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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근 서경대 광고홍보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칼럼:[아침광장] 승복할 것인가, 패배할 것인가
진세근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 겸임교수우리는 반대말이란 개념에 흔히 속는다. 전쟁의 반대말은 평화인가? 아니다. 일상(日常)이다. 남자의 반대말은 여자인가? 물론 아니다. 전쟁과 평화, 남자와 여자 모두 마주 보고 있는 개념일 뿐, 반대말은 아니다. 그럼 승리의 반대말은 뭘까? ‘이기지 않음 혹은 못함(不勝)’이다. 이기지 않거나 못한 게 패배는 아니다. 비겼거나 차원이 다른 ‘이김’을 챙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패배는 뭔가? 이기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전리품도 없는 경우다. ‘빈손 되고 옷까지 털린’ 경우다. 패배란 이기지 못한 상태에서 더 나아간, 최악의 경우다. 그리고 패배를 선택하는 것은 ‘이기지 못한 자’, 자신이다. “내가 오늘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성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하나님 말씀을 들으면 복이 되고, 말씀을 떠나면 저주를 받게 된다는 말이다. 복과 저주를 정하는 주체가 사람 자신이라는 뜻이다. 선진(先秦)시대 좌구명(左丘明)이 쓴 좌전(左傳) 『양공(襄公) 23년』에 ‘화복무분, 유인소소(禍福無門, 唯人所召)’라는 구절이 보인다. ‘화가 들어오는 문도, 복이 들어오는 문도 없으며, 오직 사람 스스로가 화복을 부른다’는 말이다. 『역경(易經)』에도 같은 얘기가 나온다. ‘길흉회린(吉凶悔吝)의 도’다. “일을 도모할 때 그것이 길(吉)한가, 흉(凶)한가, 혹은 뉘우침(悔)으로 흉함에 이르지 않을 것인가, 길할 수 있는데 상황을 잘못 판단해 흉으로 갈 것인가(吝) 등 ‘길흉화린’의 네 가지 경우를 잘 따져서 판단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길과 흉은 판단에 따라 갈린다. 후회할 것을 후회하면 흉을 막고 길을 불러들이고, 고집을 부려 판단을 그르치면 길을 피하고 흉을 청하니 말이다. 민주당 경선 결과를 놓고 경선 직후부터 나흘 내내 시끄러웠다. 이낙연 후보 측은 “과반 득표를 인정할 수 없으니 결선 투표를 치르자”고 주장했다. 대선 후보로 결정된 이재명 후보를 향해 “구속될 것”이란 막말까지 나왔다. 어차피 구속될 후보이니 결선 투표를 통해 새 후보를 정하자는 얘기다. 이게 말이 되는가? 규정 얘기도 그렇다. 민주당 특별당규 59조 1항은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헌데 60조 1항은 ‘경선투표에서 공표된 개표 결과를 단순 합산해 유효투표의 과반을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고 규정한다. 이낙연 후보 측은 60조 1항의 ‘공표된 개표 결과’라는 구절을 근거로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한 것만 무효이고 사퇴 이전에 얻은 ‘공개된 개표 결과’는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 사퇴한 후보에게 누가 투표하나? 헌데 왜 ‘사퇴 전 투표’와 ‘사퇴 후 투표’를 구별해야 하는가? 이건 두 규정 사이의 미묘한 충돌 지점을 찾아내 몽니를 부리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들 주장대로라면 이 규정에 따라 치러진 과거 선거들의 결과는 또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는 말인가? 이낙연 후보 측이 13일 오후 경선결과 승복을 선언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끝까지 몽니를 부렸다면 회(悔) 아닌 인(吝)의 결과를 맞았을 것이다. 이 후보 측도 이 점을 간파하고 걸음을 멈췄겠지만. 승복하지 않는 자는 ‘이기지 못한 자’가 아니라 ‘패배한 자’가 된다. 안타깝게도 이낙연 후보는 ‘패배한 자’에 매우 가까운 ‘이기지 못한 자’가 되고 말았다. 정치인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일이다. <원문출처> 경북일보 http://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5423
수능까지 D-37… '10월 대학교 브랜드평판' 순위가 쭉 발표됐습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대학교 브랜드평판 2위 한양대·3위 연세대, 1위는 바로… '10월 브랜드평판' 1위에 오른 대학교가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12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0월 대학교 브랜드평판' 순위는 1위 서울대, 2위 한양대, 3위 연세대 순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9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대학교 브랜드 빅데이터 1억 9017만 4530개를 모아 국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대학교에 대한 브랜드 빅데이터를 평판분석 했다. 대학교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디지털 행태를 평판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참여지수·미디어지수·소통지수·커뮤니티지수로 분석한 수치로, 한국브랜드모니터 소비자 위원이 진행한 채널 평가도 포함됐다.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브랜드평판지수 526만 3448)는 2위 한양대(브랜드평판지수 399만 2774), 3위 연세대(379만 2256)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1위에 올랐다. 또 5월부터 6개월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10월 대학교 브랜드평판 상위 30위에는 서울대, 한양대, 연세대, 경희대, 계명대, 중앙대, 성균관대, 단국대, 경북대, 충남대, 가천대, 서울과학기술대, 홍익대, 건국대, 동국대, 안양대, 강원대, 전북대, 이화여자대, 충북대, 가톨릭대, 영남대, 서경대, 조선대, 전남대, 고려대, 성결대, 한국교통대, 경일대, 상명대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10월 대학교 브랜드평판' 1위부터 100위까지 정리한 표다. <원문출처> 위키트리 https://www.wikitree.co.kr/articles/696423
서경대학교 현장실습지원센터가 운영 중인 ‘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무경험 쌓고 취업도 앞당기자!’···‘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 프로그램 참여 학생 릴레이 인터뷰 <4>‘영상 관련 분야’
코로나 19 펜데믹이 2년째 지속되면서 구직활동과 같은 여러 사회활동이 크게 위축되었고 침체된 경제마저 회복세가 더디기만 하다. 