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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신문 588호

서경대학교 무용에술학부 한국무용전공 재학생들, 2025 IUDC 국제콩쿨이 주최한 ‘IUDC 국제콩쿨‘에 참가해 ’대상‘, ’특상‘, ’금상‘, ’은상‘ 수상

서경대학교 무용예술학부 한국무용전공 재학생들이 2025 IUDC 국제콩쿨이 주최한 ‘IUDC 국제콩쿨‘에 참가해 ’대상‘, ’특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먼저, 4학년 재학생들은 창작부문과 전통명작무 부문에 참가해, 창작부문에서 권은비 학생이 ’버려진 황녀‘라는 작품으로 ’특상“을, 권나은 학생이 ‘바람이 머문 바다’라는 작품으로 ‘특상’을, 신연수 학생이 ‘마지막 그 날까지...‘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전예나 학생이 ’선율의 선‘이라는 작품으로 ’특상‘을 각각 수상했다. 전통명작무 부문에서는 오윤아 학생이 ’최현류 여울‘ 작품으로 ’대상‘을, 박주하 학생이 ’최현류 비상‘이라는 작품으로 ’특상‘을 수상했다.   3학년 재학생들은 전통명작무 작품과 전통 작품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전통명작무 작품은 길수빈 학생이 ’최현류 여울‘ 작품으로 ’금상‘을, 공희원 학생이 ’최현류 여울‘ 작품으로 ’금상‘을, 전통 작품은 김나현 학생이 ’이매방류 살풀이‘ 작품으로 ’은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2학년 조현채 학생은 전통명작무 부문에 ’설장고‘라는 작품으로 참가해 ’특상‘을 수상했다.   1학년 재학생들도 콩쿨에 참여했는데, 전통 작품과 창작 작품에 출전했다. 전통 작품으로는 서승연 학생이 ’강선영류 태평무‘로 특상을, 김인하 학생이 ’한영숙류 태평무‘로 ’금상‘을, 이하은 학생이 ’이매방류 살풀이‘로 ’금상‘을, 손연주 학생이 ’이매방류 승무‘로 ’금상‘을 수상했고, 창작 작품으로는 오세인 학생이 ’혼연일체-너와 내가 만나‘로 ’금상‘을, 김우빈 학생이 ’그대에게 가는 바람‘이라는 작품으로 ’금상‘을, 황지영 학생이 ’애별...가시리‘ 작품으로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   서경대학교 무용예술학부는 학부 특성화 방안으로 학생들이 무용수로서 다양한 경험과 이후의 진로를 모색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전국 무용경연대회에 출전하도록 장려하며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은 해마다 각종 대회에 출전해 작품의 높은 완성도와 풍부한 예술성을 보여주며 우수한 수상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서경대학교 무용예술학부 학생들의 무용경연대회 출전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문 무용수로의 역량 향상과 인성 함양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좋은 경험이 될 뿐만 아니라 진로를 탐색하고 취업을 결정할 때 매우 중요한 경력이 되며, 학생들의 가능성과 발전 잠재력을 뛰어난 실력과 열정으로 증명하는 성과를 얻는 기회가 되고 있다. 

