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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경쟁력 키운다… 서울시ㆍ서경대와 함께 뷰티 비즈니스 교육 본격화

서울시가 뷰티 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2026 서울시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7월 1일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이며, 총 166명을 선발한다. 이번 교육은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운영된다.   모집 분야는 6개 과정으로, 화장품 제조 19명, 조향 27명, 화장품 마케팅·수출·브랜딩·비즈니스 과정은 각각 30명씩이다. 교육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직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제조·조향 과정은 성분과 제형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실습 교육이 진행되며, 마케팅·브랜딩 과정은 시장 분석과 브랜드 전략, AI 콘텐츠 제작 등을 포함한다. 수출 과정은 해외 인증, 물류, 바이어 협상 등 글로벌 진출 실무를 다루고, 비즈니스 과정은 창업 자금 조달과 재무 관리 등 창업 운영 역량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8월 1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된다. 정규 과정 외에도 산업 트렌드 특강, 현장 견학, 전문가 멘토링이 병행될 예정이다. 수료 이후에는 취업 컨설팅과 기업 매칭, 창업 멘토링 등 후속 지원도 제공된다.   지원 대상은 뷰티 업계 취업·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인력과 관련 종사자다. 신청은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소식-고시·공고’에서 관련 공고를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정원 마감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관련기사>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6/07/07/2026070702012.html 대학저널 https://dhnews.co.kr/news/view/1065592424479899 베리타스알파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618131 내일신문 https://www.naeil.com/news/read/594997?ref=naver

과학적 데이터와 현장 중심 연구로 환경안전 해법 제시하다

환경문제가 복합화·고도화되면서 국민 건강과 산업 안전을 동시에 고려한 과학적 대응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환경성질환, 화학사고, 환경유해인자 등은 이제 특정 분야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생활 전반과 직결된 사회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을 예측하고, 연구 성과를 실제 정책과 산업 현장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서경대학교 미래융합대학2 환경화학전공 교수이자 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을 맡고 있는 김호현 교수는 환경보건과 화학안전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며 국민 건강 보호와 지속가능한 생활·산업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화학사고 예방 대응체계 구축에 주력 김호현 교수는 서경대학교 산학협력단 생활 및 산업환경연구소를 중심으로 환경유해인자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영향, 생활 및 산업환경 전반의 위해 요인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환경보건 대응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김 교수가 이끄는 연구소는 단순한 학술 연구에 머무르지 않는다. 화학사고 대비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 연구와 교육, 자문, 협력체계 운영 등을 통해 연구 결과가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국민 건강 보호와 환경 안전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D.N.A 기반 화학사고 예측 및 리스크 평가 기술 개발’ R&D사업(RS-2022-02183090/기후부·환경산업기술원)이 있다. 이 연구는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융합해 화학사고를 사전에 예측하고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지능형 리스크 관리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막바지 실증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 예측 기반의 화학사고 위험성 평가 장치 및 방법’ 특허를 취득하고, 기술이전도 추진하였다. 또한 고가의 외산 프로그램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화 기술을 구현하고, 개별 리스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차별화된 모델을 개발해 데이터 활용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이 같은 기술은 실제 현장과 정책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군산시와 수원특례시는 연구진이 개발한 화학사고 예방프로그램을 향후 관련 기술과 매뉴얼이 완성되면 정책적으로 도입·활용을 모색하는 것으로 협의되었다. 또한 전북 군산과 충북 음성 소재 기업에서는 생산공정 데이터를 활용한 AI 예측 모델을 운영하며 현장 위험관리 체계 구축에 활용하고 있다. 신호등 형태의 직관적인 대시보드를 통해 현장 담당자가 위험 상황을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김 교수는 또 다른 R&D연구인 ‘환경보건 빅데이터 기반 환경유해인자 건강영향 예측 기술개발’ 사업(RS-2025-02183090/기후부·환경산업기술원)도 수행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환경성질환 대응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향후 전국단위 지자체의 환경보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연구진은 관련 연구를 통해 건강영향 예측 시스템과 환경 데이터 기반 정보 디스플레이 기술 등에 대한 특허도 출원하여 기술이전도 실시하였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AI기반 환경성질환 예측모델을 활용한 지자체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 활용 가능한 수준의 플랫폼 구축을 통한 정책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김교수는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를 국민 건강 보호와 실질적인 정책 지원에 두고 있다. 