기업들도 공개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폐지하고 상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 마저도 경력자만을 선발하거나 우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심각한 취업난 속에 취업준비생들은 “기업에 가서 일을 해야 경력을 쌓을 수 있고 경력을 쌓아야 취업문호를 넓힐 수 있는데 기업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가 너무나 어렵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제한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경대학교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 사업 기관으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선정되어 학생들에게 특정기간 동안 기업에서 일하며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성공적인 사회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의 ‘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은 국가에서는 근로장학금을 지원해 안정적인 학업여건을 조성해 주고 현장실습지원센터(전 산학교육지원센터)에서는 재학생들에게 전공과 관련된 기업에서의 근로활동을 통해 실제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이다. ‘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 프로그램은 많은 학생들로부터 “취업역량 강화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는 등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앞으로 진행될 ‘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 프로그램에 지원을 고려중인 학생들에게 보다 새롭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해 원활하고 효율적인 현장실습활동을 돕고자 △미용예술 △디자인 △마케팅 △영상 △기획 등 5개 직군으로 분류하여 취업연계 중점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만나 직접 겪었던 선발과정과 근로기간 동안 담당했던 업무, 취업연계 중점대학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소감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그 네 번째 순서로 영상 관련 분야 직무를 경험한 이동구, 최승원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이동구(영화영상학과 15학번), 최승원(영화영상학과 16학번)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동구 : “안녕하세요, 영화영상학과 15학번 이동구라고 합니다. 저는 취업연계 중점대학 인턴십 프로그램 지원 당시 4학년 1학기 재학 중이었고, ‘유니원 커뮤니케이션즈’라는 기업의 ,프로모션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했습니다.” 최승원 :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 16학번 최승원이라고 합니다. 하계방학 당시 4학년 1학기였고, 제가 일했던 ‘이오콘텐츠’ 사는 영화/드라마 관련 회사로 프로그램 진행을 통한 작가 양성과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 재산권)들을 관리하는 콘텐츠 제작사였습니다.” - 취업연계 중점대학에 지원한 계기와 알게 된 경로에 대해 알려 주세요. 이동구 : “저는 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 프로그램에 지원하였는데, 전임교수님께서 해당 인턴십 프로그램을 추천해 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또 교수님께서 전공 분야와 수행 업무 등과 관련해 ‘유니원 커뮤니케이션즈’라는 회사를 추천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최승원 : “처음에는 학과 교수님과의 개인적인 면담을 나누며 취업에 대한 막연한 고민과 걱정들을 털어놓았는데, 후에 그런 고민을 하는 제게 교수님께서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것을 알려주셨고, 공식적으로 지원 및 접수를 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동구 학생이 근로 기간 중 참여한 VR메타버스 콘테스트 관련 표지 이미지 - 그 중에서도 근로를 진행했던 기업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동구 :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전까지만 해도 취업과 진로에 대한 막연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취업연계 중점대학 인턴십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당시 흥미를 가지고 있던 분야인 축제 및 행사 기획과 관련된 종합대행사 기업이 있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최승원 :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생활에 대한 일차적인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지금까지 사회생활 경험은 2년 동안 군대에서 경험한 것밖에 없었지만, 그것을 통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고, 인턴십이라는 것이 결국 모든 회사생활의 시작이기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그 선택에 대해 만족합니다.” - 본인이 겪었던 선발과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동구 : “저 같은 경우는 기존에 준비해 두었던 개인 포트폴리오와 이력서,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제출했습니다. 정식 출근 전에 취업연계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을 받았고, 회사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고 바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채용과정 중 별도의 면접은 없었고, 면접 대신 회사 측에서 전화를 통해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최승원 : “선발과정에 형식적이고 까다로운 절차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서류 절차는 학교에서 안내해주는 대로 진행했습니다. 계약서 및 지원서를 제출했고, 학교에서 인턴십 및 사내생활에 대한 일차적인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 후로 지원한 회사에서 선발을 해주어 가게 되었고, 면접 대신 대표님과 면담을 한번 진행했는데, 대표님께서 워낙 친절하셔서 딱딱한 면접이 아닌 대표님 회사의 방향성,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갈피를 잡을 수 있는 대략적인 소개와 함께 저의 포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근무했던 기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동구 : “‘유니원 커뮤니케이션즈’라는 회사는 종합대행사 및 행사기획회사입니다. 공기업에서 주관하는 행사를 기획하거나 진행하고, 또 이와 관련된 컨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최승원 :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지만 ‘이오 콘텐츠’ 사가 가장 중심으로 하는 사업은 작가 양성과 보유 IP 등 콘텐츠 관리입니다. 사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참여 중인 작가들과 작품에 대해 의논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며, 피드백을 주고 그 피드백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등 원활한 소통을 통해 좋은 영화, 좋은 드라마의 제작을 지향하며, 더불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IP들을 어떻게 영화화하고 투자받게 만들 것인지와 어떤 매체를 통해 방송/방영할 것인지 등에 대해 여러 프로듀서들과 함께 의논하며 방향을 잡아가는 일을 주된 업무로 진행하는 콘텐츠 제작사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어떤 능력이나 경험이 있어야 선발에 유리할까요? 