서경대학교 무용예술학부 한국무용전공 4학년 권민정, 3학년 이로운 학생, (사)한국무용지도자협회가 주최한 ‘제72회 전국 무용경연대회’에 참가해 ‘특상’ ‘최우수상’ 수상

서경대학교 무용예술학부 학생들이 (사)한국무용지도자협회 주최로 지난 3월 29일(토)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제72회 전국 무용경연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무용예술학부 4학년 권민정 학생이 한국무용 창작부문에 참가해 ‘비가(悲歌)’라는 작품으로 ‘특상’을 수상했으며, 3학년 이로운 학생이 한국무용 창작부문에 출전해 ‘경화수월 鏡花水月’이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서경대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서경대학교 무용예술학부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였을 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연을 펼치며 학생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실력을 인정 받는 값진 경험이 됐다.   서경대학교 무용예술학부는 학부 특성화 방안으로 학생들이 무용수로서 다양한 경험과 이후의 진로를 모색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전국 무용경연대회에 출전하도록 장려하며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은 해마다 각종 대회에 출전해 작품의 높은 완성도와 풍부한 예술성을 보여주며 우수한 수상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서경대학교 무용예술학부 학생들의 무용경연대회 출전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문 무용수로의 역량 향상과 인성 함양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좋은 경험이 될 뿐만 아니라 진로를 탐색하고 취업을 결정할 때 매우 중요한 경력이 되며, 학생들의 가능성과 발전 잠재력을 뛰어난 실력과 열정으로 증명하는 성과를 얻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제13회 서경대학교 전국 고등학생 디자인 실기대회’ 개최

5월 24일(토), 25일(일) 양일간 서경대 수인관서 서경대학교는 오는 5월 24일(토), 25일(일) 양일간 교내 수인관에서 ‘제13회 서경대학교 전국 고등학생 디자인 실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경대학교가 주최하고 서경대 산학협력단(단장 이철민), 서경대 디자인&영상대학 디자인학부, 엠굿(미대입시)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대면으로 치러지며 이틀 동안 오전, 오후 총 4회에 걸쳐 ‘발상과 표현’, ‘기초 디자인’ 2개 부문으로 나뉘어 기량을 겨루게 될 예정이다. 4월 15일, 대회 접수가 시작된 첫 날, 서울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고교생 1,6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들어 서경대학교 전국 고등학생 디자인 실기대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접수는 5월 12일까지 진행된다. 대회 최고상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본교 입학 시 1년 수업료 전액, ‘금상’ 수상자는 1학기 수업료 전액, ‘은상’ 수상자에게는 1학기 수업료 반액 면제의 특전이 주어질 예정이다. 또한 ‘특선’ 이상 수상자에게는 대학로에 위치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갤러리에서 전시회 개최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지인 서경대 디자인학부장은 “실기대회를 통해 22년도부터 바뀐 서경대학교의 입시 실기유형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사 문제 키워드를 사전에 공개함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많이 연습한 후 실기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남현우 교수는 “학생들의 문제 해석력과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사고력에 중점을 두어 심사할 예정이며,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본인의 재능과 열정을 마음껏 발휘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상자에 대한 전시는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경연대회 참가 및 관련 내용은 엠굿 미대입시(02-3272-0114), 서경대학교 디자인&영상대학 디자인학부(02-940-7138)로 문의하면 된다. <관련기사>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5/05/09/2025050901683.html 중앙이코노미뉴스 https://www.joongang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20712 베리타스알파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52852 이뉴스투데이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74606 뉴시스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231172?sid=102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34349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78623 내일신문 https://m.naeil.com/news/read/547431?ref=naver 유스라인 https://www.usline.kr/news/articleView.html?idxno=29670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 [기고] 중국의 서해 공정은 ‘회색지대 전술’