그는 “본 연구를 통하여 환경보건 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함은 물론 플랫폼으로 삼고 있는 지자체 등 지역사회의 건강피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구 및 산학협력의 실질적인 해결책 제시하며 사회적 역할 확대 김 교수는 연구 활동과 함께 대학의 산학협력 체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서경대학교 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으로서 연구환경 개선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 산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해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교수와 학생·연구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AI융합교육 청년취업 분야에서도 역할을 넓히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고 ‘청년뉴딜 추진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2026년 추가 경정예산을 활용하여 공고된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 운영기관으로 6월 선정되었다. 2030세대를 위한 대학과 기업이 함께 일자리 밖 청년에게 수준별 단기 집중교육을 제공하고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서경대학교는 실전인재형으로 지원하여 패션, 뷰티, AX문화예술컨텐츠, 스마트웰니스서비스 분야 등 3개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층의 직업 전환과 재취업,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며, 최신 산업 트렌드와 AI 기술을 접목한 교육을 7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총괄 책임자인 김호현 단장은 “서경대가 보유한 패션·뷰티·문화예술·헬스케어·금융 분야의 전문성과 실무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새로운 역량을 갖추고 미래 경력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호현 교수의 연구와 활동은 생활환경, 산업현장, 교육, 정책을 연결하고 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큼 청년세대의 미래 비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앞으로도 연구와 산학협력, 교육을 통해 해당 분야 및 응용분야의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원문출처> 뉴스메이커 http://www.newsmaker.or.kr/news/articleView.html?idxno=178663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남긴 전략적 교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을 넘기고 있다. 전쟁 초기만 해도 러시아의 압도적인 군사력 앞에서 우크라이나가 오래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예상은 빗나갔다. 강대국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약자인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키지 못한 채 장기 소모전에 빠져 있다. 이 전쟁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왜 강자는 쉽게 이기지 못하는가.   역사는 이미 여러 차례 답을 보여 줬다. 강대국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믿고 단기간 내 승리를 기대하지만, 전쟁의 승패는 병력과 무기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국민의 항전의지와 경제력, 산업 생산력, 국제사회의 지지, 정치적 정당성이 결합하는 국가 총력전이기 때문이다.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 대표적 사례다. 세계 최강의 지상군도 험준한 지형과 게릴라전, 서방의 지속적인 지원 앞에서 10년 가까이 수렁에 빠졌다. 막대한 전비와 병력 손실은 결국 소련 붕괴를 앞당기는 요인 중 하나가 됐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에서 비슷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기갑전과 화력전을 정면으로 상대하지 않고 도시방어와 기동전, 정보전, 장거리 정밀타격, 드론전을 결합해 상대의 우위를 상쇄하고 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은 전쟁의 문법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과거 전투기와 전차가 전장을 지배했다면 이젠 저렴한 드론이 정찰과 타격을 동시에 수행하며 고가의 무기체계를 무력화한다.   인공지능(AI), 위성정보, 실시간 정보 공유, 전자전이 결합하면서 전쟁은 군수시설과 에너지 기반시설, 통신망까지 동시에 타격하는 네트워크 중심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 승패는 병력과 화력보다 정보와 기술, 이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좌우한다.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가능하게 한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의 군사·경제 지원이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의 지속 능력이다. 경제력과 산업 기반, 국민의 회복탄력성, 동맹의 결속은 군사력 못지않은 전략자산이다.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뿐 아니라 드론, 사이버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전자전, 특수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미래 한반도 전장은 재래식 전력만으론 대응하기 어려운 복합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첨단 무기 도입을 넘어 민간의 첨단 기술을 신속히 군사력으로 전환하는 민·군 융합체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방위산업과 국가 회복탄력성을 강화해야 한다. 여기에 굳건한 한미동맹과 국제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높여야 한다.   21세기 전쟁의 승패는 누가 더 강한가보다 누가 더 빨리 적응하고 오래 버티며, 국가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느냐에 달려 있다. 강한 군대만으로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도, 전쟁을 억제할 수도 없다. 군사력과 첨단 기술, 산업력과 경제력, 국민의 회복탄력성, 굳건한 동맹이 하나의 국가 전략으로 통합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억지력이 완성된다. 이것이 4년 넘게 이어진 러·우 전쟁이 대한민국 국방에 주는 전략적 교훈이다. <원문출처> 국방일보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60706/1/ATCE_CTGR_0050030000/view.do

김광석 서경대 물류유통학과 교수 칼럼: [항동에서] 인천항 남북협력 거점항, 이번에는 다를까?