이동구 : “먼저 ms프로그램들이나 한글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에 대한 능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종합대행사라는 회사 특성 상 프레젠테이션 구성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정부나 공기업에서 해당 행사에 대해 어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별도의 특별한 자격증보다는 외국어 소통 능력이나 MOS, 컴퓨터 활용능력과 같은 실무 능력이 뒷받침되면 선발에 보다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승원 : “전 자격증이나 공모전 참여경험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해당 업무를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는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저희 과내 수업시간에 진행한 과제 중에 ‘IP 리포트’ 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책, 웹툰, 외국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탐색하고 그것을 어떻게 영화화시킬 것인지, 혹은 어떻게 드라마화 시킬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써보는 일종의 모의 기획서 같은 리포트였는데, 대표님이 그걸 보시고 저에 대해 무척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셔서 회사 인턴십에 선발이 되었습니다. 공모전 참여경력이든 한낱 과제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고, 자신을 증명해줄 수 있는 뭔가가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로 첫 날, 안전교육을 받고있는 최승원 학우 - 근로기간 중 담당했던 업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동구 : “저는 주로 기획안 작성을 담당했습니다. 또, 콘텐츠 제작 시 영상 부분에서 콘티, 스토리라인을 주로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언택트 시대에 맞춘 비대면 관련 행사도 진행하였는데, 대표적으로 한국전파진흥협회에서 주관한 비대면 행사에 메타버스 유니버스 교육 부분으로 참여했습니다. 국내 메타버스 소프트웨어 회사, 교육 관련 유튜버 분들은 물론 국내 대학과 컨택해 베타서비스를 진행하였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및 웹 브라우저를 이용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추가적으로 9월 15일 코엑스에서 진행 예정인 ‘xr 플레이그라운드’ 메타버스 기반 박람회에 클라우드 서비스 홍보와 박람회 기획 부문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최승원 : “위에서도 말했듯 회사의 핵심 업무가 IP를 관리하는 일이어서 상당히 많은 작품들을 접해보게 됩니다. 제가 했던 일은 인턴으로서의 기본적인 업무와 더불어 그 IP들(영화 시나리오나 드라마 기획안들)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을 다른 프로듀서님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그것을 어떻게 작가와 의논할지를 고민하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제 경우에는 포토샵을 다뤄본 경험이 있어서 작품의 기획서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 때 함께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 근로기간 중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이동구 : “먼저 힘들었던 점을 말씀드리자면 이번 인턴십에서 소위 말하는 ‘사회생활’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는데, 이런 부분에서 적응이 어렵고 낯설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일하는 상급자 분들의 일에 대한 열정이나, 업무를 끝냈을 때의 성취감으로부터 제가 비로소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최승원 : “아쉬웠던 점은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대표님께서 제게 같이 더 일해보자고까지 제안해주셨는데, 제가 이번 학기 졸업영화를 준비해야 해서 미처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좋았던 점은 모든 것이었습니다. 비록 인턴이었지만 첫 회사 경험이었는데 하는 일도 저와 적성에 잘 맞았고, 경력의 차이가 있을 뿐 딱딱한 수직적 계급이나 복장 조건도 없이 자유롭고 수평적인 구조의 시스템이었으며, 복지도 무척 좋았고, 무엇보다도 같이 일했던 분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좋은 분들이셨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사실 회사생활이라는 게 아무리 일이 잘 맞고 복지가 좋아도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어려우면 쉽지가 않은데, 제가 여러 곳에서 (특히 군대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이오 콘텐츠’의 직원 분들은 천사였습니다. 그분들과 다시 일할 수 있다면 무조건 할 수 있습니다.” 근로 기간 중 이동구 학우가 참여했던 메타버스 진행 사진 - 참여했던 기업을 어떤 학우에게 추천해 주고 싶나요? 이동구 : “저는주로 학교에서 학생회나 임원을 하면서 행사와 콘텐츠를 구성해 보신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 회사 이름이 ‘유니원 커뮤니케이션즈’이다 보니 파견도 많이 가고, 외근도 자주 하면서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을 만나 협업하는 것이 업무의 중심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학우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최승원 : “영화와 관련하여 일을 하고 싶어하는 모든 학우들에게, 특히 (굳이 비유하자면) 영화/드라마 제작 산업에서 전방에 해당되는 영화 스텝과 같은 현장직보다 후방에 해당되는 작품 관리와 시나리오 기획 등에 자신이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회사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고, 그래서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로또에 당첨된 것과 같은 행운의 기회라고 전 생각합니다.” - 취업연계 중점대학 프로그랩 참여를 통해 진로 및 취업과 관련해 어떤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동구 : “먼저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던 오피스 프로그램을 실무에서 적용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또, 업무적인 부분에 있어 ‘일머리’라는 것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원 당시 막연한 관심 뿐이었던 ‘행사’라는 것에 대해 행사 진행 전, 중, 후의 과정에서 필요한 일종의 메커니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최승원 :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과 진행한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작품에 대해 보는 시야가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물론 영화를 많이 보면서 좋은 작품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시나리오를 쓰며 그것을 적용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어떤 작품들이 오고 가는지, 작가들은 어떤 작품들을 쓰는지, 좋은 작품들은 어떤 작품이고 나쁜 작품들은 어떤 작품인지를 같이 의논하고 상의하고 몸으로 직접 체험해보면서, 상업성이 있는 작품이란 무엇이고, 작품성이 뛰어난 시나리오란 무엇인지를 깊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학사 과정 중에 상업 시나리오를 쓰는 수업이 하나 있는데, 이번 회사 경험을 통해서 달라진 눈을 통해, 시나리오의 막 구분이 어떻게 되어야 방향이 