▲ 채성준 서경대 교수·안보전략연구소장·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급속히 나빠진 것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와 산업스파이 문제가 대두되면서부터였다. 이후 미국은 ‘2017년 국가 안보 전략’에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미국 기업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를 비롯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침해 관련 기업에 장비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을 뿐 아니라 중국 국적 학생과 학자에 대한 비자 제한을 강화하는 등 무역 전쟁에 돌입했다.사실 서방세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산업화 후발 주자인 중국이 유학생·특파원·연구원·기업인 등을 동원해 산업 선진국의 첨단기술을 빼 간다고 의심해 왔다. 그런데 근래 들어 그 범위가 군사 기밀로 확대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수원·평택·오산·청주 등지의 군사 시설을 불법 촬영한 중국인 2명이 입건되었는데, 국정원에 따르면 작년 6월부터 부산 입항 미 항공모함, 국정원 건물, 주요 국제공항 무단 촬영 등 유사한 사례가 11건이나 된다고 한다. 현역 군인에게 접근해 군사 기밀을 빼내려 한 중국인이 4월25일 구속 기소되는 사건도 있었다.어느 나라나 자국의 안보와 국익을 위해 정보 활동을 하지만 중국은 전 세계에 흩어진 화교나 자국민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제정된 중국 ‘국가정보법’에는 “모든 조직과 시민은 국가 정보 활동을 지원하고, 돕고, 협력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중국의 반(反)간첩법은 국가 안보·이익과 관련한 문건·데이터 등을 취득하거나 주고받아도 간첩 행위로 처벌한다. 우리나라는 형법(제98조)상 간첩죄가 그 적용 범위를 ‘적국(敵國)’으로 한정하고 있어, 북한에 의해서거나 북한과 연계될 경우만 처벌할 수 있다.문제는 법의 맹점을 파고드는 이런 식의 첩보 활동이 2004년 서울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한 공자학원 및 언론·인터넷 등을 동원한 ‘영향력 공작’이나 군사 전략의 일환인 ‘회색지대전(Gray Zone Tactics)’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중국은 2003년 ‘중국 인민해방군 정치공작조례’를 통해 여론전·심리전·법률전을 전개하는 ‘3전 전략’을 제시했다. 자원과 영향력, 영토 확보 등을 목표로 군사력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공격 주체와 의도를 숨긴 채 상대방을 타격하는 방식이다.이 전술은 다양한 비군사적 수단이 혼재된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의 일종으로 기존 군사력에 프로파간다 및 ‘꿀단지 수법(미인계)’ 같은 각종 공작 활동이나 정보전·사이버전·전자전 등을 총동원하기 때문에 일명 초한전(超限戰)으로 불린다.  이는 최종 승리를 위해 실제 무력 충돌이나 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정도의 모호한 수준으로 저강도 도발을 지속해 상대방에 불안과 혼란을 부추기는 고도의 정치전이기도 하다.최근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된 대형 구조물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중국은 이를 어업용 구조물이라고 주장하지만 전체주의 국가 특성상 당국의 용인 없이 민간 기업이 일을 벌일 리 없다. 이곳은 한국과 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수역의 일부로, 양국이 수산 자원을 공동 관리하는 지역임과 동시에 남북한과 중국이 영해를 맞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기도 하다.중국은 그동안 기존 동경 124도30분 선 대신 북한과 잠정적으로 정한 124도 선을 해상 경계선이라고 주장하면서 ‘해안경비대법(法)’을 제정해 한국 해군의 관할 수역 무력화를 시도해 왔다. 10여 년 전부터는 서해 관할 해·공군과 미사일 전력을 증강하고 항공모함과 구축함까지 배치해 해상 훈련을 상시화함은 물론 러시아군과 합동 훈련까지 하고 있다.서해 구조물에 대해서도 최근 열린 한·중 해양협력대화에서 우리 측이 항의하자 아무 상관도 없는 이어도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고 한다. 전형적인 ‘본질 흐리기’이자 회색지대 전술이다. 중국이 동·남중국해에서 영유권 확대 조치를 축적하는 ‘살라미 전술’과 해역 주변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양배추 전략’을 구사한 전례로 볼 때, 나중에 남중국해의 인공섬처럼 되어 버리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국제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해도 국제 관계엔 힘의 논리가 작용한다. 12해리 영해와 200해리 EEZ를 감안하면 서해가 중국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정부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605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하지만 상응하는 비례적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한국을 더욱 얕보고 본격적인 ‘서해 공정’에 나설 것이다. 청나라 말기 해양 세력의 침략으로 100여 년간 수모를 당했던 중국으로서는 ‘해양굴기’를 기치로 태평양 서쪽을 통제권 안에 넣는 게 최종 목표이며, 궁극적으로 이는 ‘대국굴기’라는 원대한 목표와 맞닿아 있다. 외교적 조치를 넘어 국가안보 차원에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원문출처>스카이데일리 https://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270946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 북한 군사력의 불편한 진실과 주한미군의 중요성

