예상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은행(인터넷은행 포함)이나 저축은행의 특판형 정기예금이나 제 2금융권 중에서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의 고금리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안정적이면서 지금까지 몇 년간 거의 제로금리 시대를 살면서 겪었던 안정자산의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시장에선 은행주와 은행ETF 아울러 금리 인상기에는 각 은행들이 대출 금리는 바로 올리더라도 예금이나 적금금리는 소폭씩 인상하는 움직임으로 인해서 예대마진(NIM:Net Interest Margin)이 늘어나 실적향성으로 '수혜주'로 꼽히기 때문에 은행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실제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은행주들의 주가가 올해 들어 10% 이상 상승했고 은행주를 담고 있는 ETF(상장지수펀드)인 'KODEX은행' ETF도 올해 들어 1월 3일 주가가 7575원에서 2월 18일 현재 8275원으로 9.2%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시대의 투자와 자산운용 전략에서 원자재나 리츠 등의 실물자산 투자를 빼놓을 수가 없다. 일단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시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물자산의 가격은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서 우크라이나가 수출량 세계 3~4위를 달리고 있는 밀이나 옥수수 등의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값이나 유가의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국내 주요 농산물 ETF 중에서 KODEX콩선물(H)은 올해 들어서 2월 15일 기준으로 15.52% 상승했고 KODEX 3대 농산물선물(H) ETF는 8.56%가 상승했다. 해외 주요 농산물 ETF 중에서 Invesco DB Agriculture(DBA)는 6%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섰다. 이 때문에 '빚투'했던 투자자들에게 힘든 시기가 예상된다. 농산물 원자재ETF와 금 ETF들도 훌륭하다 국제 금값도 같은 기간에 많이 올라서 지난 1월 3일 1온스(Oz)당 가격이 1799.40달러에서 2월 18일 1898.80달러로 올라 올 해에만 1온스당 99달러가 상승해 수익률 5.5%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가상자산 특히 암호화폐 등의 가격 상승으로 금이 투자종목을 빛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이면서도 나름 괜찮은 수익률로 자신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향후 금값이 1온스(Oz)당 2150달러까지 상승한다는 전망치를 내놔서 기름을 붓는 역할도 하고 있다. 우리가 금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ETF와 펀드 등의 간접상품과 골드뱅킹이나 골드바같은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이 있지만 금은 실물의 형태로 거래가 이루어지면 부가가치세 부담으로 실질 수익률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기 바란다. 투자의 방법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대출의 활용도 중요한 이슈가 된다. 시중은행들이 앞 다투어 금리를 올리기 때문에 가뜩이나 작년과 재작년 무리하게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젊은 직장인들은 여간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이미 각 은행들이 1월부터 금리를 올리고 있고 최고 연 5% 이상의 대출 금리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향후 대출 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하겠다. 올해 안에 이미 금리 7%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기 있기 때문이다. 대출상환 전략을 다시 짜라 이처럼 대출금리 상승시기에는 자산운용의 비중에서 대출우선 상환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며 중도상환수수료 등의 비용을 감안한 대출상환 플랜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특히 기존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더욱 향후 대출관리전략을 새로이 수립하도록 하자.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하는 경우에도 가급적 일반 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마이너스 통장대출보다는 다른 방법의 비용이나 지출에 대한 재원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전체적인 각 가계의 자산과 부채 운용 전략의 방향성을 공격적인 보다는 안정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어 운용하도록 하자. 꽤 장기간 우리는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살아왔다. 하지만 앞으로 당분간은 금리인상과 다양한 변동성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인류역사상 최고로 돈이 풀리는 역대급 양적완화 시대를 겪으면서 다양한 호황도 누리고 부동산 가격도 상승했지만, 앞으로는 조금은 안정적인 자산운용이나 투자를 통해서 인플레이션 시대와 금리상승기를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겠다. <원문출처> 더칼럼니스트 https://www.thecolumnist.kr/news/articleView.html?idxno=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