좋은지, 영화적인 사건의 가짓수는 얼마나 더 필요한지 등 기존에 보이지 않았던 구체적인 변화의 포인트들을 보이는 것을 체감했고, 그런 지점에서 참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향후 진로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이동구 : “먼저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진로는 ‘다이아티비’나 ‘샌드박스 네트워크’ 같은 콘텐츠 중심의 MCN 회사에 입사해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컨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전공과 관련된 공부 외에도 직접 크리에이터에 도전해 보고, 이러한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게 준비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승원 : “졸업 후에 영화를 더 공부해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4년간의 대학생활을 통해 배운 지식들과 짧지만 회사에서 배운 것들을 대조해보며 해외에서는 또 어떤 상황인지를 경험해보기 위해 유학도 꿈꾸고 있지만, 현재 코로나 19 팬데믹이나 경제적인 조건을 생각해 봤을 때 그것이 어렵다면 국내에서라도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보면서 함께 공부를 지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영화와 관련된 일들을 포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홍보실=민경범 학생기자>
서경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모교 방문 특강 개최
‘대한민국 금기깨기’ 주제로, 11월 2일(화) 오전 10시 서경대캠퍼스 문예홀서 서경대학교(총장 최영철)는 법학과 78학번 동문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초청해 오는 11월 2일(화)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정릉에 있는 서경대캠퍼스 문예홀에서 ‘대한민국 금기깨기’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서경대학교 사회과학대학(학장 정웅석) 학생회(학생회장 이훈)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특강은 서경대 학생과 교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모교인 서경대학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대상으로 갖는 강연에서 현실을 극복하고 변화시키려는 가장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을 '금기깨기'이라고 정의하고 ▲자신의 틀을 깨기 위한 자신에 대한 금기깨기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회환경에 대한 금기깨기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대한민국 금기깨기 등 세 가지 금기깨기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삶의 철학을 바탕으로 피력할 예정이다. 김 전 부총리는 제26회 행정고등고시와 제6회 입법고시에 합격하고,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와 아주대 총장 등을 지낸 이후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 이사장을 맡아 인재양성 및 사회기여 활동을 해온 바 있다 형편이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는 덕수상고 졸업 이후 은행 일과 대학 공부를 병행하며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연달아 합격해 공직에 진출,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 요직을 거쳐 부총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관련기사>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1/10/27/2021102701214.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18596 에듀동아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11027151441925539 베리타스알파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393436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79537 한국대학신문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18090 스마트경제 http://www.dailysm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88 뉴스웍스 http://www.newswork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8176 내일신문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403044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 김진 학우(15학번) 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2021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 영상 공모전]서 ‘대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 김진 학우(15학번) 팀이 지난 9월 28일(금)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이 주최한 ‘2021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 영상 공모전’에 ‘인천자유경제구역(IFEZ)’을 주제로 참가해 ‘대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은 올 5월~7월 두 달간 진행된 ‘2021 경제자유구역 영상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지난 28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 영상 콘텐츠 공모전은 올해 첫 회를 맞은 공모전으로, 대한민국 9개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정보를 국민 눈높이에서 친숙한 방법으로 전달하는 영상 콘텐츠 확보를 위해 기획됐다. 공모전은 9개 경제자유구역(경기, 광주, 광양만권, 동해안권, 대구경북, 부산진해, 인천, 울산, 충북)과 관련된 비즈니스 및 정주 환경 등에 대한 자유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2021 경제자유구역 영상 콘텐츠 공모전은 목적성, 창의성, 대중성, 영상 완성도 등 총 4가지 심사지표에 따라 내·외부 심사를 거쳐 총 58개 참가팀 가운데 10개 작품이 선정됐고, 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의 김진·김용민·서수지·안현욱 팀이 차지했다.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은 수상작을 기획단 홈페이지 온라인 홍보관에 전시하고, 옥외 및 대중교통 광고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9개 경제자유구역청에 전달, 소셜 미디어에 게재하는 등 홍보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경제자유구역의 대중적 인지도를 더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공모전 수상작은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경제자유구역기획단 홈페이지 내 온라인 홍보관에 게재될 예정이다.