채성준 서경대학교 군사학과장, 안보전략연구소장 ↑↑ 채성준 서경대학교 군사학과장, 안보전략연구소장 최근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 세계가 또 다른 전쟁 발발을 우려하고 있다. 카슈미르는 핵무기를 가진 양국이 영토와 종교 문제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미·중 신냉전이 벌어지는 새로운 전선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은 연일 소규모 교전을 지속하는 가운데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인도의 군사적 침공이 임박했다며 전쟁 발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비극인 2차대전이 끝나고 국제연합(UN)이 창립되면서 세계에 평화가 올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미·소 간 이념 대립에 따른 냉전이 시작되었다. 냉전 당시 6·25와 베트남 전쟁과 같은 국지적인 충돌은 있었으나 주축 국가인 미·소간 직접 충돌한 사례는 없다. 1980년대 중반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냉전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국제질서가 다극화되었다. 하지만 2014년경부터 미국보다 몸집이 커진 중국의 부상과 함께 이른바 신냉전이 도래하였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립 관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냉전체제의 산물인 민족 분단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북한과 군사적 대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와중에 동북아에서는 신냉전의 일환으로 한·미·일 대(對) 북·중·러 간 대립 구도가 형성되면서 이중 부담을 안게 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이어 인도·파키스탄 간에도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과연 북한을 이기고 자유민주 체제를 지켜낼 수 있을지 냉정하게 따져보고자 한다. 격년마다 발행되는 국방백서를 보면 북한군 병력이 128만 명으로 우리 군(軍) 50만 명과 비교할 때 2.5배나 된다. 남북한의 재래식 무기 역시 전차(2,200/4,300), 다련장/방사포(310/5,500), 전투함정(90/420), 잠수함정(10/70), 전투임무기(410/810) 등에서 북한이 수치상 압도적 우위다. 물론 우리의 경제력이 북한에 비해 60배 이상 차이가 나고, 세계 상위 10위권에 드는 기술력까지 고려할 때 질적인 면에서 앞서 있다는 덴 이의가 없다.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공개한 ‘2025 군사력 지수’에 따르면 한국이 5위이고 북한은 34위이기도 하다. 다만 이 GFP 지수에는 병력 규모, 군사 장비, 재정 안정성, 지리적 위치, 가용 자원 등이 포함되는 반면에 핵무기나 사이버전 능력 같은 비대칭 전력은 빠져 있다. 따라서 종합적 관점에서 군사력을 측정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을진 몰라도 전시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실제로 GFP는 한국의 군사력 평가에서 “북한에 비해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적 지원에 힘을 얻고 있다”는 주석을 달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군사전문가들 간에는 북한의 핵·미사일과 생화학무기 등까지 포함할 경우, 전시 군사력이 우리나라와 주한미군의 전력을 합친 거와 대등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장 중요한 건 핵 확장 억제력이지만 정찰 자산도 필수적이다. 폐쇄성이 강한 북한 특성상 대북 정보 수집은 극히 제한적이다. 우리도 레이더·위성·정찰무기체계를 동원한 감시 역량 증진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지만 주한미군 지원 없이는 한계가 있다. 북한이 핵을 빌미로 미국과 직접 거래(코리아패싱)를 통해 실질적 핵보유국임을 인정받고 주한미군 철수를 관철하려는 건 이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북한을 너무 우습게 아는 경향이 있다. 일종의 확증편향이다. 일부 방송이나 유튜브에선 탈북민들을 앞세워 북한군은 국군의 상대가 안 될 것이라거나 김정은 정권이 곧 망할 것처럼 희망고문을 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하지 않다. 북한은 스파르타보다 더한 병영국가이고 여러 체제 모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부 통제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게다가 핵이라는 안전장치에다 러시아라는 뒷배까지 생겼다. 우리로선 무엇보다 한미동맹을 토대로 굳건한 안보태세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원문출처> 경상매일신문 https://www.ksmnews.co.kr/news/view.php?idx=538721

[서경대 MFS] 인간 펀드매니저는 사라질까?