해양수산부의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25~2030)안에 인천항을 남북협력 거점항만으로 육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수정계획안은 지방해양수산청을 대상으로 의견 조회가 진행되고 있어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 전국 항만기본계획은 정부가 항만별 정책 방향과 개발 전략 등을 담아 수립하는 10년 단위의 국가 최상위 계획으로, 5년마다 수정계획을 세운다.   해수부는 인천항을 남북경협 중점항만이자 북중국과 교역 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고 과거 여러차례 발표했다. 그런데 발표와는 다르게 육성정책도 재정지원도 속 시원하게 추진되는 게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 이유는 박찬대 인천시장 시 정부이기 때문이다. 정부 최상위 항만 법정계획안에 관련 내용이 포함되었고 이제 고시만을 남겨두고 있어, 인천항의 미래 역할과 발전 방향이 확실하게 정리될 것이다.   인천항은 개성공단에서 2004년 12월 처음으로 제품이 생산된 이후 2016년 2월10일 중단되기 전까지 남북경협의 중점항만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평화와 경협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금번에 인천항이 남북협력 거점항만으로 지정되어 육성된다면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수도권 2600만의 배후시장과 연계한 물류, 제조, 유통산업의 성장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인천항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중국의 주요 항만들과 19개 컨테이너 항로와 10개의 카페리 항로가 연결된 세계 유일의 특화된 항만도시로 해운산업과 물류가 연계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인천항을 남북협력 거점항으로 육성하게 되면 중국-인천-북한을 연결하는 트라이앵글 물류축을 형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 물류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희망사항일지는 모르지만개성공단이 재가동되면 중국의 원부자재를 인천항을 통해 개성공단에서 완제품을 생산하여 인천항을 통해 역수출하는 물류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수도권 배후시장과 중국산둥성 경제권 그리고 북한 서해안 경제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하는 역할 수행이 가능하게 될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경직된 남북관계를 완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인천이 평화전초기지가 되어 북한과 평화의 물고를 트는 중심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은 인프라 확충이 선행되어야한다. 현재 1단계까지 완공된 서해평화고속도로가 조속히 완공되어 강화까지 연결하여 신의주를 거쳐 중국단동과 연계한 관광밸트가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   인천시가 구상하고 있는 강화를 중심으로 한 평화경제특구 조성이나 박찬대 시장이 강조하는 인천평화 이니셔티브 구상도 결국 지지부진한 교통망 확충이 선행되어야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다.   인천은 2005년 8월 육상뿐만 아니라 인천항-석모수로-예성강하구까지 연결하는 피더망을 활용한 해상운송계획과 선착장 건설 그리고 개성공단과 직접 육로를 연결하는 교량건설계획 등을 세운 바 있다. 인천은 개성공단을 연계한 남북경협 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과 순안공항과 연결한 평양관광, 삼지연공항과 연계한 백두산관광, 원산공항과 연계한 금강산관광 등 육해공을 융복합적으로 연결하여 남북경협 거점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던 역사가 있다.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보완해서 쓴다면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함께 추진해 나갈 때 인천시민과 해양항만업, 단체가 그토록 바라는 인천이 남북협력 거점항만으로 육성되고 강화군 전체가 학수고대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함께 풀리는 그런 희망의 9기 민선시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김광석 서경대학교 물류유통학과 특임교수 <원문출처> 인천일보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326578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 [ET단상] 비트코인 하락, 디지털금융의 미래를 묻다

비트코인이 또 다시 시험대에 있다. 지난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디지털 금'으로 불렸지만, 최근 미국의 고금리 기조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 현물 ETF 자금 유출 등이 겹치면서 크게 흔들리는 실정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트럼프의 힘이 약해지면서 사실상 트럼프주의에 대한 투자로 여겨지던 비트코인이 동력을 잃었다”고 분석했으며, 유명 억만장자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은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까지 전망하고 있다.   역사를 돌아보면 화폐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신뢰였다. 조개껍데기에서 금화, 종이화폐, 전자화폐에 이르기까지 형태는 끊임없이 바뀌었지만, 사람들이 가치를 믿고 국가와 사회가 제도로 뒷받침했기에 화폐로 기능할 수 있었다. 블록체인은 분명 금융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혁신적 기술이지만, 그 기술이 곧 화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가치의 안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면 화폐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   그렇다고 비트코인을 무조건 도외시하기도 어렵다. 국제 범죄나 테러 조직은 탈세, 자금세탁, 랜섬웨어 범죄 등에 암호화폐를 이용한다. 이란 등 일부 제재 대상 국가는 달러 중심 금융망을 우회할 결제 수단으로 디지털자산 활용을 모색하고, 북한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공격해 대규모 디지털자산을 탈취하는 등 불법 외화 조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현실이다. 이는 비트코인이 실물 경제에서 상당한 가치를 지닌 자산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제 금융질서와 국가안보의 또 다른 위험 요인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바로 이것이 비트코인의 가장 큰 역설이다.