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은 이번 공모전을 매년 개최할 예정이며, 내년에 개최될 공모전 정보는 앞으로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 김진 학우(15학번)는 이번 작품에 대해 “인천자유경제구역(IFEZ)을 과거의 상상이 현재에 이루어진 공간으로 표현하기 위해 여러 스토리적 요소를 넣고, 적절한 카피와 함께 극적인 영상미를 담아냈던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요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수한 공모전에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 재학생의 작품이 연속해서 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본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 학생들의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역량과 광고홍보콘텐츠학과(김문기 학과장)의 열정과 우수한 지도력이 바탕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평소 김문기 교수는 공모전에서의 수상 경력이 개인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스펙임을 학생들에게 강조해 왔다. 한편, 본 작품은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 공식 유튜브 채널과 경제자유구역 홈페이지 내 홍보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 공식 유튜브 채널 주소 : https://www.youtube.com/watch?v=Ecxag8QuD2c) <원문 출처> 소셜밸류 http://www.socialvalue.kr/news/articleView.html?idxno=607429
서경대학교 미용봉사단 한국농어촌공사 2021 농촌재능나눔 참가
재능을 함께 나누는 참교육 현장 최근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미용봉사단이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일원으로 한국농어촌공사 2021 농촌재능나눔 활동에 참가하였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고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가 시행하는 2021년 농촌재능나눔 대학별특화마을조성 활동사업에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재학생들이 참여하면서 재능기부 미용봉사를 통한 새로운 참교육 현장을 다녀왔다. 이날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진용미(미용장 9기) 교수, 김선혜(미용장 43기) 교수, 김유정(미용장 44기) 교수 등 재학생 미용봉사 동아리와 함께 충청지역 4개 마을과 강원지역의 5개 마을을 직접 방문해 주민건강 및 복지증진에 기여하였다. 재능기부 이.미용봉사로 이.미용(커트, 펌, 염색), 모발 및 두피관리, 네일, 셀프 메이크업&피부관리, 장수사진 촬영, 리마인드 웨딩 등 지역 주민들의 복지 향상으로 새로운 삶의 활력을 함께 불어넣었다. 또한 지역의 주민교육 및 문화증진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행된 셀프 스타일링 교육 및 직업체업 교육을 함께 실시하면서 호응도가 높았다. 한편 이날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미용봉사단 참가자 전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주민들을 위한 재능 나눔봉사를 실천하였다. <원문출처> 코리아뷰티타임즈 https://blog.naver.com/choihee3380/222520368196
권재욱 서경대 특임교수 칼럼:[시론] 바람이 불어 오는 곳
바람이 분다. 맑은 바람이 분다. 회색빛 먼지를 밀어 내고 솜털 같은 구름 한자락 동무 삼아, 몸 가벼웁게 바람이 분다. 뜨거운 햇볕을 견뎌내며 타 들어간 속내는 아직도 열기가 남아 있는데, 때가 되니 바람이 분다. 바람이 거니는 물가, 흔들리는 억새꽃이 빈약한 아내의 흰 머리카락인 양 서러운데 철 없는 사내는 울긋불긋 등산복에 ’으악새‘를 노래한다. 가늘어진 햇살이 솔잎으로 빗어내린 바람은 소녀의 단발머리처럼 정갈하게 찰랑인다. 산들선들 다가선 바람에 옹색했던 마음이 열린다. 어디서 오는 바람인지 궁금하고 어떤 사연이 있는지도 알고 싶다. 신비주의자인 바람에게 확실한 것은 똑 같은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닿는 곳마다 다르며 때마다 변한다. 그는 마냥 믿을 수는 없으나 어쩔 수 없이 끌리는 ’나쁜 남자‘를 닮았다. 염소 새끼 뛰노니는 듯 예측이 안되며 가을날 고추잠자리처럼 종잡을 수 없다. 변덕스럽고 때로는 쉽게 몸을 맡기지만 태풍처럼 아주 화가 많이 난 경우를 제외하면 가까이 할 만하다. 가까이 할 만한 정도가 아니라 의뭉스럽고 매력적이기도 하다. 누구는 민심이 그렇다고 한다. 구름은 바람과 더불어 흐르고, 단풍은 바람에 실리어 낭만을 즐긴다. 바람의 장단에 맞추어 물결은 춤추며, 풀잎은 바람 따라 눕고 바람 따라 일어 난다. ’바람 부는 대로, 물 흐르듯이‘, 슬몃 떨어져 내리는 낙엽처럼 홀연히 떨치고 나선 걸음, 이것을 풍류(風流)라 한다. 풍류는 선비의 덕목이다. 풍류를 모르는 사람은 선비 축에 끼지 못했다. 시화(詩畫)를 기본으로 삼고 가무를 즐겼으며, 언행은 신중하되 거침이 없고, 온화함과 은근함이 소탈한 생활 속에 녹아 있었다. 거지 꼴의 이몽룡과 김삿갓이 그랬듯 밥 한 술, 술 한 잔 얻어 먹을 때도 시 한 수쯤은 지어 건네며 받았고, 이방원과 정몽주의 고사처럼, 죽이기로 작정한 정적에게도 술 한잔 대접하며, 간절한 의중을 시 한 수에 담아 설득할 줄 알았다. 올곧고 순수한 정신, 절제 가운데 낭만 가득한 여유, 무엇보다 걸림이 없는 표표함이 풍류의 진면목이다. 풍류를 아는 이는 만남의 약속조차 예사롭지 않다. 다산 정약용은 마음 맞는 벗들과 죽란시사(竹欄詩社)라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모임 날짜를 정한 규약이 이러하다. “새해 첫 모임은 살구꽃이 필 때로 하고, 다음 모임은 복사꽃이 필 때와 한여름에 참외가 익으면 갖기로 하며, 초가을 서늘할 때 서쪽 연못에서 연꽃 구경을 위해, 그리고 국화가 피면 한 번 모이고, 겨울철 큰 눈이 내리면 다시 만나며, 세모에 화분의 매화가 피면 모인다.” 세상에 이보다 더 로맨틱한 만남이 또 있을까? 낭만과 아취를 나눔이 풍류의 진수임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여럿이서 어울려야만 재미가 아니다. 주위에 보는 이 없이 혼자일 때 선비다움이 빛을 발하듯, 풍류도 홀로임을 기꺼이 즐길 줄 아는 데서 깊은 맛이 살아난다. 그저 자신의 뜻에 맞아 흡족하면 그만이다. “홀로 거문고를 타고/ 홀로 잔을 들어 마시네/ 거문고 소리 이미 내 귀를 거스르지 않고/ 술 또한 내 입술 거스르지 않으니/ 어찌 꼭 지음(知音)을 기다릴 거며/ 함께 마실 술벗 또한 기다릴 것 없노라/ 내 뜻에 맞으면 즐겁다는 말(適意則爲歡)/ 이 말을 나는 가지려 하네(此言吾必取)” 고려의 대학자 이규보의 <적의(適意)>는 가히 풍류에 대한 절창이라 할 만하다. ’내 뜻에 맞는 것‘이 중요하며 선비가 취할 심경(心境)이라는 말이다. 내 ’뜻‘은 비와 이슬로 가꾼 마음밭의 알곡이며 꾸밈 없는 진정이다. 내 ’뜻‘은 내 발과 같다. 내 뜻에 맞지 않는 일은 내 발에 맞지 않는 신발처럼 불편하고 고통스럽다. 값비싼 신발이라고 자신의 발에 맞지도 않는 것을 무리하게 신으면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난다. 내면의 뜻을 거스른 허세와 과욕의 슬픈 자화상이다. 자신의 뜻과 맞지 않은 일에는 으레 수상한 장난이 끼어 든다. 치밀하나 음흉한 수작이 주위를 어지럽히고 거짓과 불신으로 오염시킨다. 맑고 푸른 하늘을 흐려 놓는다. 이런 수상한 장난은 일찍이 보아 왔듯이 오래 가지 못한다. 회오리 바람처럼 곧 지나간다. 다만, 이렇게 혼탁해진 하늘엔 한 바탕 큰 바람이 필요하다. 바람이 불어 오는 곳, 그곳에는 무심한 듯 무서운 생명의 기운이 있다. 어린아이의 첫 숨결, 청춘의 정의로운 열정, 시민들의 깨어있는 의식 같은 것. 큰 바람이 이 기운을 빌어 도처에 괴어 있는 탁한 찌꺼기를 말끔히 쓸어낼지라. 바람이 분다.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분다. 눈을 감고 느껴 보라. 가슴을 열고 안아 보라. 회복과 재생의 숨결이다. 햇살을 가늠하고 이슬을 부르며 공기를 바꾸어 새로운 기운을 불러 온다. 바람이 불어 오는 곳, 맑은 기운이 움터는 곳, 그 곳으로 가자. <원문출처> e대한경제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109291703591750755