로보어드바이저 시대의 금융 전문가 역할 변화서경대학교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회는 금융정보공학과 서기수 교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구모임으로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핀테크시장의 흐름과 동향파악을 통해서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핀테크 시장의 핵심 분야인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대해서 로보어드바이저, 주식, 대출, 뱅킹, 지급결제, 중국 및 제3국가들의 모바일 앱 등 서비스 종류와 지역별로 분석해서 정리한 콘텐츠를 본 조세금융신문을 통해서 공유하고자 한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분야별 앱이나 회사를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과 주요 서비스와 회원가입 절차 및 메인화면의 구성 등을 분석했으며 관련 분야의 국내 경쟁 앱이나 회사도 함께 정리했다. <편집자주>최근 로보어드바이저의 등장으로, 기존 인간 펀드매니저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통적인 자산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동시에 스마트폰의 보급과 기술 발전이라는 배경 속에서 등장했다.한국에서는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금융위원회의 핀테크 육성 정책에 따라 시범 운영이 시작되었고, 2017년 3월 신한 쿼터백, AIM, 파운트, 핀트 등의 플랫폼을 통해 공식적으로 상용화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퇴직연금 자산운용 서비스에도 로보어드바이저가 적용되며,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로보어드바이저의 성장 속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체한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첫째, 자산 배분이다. 원래 인간 펀드매니저가 했던 일은 고객의 자산 규모, 나이, 투자 목적에 따라 주식/채권/현금 등의 비율을 조정해왔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의 등장으로 고객이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최적의 자산 비율을 계산해서 제안해주는 식으로 대체되었다. 둘째는 리밸런싱(포트폴리오재조정)이다. 시장이 흔들릴 때 자산 비율이 틀어지면 다시 균형을 맞춰주는 인간 펀드매니저의 역할을 사람 개입없이 감지하고 자동으로 비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체되었다. 셋째는 세금 효율성 관리이다. 세금 효율성 관리란 손실이 난 자산을 일부러 매도해서 세금 절감 효과를 보는 전략으로 고급 펀드매니저들이 제공하던 기능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자동으로 최적의 타이밍에 실행함으로써 대체하였다. 넷째는 감정 개입 없이 일관된 판단이다. 인간 펀드매니저는 급락 시 공포, 급등 시 탐욕 등에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감정이 없기 때문에 룰에 기반해서 항상 일관성 있는 판단을 내리고 패닉 셀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수수료의 차이와 효율성 문제이다. 인간 펀드매니저는 평균 1% 이상 수수료인 반면, 로보어드바이저는 0.2~0.5% 수준의 수수료로 유의미한 수수료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대량 자동화로 인건비를 절감했기에 가능한 수치이다. 또한, 소액 투자자도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 향상이라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미 자산 배분, 리밸런싱, 세금 전략, 감정 배제 등 인간 펀드매니저가 수행해오던 여러 기능들을 높은 정확도와 낮은 비용 등 높은 효율성으로 대체하고 있다. 특히 알고리즘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은 투자자의 개입 없이도 시장 변화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어, 효율성과 일관성 측면에서 인간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 펀드매니저가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 갖춰야 할 차별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첫째, 비정형 정보 해석 능력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수치화된 데이터만 처리할 수 있지만, 인간 펀드매니저는 정치 상황, 사회 분위기, 기업 내부의 문화와 같은 정성적 정보를 해석할 수 있다. 둘째, 고객의 복합적인 재정 상황, 가족 관계, 심리 상태, 장기적인 인생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맞춤형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수치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영역이다. 셋째, 매뉴얼에 없는 위기 상황 대응 능력이다. 전쟁, 팬데믹, 금리 급변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경험과 직관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전략을 짤 수 있는 것이 인간의 강점이다. 마지막으로, AI와의 공생 역량이다. 