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특징은 금융 혁신의 원동력이지만, 기존의 법·제도와 규제 체계에 근본적인 도전을 제기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오늘날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단순한 투자상품이 아니라 경제안보의 문제로 접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지털금융의 패권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은 금융시장의 투자와 거래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양자컴퓨터는 현재의 공개키 암호체계에 새로운 도전을 예고한다. 세계 각국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을 서두르며 디지털 통화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앞으로의 경쟁은 가격이 아니라 기술과 보안, 그리고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투자 참여가 활발한 국가인 동시에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그런 만큼 디지털자산 정책을 투자 활성화와 규제 강화라는 이분법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산업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되, 자금세탁 방지와 사이버보안 체계를 고도화하고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또 CBDC와 원화 기반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차질 없이 구축해 디지털자산 정책을 금융정책이 아닌 경제안보 전략의 핵심 과제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이 미래의 화폐가 될지, 또 하나의 거품으로 끝날지는 아직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그러나 AI가 이끄는 디지털 금융 시대에 디지털화폐의 제도권 편입은 결국 현실화될 것이다. 이번 비트코인 하락은 미래 화폐를 결정하는 것이 가격이 아니라 신뢰임을 다시 일깨워준다. 이제 필요한 것은 발행 주체와 준비금 규제 등 제도적 기반과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갖추는 일이다. 혁신은 육성하되 불법 악용은 차단하는 균형 잡힌 디지털자산 전략이 미래 금융질서와 국가 경쟁력, 경제안보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원문출처>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60703000210

[서경대 MFS] 기능보다 경험, Monzo가 선택한 디지털 금융

서경대학교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회는 금융정보공학과 서기수 교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구모임으로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핀테크시장의 흐름과 동향파악을 통해서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핀테크 시장의 핵심 분야인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대해서 로보어드바이저, 주식, 대출, 뱅킹, 지급결제, 중국 및 제3국가들의 모바일 앱 등 서비스 종류와 지역별로 분석해서 정리한 콘텐츠를 본 조세금융신문을 통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분야별 앱이나 회사를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과 주요 서비스와 회원가입 절차 및 메인화면의 구성 등을 분석했으며 관련 분야의 국내 경쟁 앱이나 회사도 함께 정리했다. 1. 선정 이유 최근 모바일 중심의 금융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디지털은행이 금융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중 Monzo는 영국을 대표하는 네오뱅크로,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성장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Monzo의 성장 과정과 주요 서비스를 살펴보고, 디지털은행이 금융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알아보고자 Monzo를 선정하였다.   2. 성장 배경 Monzo는 2015년 영국에서 'Mondo'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며, 기존 은행의 복잡하고 불편한 금융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출발한 네오뱅크이다.   초기에는 선불카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추었고, 이후 2017년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식 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본격적인 디지털은행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실시간 소비 알림, 직관적인 모바일 앱, 목적별 자산관리 기능 등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영국을 대표하는 네오뱅크로 자리 잡았다.   특히 금융 서비스를 기술 중심이 아닌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재설계했다는 점이 Monzo의 가장 큰 경쟁력이었으며, 이러한 전략이 빠른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3. 주요 서비스 Monzo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목적별 자산관리 기능인 Pots이다. 사용자는 하나의 계좌 안에서 ‘여행 자금’, ‘생활비’, ‘월세’ 등 목적에 따라 최대 20개의 가상 Pots를 만들어 돈을 구분해 관리할 수 있으며, Salary Sorter 기능을 통해 월급이 입금되면 미리 설정해 둔 비율에 따라 각 Pots에 자동으로 분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보다 계획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Monzo는 결제 즉시 사용 금액과 사용처를 알려주는 실시간 소비 알림을 제공한다. 단순히 거래 내역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 내역을 자동으로 분석해 예산 대비 지출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예산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 경고 알림을 제공해 계획적인 소비를 돕는다.   