진세근 서경대 광고홍보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칼럼:[아침광장] 오열(5列)을 오열(嗚咽)케 하라
진세근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 겸임교수 ‘하드보일드 스타일’을 한국에 유행시킨 작가 김성종의 소설 『제5열』을 기억하는 독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신문사 논설위원인 아버지가 특정 조직을 비판하는 사설을 쓴 후 의문의 납치살해를 당하고, 이를 추적하기 위해 사건에 뛰어든 평범한 회사원이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는 스토리다. 킬러를 고용한 보스 Z가 정부 고위인사라는 점이 반전이다. 제목이 ‘제5열’인 이유다. 이 소설은 1989년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내부의 적’이란 의미의 ‘제5열’은 스페인 내전에서 처음 사용됐다. 마드리드 공략을 지휘했던 장군이 “사방(四方) 공세 외에도 마드리드 내부에서 호응할 5번째 열(quinta columna)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역사에도 수많은 ‘5열’이 등장한다. 중국인들은 ‘5열’을 ‘네이젠(內奸)’이라고 부른다. ‘네이젠’을 처리하는 중국 특유의 방식은 장계취계(將計就計)다. ‘네이젠’을 역이용하는, 이른바 반간계(反間計)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조(曹操)와 주유(周瑜)가 맞붙은 적벽(赤壁)대전이다. 적벽 이전 조조는 승승장구했다. 그는 83만 대군을 이끌고 적벽으로 몰려갔다. 조조 군의 약점은 수전(水戰)이었다. 이를 메워줄 카드가 투항한 장수 채모(蔡瑁)와 장윤(張允)이었다. 이들은 조조 군에게 수전을 조련했다. 주유는 두 장수를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기회는 조조가 제공했다. 주유와 동문수학한 모사 장간(蔣干)이 주유를 회유해 투항시키겠다고 호언하자 조조는 승낙한다. 주유는 장간이 면담을 청하자 즉각 조조의 심계를 알아차린다. 그리곤 휘하 부하 전체를 동원해 성대한 주연을 베푼다. 술잔을 든 채 주유는 선포한다. “장간은 조조의 신하다. 허나 이 자리에는 내 친구로 왔다. 주석에서 조조 얘기를 꺼내는 자는 참(斬)한다.” 주유는 한술 더 뜬다. “군사를 이끈 이후 술 한 모금 입에 대지 않았다. 오늘은 옛 친구를 만난 특별한 날, 대취하려 한다. 취하지 않은 자, 이 막사를 나갈 수 없다!” 주유는 만취해 쓰러졌고 장간은 주유 옆에서 잠든다. 한밤, 주유의 부하가 막사를 찾는다. 주유는 그 부하와 몰래 대화한다. 장간은 귀를 세웠지만 ‘채모, 장윤’의 이름만 들었다. 주유는 다시 잠들고, 장간은 주유의 책상을 뒤진다. 거기서 채모와 장윤이 보낸 서신을 발견한다. 부하와의 대화, 서신 등 모두는 주유가 사전에 준비한 것임은 물론이다. 새벽, 주유의 막사를 빠져나온 장간은 부지런히 조조에게로 달려간다. 선천적으로 의심이 많은 조조는 즉각 채모와 장윤을 참한다. 결국 조조의 83만 대군은 전멸하고 조조 스스로도 목숨을 잃을 뻔했다. 우리에게도 적벽대전이 진행 중이다. 승패는 오리무중이다. 고발과 폭로가 난무하는 탓에 누가 옳은지도 헷갈린다. 하나만 얘기하자. ‘대장동’ 논란에 휘말린 자기 당 후보를 향해 ‘이명박, 박근혜의 전철’을 거론한 후보가 있다. 이게 과연 정상인가? “우리 당 후보를 믿는다. 그러나 사실이 명백히 소명되길 바란다” 정도면 되는 것 아닌가? 대선이 건곤일척(乾坤一擲), 모든 걸 건 한판 승부임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금도(襟度)와 양식까지 버려선 곤란하다. 국민들은 선량(善良)을 선량(善良)한다. 대한민국 국민께 권한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반간계를 키우자. 5열은 심판하고, 인격과 능력은 포상하자. 꼼꼼하게 따져 거짓은 가려내고 비전은 상찬(賞讚)하자. 대한민국 정치의 격은 결국 국민 손에 달렸다. <원문출처> 경북일보 https://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4560
서경대학교 현장실습지원센터가 운영 중인 ‘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무경험 쌓고 취업도 앞당기자!’···‘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릴레이 인터뷰 <3> ‘기획컨설팅 분야’
코로나 19 펜데믹이 2년째 지속되면서 구직활동과 같은 여러 사회활동이 크게 위축되었고 침체된 경제마저 회복세가 더디기만 하다. 기업들도 공개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폐지하고 상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 마저도 경력자만을 선발하거나 우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심각한 취업난 속에 취업준비생들은 “기업에 가서 일을 해야 경력을 쌓을 수 있고 경력을 쌓아야 취업문호를 넓힐 수 있는데 기업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가 너무나 어렵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제한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경대학교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 사업 기관으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선정되어 학생들에게 특정기간동안 기업에서 일하며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성공적인 사회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의 ‘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은 국가에서는 근로장학금을 지원해 안정적인 학업여건을 조성해 주고 현장실습지원센터(전 산학교육지원센터)에서는 재학생들에게 전공과 관련된 기업에서의 근로활동을 통해 실제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이다. ‘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 프로그램은 많은 학생들로부터 “취업역량 강화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는 등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앞으로 진행될 ‘국가근로장학 취업연계 중점대학’ 프로그램에 지원을 고려중인 학생들에게 보다 새롭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해 원활하고 효율적인 현장실습활동을 돕고자 △미용예술 △디자인 △마케팅 △영상 △기획 등 5개 직군으로 분류하여 취업연계 중점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만나 직접 겪었던 선발과정과 근로기간 동안 담당했던 업무, 취업연계 중점대학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소감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그 세 번째 순서로 기획컨설팅 관련 직무를 경험한 김연수, 최성용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김연수(경영학부 15학번), 최성용(경영학부 16학번) 좌측부터 김연수 학우(경영학부 15학번), 최성용 학우(경영학부 16학번)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연수:“안녕하세요. 서경대학교 경영학부 15학번 김연수입니다.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하계방학을 이용해 ‘에스디지유스’에서 약 2개월간 근무하였습니다.” 최성용:“안녕하세요. ‘에스디지유스’에서 하계방학부터 현재 2학기까지 근무하고 있는 서경대학교 경영학부 3학년 재학생 16학번 최성용입니다. 회사에서는 UN에서 제시한 SDG에 대한 사업을 발굴하고 기획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취업연계 중점대학에 지원한 계기와 알게 된 경로에 대해 알려 주세요. 