인간 펀드매니저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금융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AI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로서 적극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다. 결론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의 등장은 인간 펀드매니저의 역할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제 단순한 수치를 이용한 반복적 계산과 표준화된 전략은 인간의 몫이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할 수 없는 인간 펀드매니저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고객의 감정에 공감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기계는 설명할 수 없는 전략에 대한 의미 있는 통찰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일들이다. 즉 인간 펀드매니저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 존재의 이유가 달라진다. 앞으로 금융 전문가는 로보어드바이저라는 강력한 도구를 지혜롭게 활용해 인간만의 통찰과 공감력을 더하는 하이브리드형 전문가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원문출처> 조세금융시장 https://www.tfmedia.co.kr/news/article.html?no=189442

전규열 서경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칼럼: [전규열의 경제INSIGHT] 환율 급등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까? 전망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새 1,410원에서 1,480원대까지 급등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4월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환율은 일주일 만에 1,487.6원까지 치솟았다가, 관세 유예 소식에 1,420원대로 급락하는 등 주간 변동 폭이 67.6원에 달했다. 특히 4월 초 1,484.1원까지 오르며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주요 원인은 미국의 강경한 관세 정책과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다. 미국의 관세 위협과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인 달러로 이동, 원화 약세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국내 정치 불안도 한 몫 했다. 비상계엄 등 국내 정치적 불안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자본 유출을 촉진했다.글로벌 자금 이동도 무시못할 요인 중 하나다. 미국 금리 우위와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 원화 약세와 환율 급등을 초래했던 것이다.한국은행도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과 불안정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리 인하 시 원화 약세, 외국인 자금 유출, 수입물가 상승 등 부정적 파급효과를 우려한 결정이었다. 결국 한은은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보다는 환율 안정과 금융시장 신뢰 확보를 선택했다. 이창용 총재가 “환율의 특정 수준보다 변동성 확대를 더 경계하며 관리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국내외 위기때마다 널뛰기하는 환율 과거에도 외환위기(1997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코로나19 팬데믹(2020년대) 등 글로벌 위기 때마다 환율은 단기 급등락을 반복해왔으며, 이번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환율 상승은 우리일상 생활에도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다. 우선 여행비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을 여행할 때 항공권, 숙박비, 음식비 등 모든 비용이 달러로 결재되기 때문에 환율이 1,200원일 때 1천 달러 교환하면 120만원이지만, 환율이 1,400원일 때는 140만원으로 증가한다. 환율이 오르면 차이는 더 커진다.기름 값에도 영향을 미친다. 석유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환율이 오르면 주유소 기름 값이 올라가게 된다. 기름 값이 오르면 물류비용이 증가해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각종 제품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수입품 가격도 큰 영향을 받는다. 수입과일, 과자, 커피, 명품 제품 가격이 상승한다. 특히 최근  오렌지,아보카토,레몬, 망고, 체리 같은 수입과일은 10~23% 이상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노트북, TV 같은 전자제품 가격도 올라갈 수 있다. 부품 대부분을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완제품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학비용도 크게 증가한다. 미국 대학 학비를 1만 달러라고 가정했을 때 환율이 1,200원 일 때는 학비가 1,200만원이지만, 환율이 1,400원일 경우 1,400만원으로 200만원이 증가한다. 기숙사비, 생활비까지 합치면 유학비용은 크게 증가한다.    