또한 소비 패턴을 바탕으로 자동 저축 기능을 지원하여 금융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소비를 관리하고 저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Monzo는 편의성이 높은 해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능은 여행을 위해 환율 우대를 찾으며 미리 환전할 필요 없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마스터카드 환율을 적용해 자동으로 정산해 주며 사용 내역도 앱에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이러한 알림 기능은 단순한 결제 안내에 그치지 않고, 소비 내역이 자동으로 분류되어 전체 지출 관리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별도로 환전을 준비하거나 환율을 계산하는 부담 없이 해외 지출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4. 장점과 한계 Monzo의 강점은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복잡했던 금융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경험으로 바꾼 점이다.   대표 기능인 Pots는 하나의 계좌 안에서 여행비, 생활비, 월세 등 목적별로 자금을 나누어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 은행처럼 여러 통장을 따로 만들 필요 없이 하나의 앱에서 자산을 구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 방식이 훨씬 단순해진다.   여기에 Salary Sorter 기능을 활용하면 월급이 입금되는 즉시 설정된 비율에 따라 각 Pots로 자동 분배되기 때문에, 별도의 계획 없이도 자연스럽게 저축과 소비 구조가 만들어진다. 또한 실시간 소비 관리 기능도 중요한 특징이다. 결제 직후 사용 금액과 사용처가 바로 표시되고, 소비 내역이 자동으로 분류되어 예산 대비 지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예산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알림이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신의 소비 흐름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결국 Monzo의 장점은 단순히 거래를 보여주는 수준이 아니라, 소비와 자산 관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관리 가능한 금융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Monzo는 소비 관리와 해외 결제처럼 일상 금융 중심의 전략을 선택하여 성장해왔기 때문에 모든 금융 서비스를 대체하는 은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자산 운용이나 투자 같은 복합적인 금융 서비스 이용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최근에는 대출, 투자, 보험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생활 금융 서비스를 보완하는 단계에 가깝다.   이러한 한계는 기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Monzo가 처음부터 생활 금융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5. 결론 Monzo를 살펴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기능을 계속 늘리는 것이 꼭 경쟁력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소비 관리와 자산 관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사용자가 금융을 복잡하게 배우기보다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경험 자체가 Monzo의 방식이었다.   물론 Monzo도 아직 투자나 보험 등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onzo가 보여준 방향은 분명하다. 모든 기능을 담으려 하기보다 사용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금융을 얼마나 쉽고 직관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집중했고, 바로 그 점이 수많은 디지털 은행 가운데 Monzo를 주목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앞으로의 디지털 은행 경쟁은 누가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느냐보다, 사용자가 금융을 얼마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느냐에서 결정될 것이다. Monzo는 그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원문출처> 조세금융신문 https://www.tfmedia.co.kr/news/article.html?no=205511   <참고문헌> 디지털 은행 서비스 디자인, Monzo 몬조 : 네이버 블로그 영국 은행 추천, HSBC보다 몬조(Monzo.. : 네이버블로그 Monzo와 Revolut 비교: 수수료, 절약 방법, 그리고 어느 쪽이 더 나을까요? Monzo | Your New Favourite Bank We'll now remind you to pay in local currency when you're abroad, to help you save money!

전규열 경영학부 교수: [전규열 칼럼] '칩플레이션' 경고, 반도체가 서민 물가 흔든다

'산업의 쌀' 반도체, 경제 전반 물가를 끌어올리다 고유가·고환율 겹친 삼중고...청년·저소득층 타격 심화 수출은 늘었지만 체감 경기는 악화…IT 제품 가격 줄인상 반도체 호황의 역설, 기술은 발전하는데 물가는 오른다 "최근 전역을 앞둔 서울의 20대 중반 김 모 씨는 노트북을 사기 위해 용산 전자상가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연초 대비 최신 노트북 가격이 20~30%나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1~2년 전 모델을 살지, 중고 제품을 구매할지 고민에 빠졌다.   과거  기술 발전은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생산 공정이 혁신되면 제품 가격이 떨어지는 '기술 디플레이션'이 일반적인 현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 상식이 깨지는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인공지능(AI) 혁명이 촉발한 반도체 수요 폭증이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르는 '칩플레이션(Chipflation)' 시대를 열고 있다.   칩플레이션은 반도체(Chip)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반도체 가격 상승이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넘어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디지털 경제로 전환되면서 반도체는 모든 제품의 원가를 좌우하는 '산업의 쌀'이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른다.   최근 칩플레이션의 핵심 원인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다. 생성형 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같은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폭증했다.   