김연수, 최성용:“학교 공지사항을 찾아보다가 취업연계 중점대학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업무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에스디지유스’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그 중에서도 근로를 진행했던 기업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김연수: “저에게는 남미의 거리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찾아주자는 소박한 꿈이 있습니다. 따라서 국제 개발 협력 분야에서의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저에게는 꼭 필요한 일이었고, 운 좋게도 제가 생각하는 모든 부분을 충족하는 기업을 발견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최성용:“개인적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 ·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에스디지유스’에서 추구하는 SDG 또한 ESG와 같은 ‘지속가능한 발전’에 뜻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관심분야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하면서 실무까지 경험해보면 스스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본인이 겪었던 선발과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연수, 최성용: “학교 공지사항을 확인한 뒤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이력서를 제출했습니다. 이후 기업을 소개해 주신 담당 교수님과 면담 형식의 화상 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SDG YOUTH' - 근무했던 기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연수, 최성용:“'에스디지유스'는 UN에서 제시한 17가지의 ‘지속개발 가능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청년들의 역할을 찾고 실천하고자 설립된 회사입니다. SDGs 17가지의 목표 중, SDG4(교육), SDG8(고용), SDG13(환경), SDG17(파트너십)에 역점을 두고 교육지원, 글로벌리더 양성, 세계시민 교육, 청소년 및 청년 국제교류 사업, 사회적기업의 국제조달을 위한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어떤 능력이나 경험이 있어야 선발에 유리할까요? 김연수: “어느 기업이든 해당 분야를 향한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경험이 있다면 선발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격증 작성란을 아예 비워둘 정도로 자격증이 전무했지만, 그 대신 국제 개발 협력 분야에서의 근무 경력이 약 1년 6개월 정도 있었습니다.” 최성용: “‘에스디지유스’의 운영 기초가 되는 SDG 개념이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서 원문이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영어 능력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본인의 관심사가 이런 분야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영어 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던 경험과 ESG와 관련된 청년단체에서 현재 활동 중인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 근로기간 중 담당했던 업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연수: “저는 생리 팬티, 태양광 충전기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이 국제 조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작하고,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등의 컨설팅 지원 업무를 맡았습니다.” 최성용: “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길 만한 내용을 조사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보고서 작성에 기초가 되는 틀을 만드는 업무를 주로 했습니다. 이외에도 SDG에 관한 공부도 병행했습니다.” - 근로기간 중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김연수: “2개월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본격적인 업무 시작 전에 기관이 수행하고 있는 사업과 진행 상황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졌고, 일차원적인 업무가 아니라 직접 사업에 참여하며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업무를 배정해 주어서 힘든 부분 없이 즐겁게 인턴 생활을 마친 것 같습니다.” 최성용:“업무와 회사 사람들 모두 좋았습니다. 굳이 힘든 점을 꼽자면 집과 회사의 거리가 멀어 출퇴근이 번거로웠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 참여했던 기업을 어떤 학생에게 추천해 주고 싶나요? 김연수:“대표님부터 팀장님, 팀원까지 전부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하셨던 분들이고, 모두 마음 속에 하나씩 꿈을 품고 계십니다. 그래서 업무 내외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좋은 조언과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제 개발 협력 분야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분 혹은 더 알아가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최성용:“SDG, ESG 등에 관심 있는 분이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취업연계 중점대학 참여를 통해 진로 및 취업과 관련해 어떤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나요? 김연수:“기본적인 문서작성법, 의사소통 능력 외에도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기획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최성용:“사실 처음에는 인턴으로 근무하면 업무 이외의 일들, 흔히 말하는 잡무를 주로 할 줄 알았는데, 막상 경험해 보니 실무적인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실무를 오래 하신 전문가분들에 비하면 별것 아니겠지만,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부터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 업무를 처리하는 능력 등 다양한 면에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 향후 진로 및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김연수: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남미의 아이들을 위한 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남미에서 진행하는 아동 권리 옹호 관련 혹은 보건, 교육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역량을 기르고자 합니다.” 최성용: “아직 자세하게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이 회사에 다니고 여러 사람과 대화하면서 작게나마 세상에 공헌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현장학습지원센터 위치 및 연락처 유담관 L층 CLC존 현장실습지원센터 02-940-7642/internship@skuniv.ac.kr <홍보실=박진아 학생기자>
전규열 서경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칼럼:유럽의 실리콘밸리? ‘창업천국’ 프랑스
