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 15학번 손동완 동문이 연출·각본을 맡은 하이틴 호러 영화 ‘강령: 귀신놀이’ 국내 개봉···손동완 동문 인터뷰
하이틴 호러 영화 ‘강령: 귀신놀이’가 지난 8월 6일 국내에서 개봉됐다. 주연으로 김예림(레드벨벳 예리), 이찬형, 서동현, 김은비, 오소현, 박서연이 출연하며 긴장감 넘치는 청춘 호러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경쟁 섹션과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브리가둔 섹션에 초청되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 오은영 교수가 기획·제작을 맡았고, 연출·각본은 손동완(서경대학교 영상영화학과 15학번), 촬영은 이재환(서경대학교 영상영화학과 15학번) 동문이 담당했다.
국내 개봉 후, 영화는 8월 22일 베트남에서도 상영되며 국제영화제 초청과 함께 국제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연출·각본을 담당한 서경대 영상영화학과 15학번 손동완 동문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인터뷰: 영상영화학과 15학번 손동완 동문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 15학번으로 학부에 입학해 서경대 대학원 영화영상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한 손동완입니다.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 ‘강령: 귀신놀이’ 작품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하이틴 호러 장르로 실종된 언니를 되찾으려는 동생이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무엇이든 알려주는 강령술을 하기 위해 지하저수조에 들어갔던 6인의 고등학생들이 그곳에 고립되며 시작되는 영화입니다.
– 작품의 핵심 메시지나 주제는 무엇인가요?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이 인간을 어떻게 지옥에 빠뜨리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제목에서 ‘강령’과 ‘귀신놀이’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먼저 이 작품의 가제는 ‘넥스트’였습니다. 넥스트인 이유는 강령술의 저주가 아이들에게 차례대로 다가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개봉을 앞두고 ‘넥스트’라는 제목이 장르를 모호하게 만든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저 또한 제목을 바꿀 필요성을 느꼈고, ‘강령’이라는 단어가 주는 장르의 명확함과 메인 소재에 대한 소개가 제목과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귀신놀이는 하이틴 장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생각되어 부제를 추가했습니다.
– 작품 속에서 특별히 신경 쓴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강령술 씬이었습니다. 특히 그 씬에서 손가락이 아이들을 가르키며 회전하는 컷이 있는데 그 샷을 찍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이 작품의 키 이미지는 죄를 짓기도 하고, 죄를 씻기도 하는 손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립 장비와 시간의 한계 속에서 최대한 그 샷이 주는 작품의 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연출과 각본을 동시에 맡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으며, 이를 극복하신 방법을 말씀해 주세요.
연출과 각본을 동시에 맡으면서 어려웠던 점은 역시나 시간의 부족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제작 기한이 정해진 작품이었습니다. 만료시점으로부터 8개월 전쯤에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각본을 완성해야 했고 역시나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또한 각본을 쓸 시간도 부족한 와중에 연출팀을 꾸려 프리 프로덕션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아직 이 이야기에 대한 명확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은 채로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서 많은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서경대학교 영화영상학과를 다니면서 매 학기 연출과 각본을 맡으며 작업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왠지 모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또한 연출팀들과 제작사 식구들 덕분에 난관을 극복했습니다.
– 시나리오를 구상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소재가 강령인 만큼 죽은 사람, 그리고 남겨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절대 빼놓지 말자였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한정된 장소이다 보니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몰입할 수 있도록 포인트가 되는 사건이 터지는 간격을 다른 영화들 보다 더 짧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 영화가 성공적으로 개봉됐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작품을 찾는 관객이 사라질 때까지 작품을 계속 만들고 싶습니다.
–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정을 움직이는 작품을 만들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홍보실=최가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