과일값, 유가, 여행비, 휴대폰, TV 등 가격에도 영향 향후 환율 변동성의 주요 변수는 미국의 관세 정책, 주요국 대응, 미국 내 인플레이션 및 성장률 변화,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여부 등이다.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은 4,000억 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과 1조 달러대 순대 외 금융자산을 보유한 순채권국으로, 일부 우려와 달리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미국의 관세 정책과 국내 정치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원·달러 환율의 급등락을 유발하고 있다. 향후에도 미중 무역전쟁, 미국 통화정책,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트럼프가 관세와 군사 방위 및 대미무역흑자 조정을 무기로 어떤 거래를 요구할지 불확실성도 제기된다.  다만 한국의 견조한 외환보유액과 순채권국 지위는 금융위기 가능성을 낮추는 일종의 안전벨트가 될 수 있다.  <원문출처>반론보도닷컴 https://www.banronbodo.com/news/articleView.html?idxno=30316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 [특별기고] 중국의 스파이활동과 하이브리드전을 경계해야

채성준 서경대 교수 ▲ 채성준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교수(학과장), 안보전략연구소장,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중국의 스파이활동과 하이브리드전을 경계해야지난달 10대 후반 중국인 2명이 수원 공군기지 부근에서 이착륙 중인 전투기를 무단 촬영하다 붙잡혀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그밖에 평택, 오산, 청주 등지의 한미 군사시설과 인천, 김포, 제주 등 주요 국제공항에서 찍은 사진만 수천 장에 달한다고 한다. 이어서 다른 중국인 2명이 21일과 23일 오산 공군기지 부근에서 전투기를 촬영하다가 적발되었다.현재 경찰과 국정원 및 방첩사령부의 합동수사가 진행 중인데,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간첩행위의 의도를 배제할 수 없다. 어느 나라나 자국의 안보와 국익을 위해 정보 활동을 하지만, 중국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화교나 자국민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7년 제정된 중국 ‘국가정보법’에는 “모든 조직과 시민은 국가 정보 활동을 지원하고, 돕고, 협력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기도 하다.서방세계에서는 특히 산업화 후발 주자인 중국이 유학생·특파원·연구원·기업인 등을 동원해 산업 선진국의 첨단기술을 빼간다고 의심하는데, 근래 들어 군사기밀로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번 사건들 외에 부산 입항 미 항공모함, 국정원 건물, 제주국제공항 등을 드론으로 촬영하던 중국인이 적발되었다. 지난 3일에는 해병 현역 장병에게 접근해 군사기밀을 빼내려 한 중국인이 체포되기도 했다.간첩행위는 국가안보와 국익을 해치는 중대 범죄이므로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처벌 규정이 엄격하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형법(제98조)상 간첩죄가 그 적용 범위를 ‘적국’(敵國)으로 한정하고 있어, 북한에 의해서거나 북한과 연계될 경우만 처벌이 가능하다. OECD 국가 중 간첩죄 적용을 이처럼 제한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중국의 반(反)간첩법은 국가 안보·이익과 관련한 문건·데이터 등을 취득하거나 주고받아도 간첩행위로 처벌한다.첩보활동 못지않은 위협은 바로 공자학원 및 인터넷·언론 등을 동원한 ‘영향력 공작’이나 군사전략의 일환인 ‘회색지대 전술’(Gray Zone Tactics)이다. 중국은 2003년 ‘중국 인민해방군 정치공작조례’를 통해 여론전, 심리전, 법률전을 전개하는 ‘3전 전략’을 제시했다. 군사력 사용을 줄이면서 자원과 영향력, 영토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공격 주체 노출을 최소화해 의도를 숨긴 상태에서 상대방을 타격하는 방식이다.일명 초한전(超限戰)으로도 불리는 이 전술은 기존 군사력에다 프로파간다 및 꿀단지(honey-pot) 수법(미인계) 같은 각종 공작이나 정보전, 사이버전, 전자전 등 다양한 비군사적 수단이 혼재된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의 일종이다. 최종 승리를 위해 실제 무력 충돌이나 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정도의 모호한 수준으로 저강도 도발을 지속해 상대방에 불안과 혼란을 부추기는 고도의 정치전이기도 하다.최근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한 대형 구조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철골로 된 고정 구조물은 최대 100명 수용이 가능한 공간을 포함해 웬만한 축구장 크기 정도다. 중국은 이를 연어 양식장이라고 소개하지만, 전체주의 국가 특성상 당국의 용인 없이 민간 차원에서 일을 벌일 리 없다. 