문제는 공급 구조의 왜곡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수익성이 높은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일반 소비자용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수요는 유지되거나 증가하는데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1년 사이 D램 가격은 8배 이상 상승했고, IT 제품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과거 10%대에서 최근 30~40%까지 높아졌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완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   반도체 수출 호황은 한국 경제에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전체 수출의 37~40%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기업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소비자 체감 경기는 전혀 다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완제품 가격으로 전가되면서 노트북, 스마트폰, 가전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해 200만 원 수준이던 고사양 노트북은 이제 300만~400만 원대를 넘어섰다. 더 큰 문제는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다. 과거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때 인상된 자동차 가격이 이후에도 내려오지 않았듯, 이번에도 반도체 수급이 안정되더라도 완제품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을 장기간 압박할 수 있다.   칩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불평등'도 심화시킨다. 최근에는 저가 생필품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식비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고유가와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서민 경제는 삼중고에 직면했다. 소비자물가는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고, 중동전 여파로 석유류 가격은 전년 대비 24.7% 상승했다. 특히 컴퓨터 관련 물가는 199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인 22.2%를 기록했다. 학업과 취업 준비에 필수적인 IT 기기 가격 상승은 청년층에게 직접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반도체 호황은 분명 국가 경제에 축복이지만,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 발전의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대응이 필요하다.   우선 소비자는 합리적 소비를 통해 과도한 '가수요'를 경계해야 한다.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으로 불필요한 구매를 서두르면 오히려 시장 가격을 더 자극할 수 있다.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구형 모델이나 중고 시장을 활용하는 합리적 소비가 중요하다.   정부의 핀셋형 물가 안정 대책 및 지원이 시급하다. 중저가 IT 제품과 부품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하고, 저소득층과 학생을 위한 교육용 기기 지원을 확대해 디지털 격차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기업 역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반도체 기업들은 높은 수익을 협력사와 공유하고, 국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가격 안정에 기여하는 상생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   칩플레이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소비자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은 기술의 혜택이 특정 산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 전체의 균형 있는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전규열 경영학 박사 폴리뉴스 편집국장 겸 부사장 국회입법지원위원 서경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KT스카이라이프 시청자위원(전) 중소벤처부 자문위원(전) <저서>이것만 알면 경제 인싸 외 다수 <원문출처> 폴리뉴스 https://www.pol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6071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칼럼: [서기수의 경제+] 금리는 아직 내려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올해 하반기 금융시장의 핵심 질문은 “언제 금리가 내려가느냐”가 아니라 “왜 금리가 생각보다 잘 내려가지 않느냐”이다.   최근까지 많은 투자자들은 물가가 둔화되고 경기가 식으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고, 채권 가격은 상승하며, 주식시장도 유동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번 하반기 금리 전망 보고서가 던지는 메시지는 다소 불편하다. 금리는 아직 내려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저물가와 양적완화의 시대가 끝났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중앙은행이 시장의 왕이었다. 경기 둔화가 나타나면 금리를 내리고, 국채를 사들이며 장기금리를 낮췄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는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있고, 국채 발행도 늘어나고 있다. 중앙은행은 과거처럼 국채를 대규모로 사주는 주체가 아니라 오히려 보유 자산을 줄이는 방향에 있다.   결국 시장이 더 많은 국채를 직접 소화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장기채를 보유하는 대가로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한다. 이것이 바로 기간프리미엄의 부활이다.   둘째, 물가의 위험이 단순한 소비자물가지수보다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가, 중동 리스크, 관세, 공급망 비용, AI 투자에 따른 전력 수요와 설비투자 확대가 동시에 작동하면 물가는 예상보다 끈질기게 버틸 수 있다.   중앙은행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일시적인 유가 상승 자체가 아니다. 