청년창업비율 57%, 국민 2명 중 1명이 창업에 관심을 가진 나라. 정권이 바뀌어도 스타트업 정책이 바뀌지 않는, 창업자 81%가 석·박사 학위 소유자로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우수한 연구인력을 가진 나라. 연구·개발 활동 세계 6위로 매년 약 600억유로(78조원)를 투자하고, 인공지능(AI)·무인 자동차 등 딥테크 분야 투자 건수 유럽 1위인 나라. 유럽인이 창업 장소로 가장 선호하는 나라, 바로 프랑스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카풀기업 블라블라카의 직원이 승객에게 사은품으로 머핀을 나눠주고 있다. 프랑스는 창업천국이다. 2018년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국민의 49%가 직원 10인 이하, 연매출 200만유로(27억원) 이하인 소위 ‘마이크로 기업’의 창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35세 미만 청년창업비율이 57%에 이른다. 창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나라임을 알 수 있다. 정권 바뀌어도 창업육성은 쭉 프랑스가 창업천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친기업적인 지원정책과 집권세력의 정치성향과 관계없이 10년 넘게 꾸준히 이어온 스타트업 육성정책의 영향이 컸다.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실업률이 높아지자, 우파 정권이었던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매출이 없으면 사회보장분담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며 실직자, 학생, 퇴직자들에게 규제를 완화하며 창업을 유도했다. 이어 집권한 좌파정권 올랑드 대통령은 잠재력 있는 정보통신(IT) 및 하이테크 분야의 스타트업 지원정책인 ‘라 프렌치 테크’제도를 선보였다. 또한 이전 정권에서 추진했던 매출액이 일정 금액을 넘어가지 않는 기업들에 각종 세금 혜택과 행정절차를 간소하게 해주는 ‘마이크로 기업제도’를 확대해 누구나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했다. 프랑스 정부의 IT 및 하이테크 분야 스타트업 지원정책인 ‘라 프렌치 테크’ 제도와 프랑스의 온라인 광고기업 ‘크리테오’의 로고(아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프랑스를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스타트업 국가로 만들기 위해 ‘유니콘 나라’를 목표로 스타트업에 110억달러(12조7000억원)를 지원하며 창업육성 정책을 이어갔다. 프랑스 파리 13구 센 강변에 1920년대 철도기지 건물을 개조해 세계 최대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F’를 설립했다. 여기에는 글로벌 기업 등 1000여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인큐베이팅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해 파리 남동쪽 샤클레에 조성한 창업 클러스터 ‘클러스터 파리·샤클레’, 외국인 스타트업 유치 프로그램인 ‘라 프렌치’ 등 국제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실업자가 창업하면 수익이 날 때까지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프랑스 전역에 약 100만개가 넘는 ‘마이크로기업’이 생겼다. 2017년에는 노동법을 개정해 기업들이 해고와 감원을 보다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트업이나 신규 창업자들이 부담 없이 인력을 뽑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2018년에는 매년 세계 각국의 거대 글로벌 기업 대표를 초빙하는 외국인 투자유치 행사 ‘프랑스를 선택하라(Choose France)’를 만들어 2019년에 총 40억유로(5조5000억원) 상당의 투자 상담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컴퓨터 천재 양성을 위해 만들어진 ‘에콜 42’도 스타트업 성장에 도움이 됐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카풀기업 블라블라카, 디지털 사진기업 포토리아 등 매달 1개의 스타트업이 이곳에서 배출되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에게 비자 발급절차를 간소화하고 4년의 체류기간을 보장하는 ‘프렌치 테크 비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공식 지정한 100개 해외의 유망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세금 감면 및 행정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을 제공해 프랑스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렌치 테크 티켓’ 프로그램도 스타트업 생태계에 힘을 보탰다. 2016년 파리에서 처음 개최된 세계적인 IT 및 스타트업 국제 전시회인 ‘비바테크놀로지’도 주목할 만하다. 2019년 5월 행사에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12만명이 둘러봤고, 스타트업 1만3000개, 투자자도 3000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비바테크놀로지는 단기간에 유럽 최대의 스타트업 행사로 발돋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창업 지원 결과는 실업률 하락 무엇보다 프랑스 스타트업 성장에는 다양한 지원제도의 영향이 컸다. 초기 혁신 스타트업 최대 4만5000유로(6200만원) 지원, 연구개발(R&D) 분야 투자 스타트업에 대한 세금지원, 12개월 동안 인큐베이팅 공간 및 멘토링 지원 등이 있다. 용이한 자금조달 환경도 성장의 발판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프랑스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190억달러(약 20조9000억원)로 유럽에서 영국과 독일 다음으로 많았다. 2020년에는 영국과 독일이 스타트업 투자에 주춤한 사이 프랑스만 유일하게 증가하고 있다. 스타트업 엑시트도 2017년 45건으로 유럽 내 엑시트 규모로는 9% 수준이다. 특히 헬스케어, 영상분석, 전자상거래 분야 등이 해외기업에 인수되고 있다. 기술적 잠재력, 풍부한 인재풀을 보유한 프랑스 스타트업 환경이 점차 높이 평가받으면서 해외 스타트업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이자 세계 최대 카풀 서비스 ‘블라블라카’는 5명으로 시작해 2018년 임직원 수 5000명으로 고용창출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기업 ‘크리테오’, 유명브랜드 재고정리 온라인 쇼핑몰 ‘방트 프리베’와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 OVH, 의료서비스 예약 스타트업 ‘독토립(Doctolib)’, 전문 사진작가들을 위한 마켓플레이스 ‘미로(Meero)’, 럭셔리 패션 리세일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Vestiaire Collective)’도 프랑스 스타트업이다. 2016년 창립해 현재 16만명의 고객과 연간 1억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건강보험서비스 판매 온라인 플랫폼 알란(Alan)도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 스타트업 성장의 원동력은 정권과 관계없이 이어져 오는 육성 및 친기업적인 규제완화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2019년 창업기업 수는 81만개를 넘었고, 실업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다양한 혁신성장 정책과 벤처·스타트업 육성책이 마크롱 정부에서 결실을 거두면서 누구나 창업하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다. <원문출처> 주간경향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3/0000043131?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