중국이 그동안 동·남중국해에서 영유권 확대 조치를 축적하는 ‘살라미 전술’(salami-slicing strategy)과 해역 주변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양배추 전략‘(cabage tactics)을 구사한 전력에 비춰 볼 때 향후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청나라 말기 해양 세력의 침략으로 100여 년간 수모를 당했던 중국은, ’해양 굴기‘를 기치로 태평양 서쪽을 통제권 안에 넣는 걸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서해 설치구조물이 나중에 남중국해의 인공섬처럼 되어버리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국제법적으론 인정되지 않는다 해도 국제관계엔 힘의 논리가 작용한다. 12해리 영해와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을 감안하면 서해가 중국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외교적 대응과 함께 국가안보 차원에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이유다.<채성준 교수 :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학과장, 안보전략연구소장,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원문출처>대경일보 https://www.dk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494830

임성은 서경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칼럼: [임성은의 정책과 혁신] 〈15〉세종시로 갔지만, 지방은 살아나지 않았다

임성은 서경대 공공인재학부 교수·前 서울기술연구원장국회 이전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설치. 선거때마다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공약이다. 빌 공자(空) 공약이라 하기도 어렵다. 이미 상당부분의 정부 부처가 세종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세종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실현하겠다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였다. 2002년 대선에서 제안된 이 정책은 20년이 지난 지금, 과연 얼마나 성과를 거뒀을까?결론부터 말하자면, 청사는 지었지만 목표달성은 없었다. 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청사가 생겼고, 지방세 수입이 조금 늘어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이 자생력을 갖추고, 인재가 정착하며, 수도권 집중이 완화되고 지방이 살아나는 본래 목표에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 그 기간동안 지방의 명문 고교, 대학은 부산대, 전남대와 같은 거점 국립대학마저도 입시 정책 변화와 함께 오히려 내려앉았다.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인재를 키우고 정착시키겠다는 당초 취지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다.가장 큰 실패 원인은 '균형'이라는 이름 아래의 무책임한 분산이었다. 전국 시도에 공공기관을 '엔분의 일(1/N)'로 나눠 배치하면서, 지역과 관련성도 없이 오고가는 불편만 더 해졌다. 결과는 뻔하다. 출장 횟수는 세종시 공무원만 연간 30만회, 출장비도 300억원에 달한다. 기관은 갔지만 사람은 남았고, 집은 옮겼지만 삶은 옮기지 못했다. 주 4박하는 기숙사같은 아파트에 주말 부부만 양산됐다. 이주한 직원도 친구나 동문,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결혼 축하나 조문을 위해 KTX, SRT를 이용하는 수요만 늘었다.필자는 이 프로젝트가 출범하던 당시 국회 건설교통위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때 이미 예견했다. 사실상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건설 귀족들에게 '사기당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혁신도시가 먼저 필요하다'는 핑계로 시간을 끌고, 건설 경기 부양이라는 숨은 의도만 앞세운 결과였다.무엇보다 치명적인 결정은 '분산 배치'다. 직장이 다른 맞벌이 부부가 서로 다른 지역으로 흩어지면 어느 쪽으로 이사가야 하는가? 아이를 돌봐주는 부모 친척이 서울에 산다면? 자녀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면? 서울을 떠날 수 없는 수많은 가족들의 고민이 있었다. 결국 수도권을 떠나지 못했다.이미 늦은 이야기지만, 세종과 대전권에 공공기관까지 모두 모았다면 어떠했을까? 기존 대전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중고등학교 때문에 대전에 터를 잡는 일은 줄었을 것이다. 학생이 많으니 사교육 학원이나 상권이 형성되는 집적의 이익도 더 나아져 지금처럼 1/4씩 비어있지 않을 것이다. 공공기관 맞벌이 부부가 어디로 갈지, 민간기업이 여러 기관과 일을 하면서 출장의 애로도 없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서울 수도권 집중을 해결하려면 이에 필적하는 환경 조성이 기본 조건인데, 이를 외면하여 생긴 문제만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초 안대로 오송에 청사를 지었다면 고속철도 환승에 따른 불편이라도 해소되었을 것이다.이제 다시 그 시절이 왔다. “서울에 남은 정부부처, 국회, 대통령 집무실까지 완전 이전하겠다.” 여야의 입장이 공통적이어서 시일은 걸리더라도 실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진짜 중요한 건 그 말의 완성이다. 수도권에 남아있는 공공기관도 세종시로 집중하는 방안도 검토할 때이다. 또다시 일부만 남기고, 정치 논리로 당리당략에 따라 정책을 흔든다면, 지난 20년은 물거품이 된다.이제는 물어야 할 때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 도시를 만들었는가?” “이대로 20년을 또 반복할 것인가?”임성은 서경대 공공인재학부 교수·前 서울기술연구원장<원문출처>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504300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