소비자와 기업이 “앞으로도 물가는 계속 높을 것”이라고 믿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이때 기업은 가격을 선제적으로 올리고, 근로자는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한다.   그러면 서비스 물가와 임금 상승 압력이 다시 강해져 금리 인하 명분은 약해진다.   셋째, 미국 경제가 고금리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시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급격히 악화되지는 않았고, 재정지출과 AI 중심의 설비투자는 경기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인프라 투자는 단순한 기술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투자 사이클로 작동하고 있다. 경기가 무너지지 않으면 연준은 서둘러 금리를 내릴 이유가 줄어든다.   결국 하반기 미국 금리는 “빠른 인하”보다 “높은 수준에서 오래 머무는” 흐름이 기본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금리도 비슷한 구조에 놓여 있다. 한국은 반도체와 AI 수출 회복, 내수 개선, 재정 확대, 환율 부담, 물가 재상승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한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하반기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3분기와 4분기에 다시 상승하는, 이른바 ‘나이키형 경로’를 보일 수 있다. 즉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올라가는 모양이다.   따라서 채권 투자는 “이 정도 금리면 무조건 장기채를 사야 한다”는 접근보다 훨씬 정교해야 한다. 이러한 시장 전망에서 자산운용 전략의 핵심은 네 가지다.   첫째, 예금과 단기채, MMF, 단기 우량 회사채를 활용해 현금흐름을 확보해야 한다. 고금리 국면에서는 무리하게 위험자산 비중을 키우기보다 확정 수익과 유동성을 동시에 챙기는 전략이 유효하다.   둘째, 채권은 장기물 일괄 매수보다 2년 이하 단기 캐리와 5년물 중심의 분할매수가 바람직하다. 특히 금리가 급등하거나 물가 지표, 금통위, 미국채 매도 압력이 확인된 이후 나누어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 주식은 금리 하락 수혜주보다 고금리와 구조적 성장에 동시에 견딜 수 있는 업종을 골라야 한다.   넷째, 달러와 금, 인프라 관련 자산을 일부 편입해 지정학 리스크와 환율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투자 유망 종목은 크게 네 그룹으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는 반도체와 AI 인프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메모리 업황, AI 서버 투자 확대의 직접 수혜주다.   둘째는 전력기기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다.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 일렉트린은 AI 데이터센터와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   셋째는 금융·보험주다. 고금리 장기화와 밸류업 정책이 결합될 경우 KB금융, 신한지주, 삼성생명, 삼성화재 같은 대형 금융주는 배당과 자본정책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넷째는 방산·조선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은 국방비 확대, 특수선, 에너지 운반선, 글로벌 안보 재편의 수혜 후보군이다.   다만 결론은 단순히 “주식을 사라”가 아니다. 하반기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시장이 아니라 높은 금리에 적응해야 하는 시장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공격보다 균형, 예측보다 대응, 장기채 몰빵보다 분할매수, 테마 추격보다 실적 확인을 우선해야 한다.   금리가 내려가면 자산 가격은 편해지겠지만, 금리가 높은 상태로 오래 머물면 실적이 없는 기업과 과도한 부채를 가진 자산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2026년 하반기의 투자 원칙은 명확하다. 현금흐름은 짧게 확보하고, 채권은 타이밍을 나누며, 주식은 AI·전력·금융·방산처럼 구조적 이익이 확인되는 분야로 압축해야 한다.   금리의 브레이크가 아직 확실히 풀리지 않았다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는 반드시 안전벨트가 필요하다. [프로필] 서기수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교수 (현)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현)서울시민대학 사회경제분야 자문교수 (전)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 재테크팀장   <원문출처> 조세금융신문 https://www.tfmedia.co.kr/news/article.html?no=205475

서경대학교 이정규 인성교양대학 교수 칼럼: 성공하고 싶다면, 손정의처럼 계획하라

군 복무를 잘 마치고 사회로 진출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계획을 세워 봤는가? 지금은 훈련장과 생활관에서 함께 생활하고 같은 군복을 입은 전우이지만, 하루를 보내는 방식은 다를 것이다.   어떤 친구는 힘들다고 그냥 시간만 흘려보내고, 어떤 친구는 힘들지만 이루고 싶은 꿈을 준비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계획을 짜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출발선이 다르다.   당신이 입대할 때는 많은 것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대상이었다. 전역하면 여러분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군대까지 다녀온 사람이…”라고 여긴다. 이제는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그 꿈을 위해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야 한다.   여기 당신보다 어린 나이에 단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지금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된 재일 한국인 3세 손정의의 실화가 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일본인에게 차별과 서러움을 당했다. 재일 한국인만 사는 집성촌, 무허가 판잣집, 식당 잔밥으로 돼지를 키우던 집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해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 그러나 재일 한국인은 일본에서 공무원이나 교사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좌절했다. 손정의는 이런 차별과 수모가 어린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었고, 반드시 일본에서 성공하고 말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회상한다.   16세에 혼자 미국으로 떠났고,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계별 생존계획을 세웠다. 제일 먼저 고등학교에 편입해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것이었다. 그다음엔 칼리지(전문대학) 어학과정을 수료하고, 칼리지에 입학해 전 과목 A로 졸업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야만 일반 대학으로 편입할 수 있어서다(성적 상위 10%만 편입). 마침내 UC버클리 경제학부 3학년으로 편입했고, 계획한 대로 성취했다.   대학 시절 영어를 못했기에 철저하게 잠을 줄여 가며 공부했다. 강의를 녹음해 밥 먹을 때도 틈만 나면 녹음을 계속 반복 재생하며 공부했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발명특허로 돈을 버는 것이었다. 도서관에서 특허 관련 책을 읽으면서 어떤 아이디어가 특허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골몰했다. 이후 하루에 5분 동안 한 건씩 발명노트에 아이디어를 적기 시작해 1년간 250건의 아이디어를 냈다. 그중 한 건이 대박이 났다. 외국어 전자사전을 개발해 그 특허를 샤프에 팔아 큰 부자가 된 것이다.   손정의는 19세에 10년 단위로 ‘인생 50년 계획’을 짰다. “20대에 사업을 일으켜 기반을 구축하고 이름을 알린다. 30대에 사업자금 1000억~2000억 엔을 마련한다. 40대에 한 번쯤은 1조~2조 엔 규모에 달하는 큰 승부를 건다. 50대에는 사업 모델을 어느 정도 완성한다. 60대에는 서서히 준비해 다음 세대에 사업을 계승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인생 50년 계획대로 하나씩 성취해 나갔다. 교도통신이 선정한 ‘사장들이 뽑은 닮고 싶은 베스트 사장’, 일본 대학생과 신입사원들이 손꼽은 최고의 혁신적 기업가가 됐다.   손정의는 “눈앞만 보기 때문에 멀미를 느끼는 것이다. 몇백 ㎞ 앞을 보라” “목표와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당신은 아무 데도 나아갈 수 없다”고 했다. 오늘은 당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보자.   <원문출처> 국방일보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60702/1/ATCE_CTGR_0050020000/view.do

임성은 서경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칼럼: [임성은의 정책과 혁신] 〈44〉축구가 보여주는 인사의 원칙

최근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운영을 둘러싸고 선수 기용과 전술에 대한 다양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감독은 경기 결과로 평가받는다. 누구를 선발하고, 누구를 교체하며, 어떤 전술을 선택했는지는 결국 성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G2 국가이자 스포츠 강국인 중국도 유독 축구만큼은 허약하다. 특히 공한증에 시달리고 있다. 몇 년 전 중국에 갔을 때 가이드의 이야기로는 오랫동안 제기되어 온 축구계의 부패와 불공정한 선수 선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권력층이나 유력 인사와의 관계, 딸기상자로 불리는 금품 제공 등이 선수 선발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동양 축구의 공통점인가?   그러나 이번 논란은 축구를 넘어 우리 사회에 더 큰 질문을 던진다. 조직은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선발하고 배치해야 하는가. 세계적인 명장들의 공통점은 이름값이나 과거의 공로, 사적 인연보다 현재의 기량과 전술 적합성, 팀 기여도를 우선한다는 것이다. 히딩크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실력이 있으면 기회를 얻고, 그렇지 않으면 벤치에 앉는다. 이것이 프로의 세계다. 하지만 좋은 인사는 실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조직에는 전문성과 함께 인성, 협업 능력, 책임감, 리더십, 그리고 조직의 목표와 가치를 위해 헌신하는 충성심도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충성심은 특정 상사나 권력자 개인에게 잘 보이기 위한 충성이 아니다. 조직의 사명과 원칙을 지키고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반대로 조직의 목표보다 특정 개인에게 줄을 서거나 인사권자의 눈치만 보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공정한 의사결정은 어려워진다. 잘못된 결정에도 침묵하게 되고, 문제를 발견해도 말하지 못한다. 결국 조직은 스스로 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된다. 문제는 학연, 지연, 혈연, 정치적 배경, 줄서기와 같은 사적인 기준이 공적인 평가를 대신할 때 발생한다. 이런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이 실력을 키우기보다 누구와 가까워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노력보다 관계가 성공의 지름길이 되는 순간 조직의 경쟁력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축구든 공공기관이든 기업이든 원리는 다르지 않다. 공정한 경쟁이 무너지면 실력 있는 사람은 기회를 잃고, 조직은 활력을 잃는다. 반대로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역량과 인성, 협업 능력, 그리고 조직과 사명에 대한 건전한 충성심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조직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대선이 끝나고 아직 인사가 종결되지 않았고, 얼마 전 지방선거가 끝나고 인사가 잇따르고 있다.   좋은 조직은 충성심만으로 사람을 쓰지 않는다. 그렇다고 실력만 보고 사람을 쓰지도 않는다. 역량은 뛰어나지만 조직의 목표보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는 사람도 위험하고, 반대로 전문성은 부족한데 충성심만 앞세우는 사람 역시 조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진정한 인재는 전문성과 인성을 갖추고, 조직의 가치와 원칙을 함께 지켜 나갈 수 있는 사람이다.   축구 경기의 승패는 90분 안에 결정되지만, 인사의 결과는 수년 동안 조직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래서 '인사는 만사'라는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결국 강한 조직은 뛰어난 시설이나 많은 예산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력과 인성, 협업 능력, 조직에 대한 건전한 충성심을 갖춘 사람을 공정한 절차로 선발하고, 학연과 지연, 혈연, 줄서기와 같은 사적인 요소를 철저히 배제할 때 비로소 경쟁력을 갖게 된다. 이것이 축구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며, 모든 조직이 새겨야 할 인사의 원칙이다.   임성은 서경대 공공인재학부 교수·전 서울기술연구원장   <원문출처>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60701000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