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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열 서경대 경영학부 교수 칼럼: [전규열의 경제 INSIGHT] 우리 돈 원화가치, 왜 이렇게 힘을 잃었나?

일시적 감기 아닌 체력 저하 경고...경제 빨간불 금리역전 장기화·산업편중·정책불안정성이 원인 고환율, 물가 상승·금리 압박·공사비 상승 큰 부담 최근 환율이 달러당 1,470원대 중반까지 오르며 원화 가치가 또다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1,500원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우리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번 원화 약세가 단순히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체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진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의 실질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실효환율은 16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낮은 수준이다. 더 나아가 원화의 약세는 달러뿐 아니라 바트, 링깃 등 신흥국 통화와의 비교에서도 두드러진다. 시장 일각에서 ‘환율판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번에는 '달러 부족'이 아닌 '달러 유출’ 문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의 공통점은 ‘달러 부족’이었다. 단기 외채 상환 압력이 높은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외화 유동성이 고갈됐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당시보다 80배 이상 늘었고, 단기 외채비율도 안정적이다. 문제는 외환위기형 ‘급성질환’이 아니라, 구조적 ‘만성질환’에 가깝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달러가 해외로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말처럼, 지금의 환율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다시 말해, 외환시장의 불안은 구조적인 자본 유출에서 비롯된 것이다.   원화 약세의 세 가지 구조적 요인 첫째, 금리 역전의 장기화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 차가 1.5%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자금은 자연스럽게 더 높은 이자를 주는 곳으로 이동한다. 국민연금, 보험사, 개인투자자들까지 고수익을 찾아 해외로 자금을 옮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실제로 해외 투자 규모는 연 1,100억 달러에 육박해, 수출로 벌어들이는 달러 흑자 규모와 맞먹는다.   둘째, 비기축통화국의 한계다.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처럼 국제 결제에 쓰이는 돈을 가진 나라들은 투자 수익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며 환율 안정 효과를 얻는다. 그러나 원화는 그렇지 않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국내로 유입되지 않고 해외에 재투자되는 구조가 형성돼 있어, 원화 강세 복원력이 약하다.   셋째, 정책 불안정성과 산업 편중이다. 잦은 정책 변경은 투자자에게 불확실성을 키우고, 결과적으로 자금 이탈을 촉진한다. 내수 기반은 가계부채와 고령화로 위축되어 있고, 산업 구조는 반도체 등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 반도체 업황이나 미‧중 갈등이 흔들릴 때마다 원화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고환율이 불러오는 ‘3고(高)’의 압박 고환율은 국민 생활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생활비 부담을 늘린다. 최근 수입물가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했고, 수입 농축산물과 석유제품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건설 비용 역시 치솟는다.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공사비 상승으로 직결된다. 지난 9월 건설공사비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아파트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졌다.   물가와 공사비가 오르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지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시 상승세를 보인다. 결국 ‘고환율-고공사비-고금리’라는 3고(高) 부담이 가계의 주거 환경을 압박한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PIR)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체질 개선 없이 원화도 없다. 원화 약세는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 약화를 반영한다. 단기적 시장 개입으로는 근본 처방이 될 수 없다. 속병 즉 내과적 문제를 외과적 처방인 피부 연고만 바르는 격이다. 필요한 것은 구조적 개혁이다.   재정 건전성 확보다. 재정적자를 GDP 대비 2~3% 수준으로 줄이고, 재정준칙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정책 예측 가능성 제고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명확하고 일관된 정책 신호를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경제 체질 개선이다. 원화 약세로 얻은 단기 수익을 기술 투자와 재무 구조조정에 재투자해 장기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외환시장 선진화다. 파생상품 시장 유동성을 확충하고, 해외 투자자의 원화 접근성을 높여 환위험을 분산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경제의 근본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달러 강세라는 외부 충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뒷받침하는 내실 있는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원화의 진정한 힘은 안정된 경제 체력에서 나온다.   <원문출처> 반론보도 https://www.banronbodo.com/news/articleView.html?idxno=31241

서경대학교 이공대학 전자공학과 졸업작품전 성료

11월 5일(수), 6일(목) 이틀간, 서경대학교 유담관 9층 제3열람실(Orange Room)서 열려 서경대학교 이공대학 전자공학과 졸업작품전이 11월 5일(수), 6일(목) 이틀간 서경대학교 유담관 9층 제3열람실(Orange Room)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작품전은 전자공학과 학생들이 4년 동안 쌓아온 전공지식과 학업 성과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로, 재학생과 교수진, 학내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작품전에는 학생들이 그동안의 학업 성과와 열정을 담아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전공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이를 실제 기술로 구현해 냈으며, 방문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시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키매틱 이미지와 결과를 정리한 표·그래프 등 기술 자료가 담긴 작품 설명용 폼보드가 전시 공간과 어우러지며, 고도의 기술로 구현된 수준 높은 작품들을 효과적으로 보여줘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FPGA 기반 신호 처리 시스템, RISC-V CPU 설계, AI 기반 추천 서비스, 전자파 차폐 기술, IoT 스마트 모듈 등 폭넓은 분야의 작품들이 출품돼 전자공학 전공의 다양한 기술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딥러닝 기반 안구 피로도 측정 시스템’(김서연), ‘Basys3 음성 노이즈 감쇠’(강승훈), ‘고주파 대역 전자파 차폐 구조 연구’(박지환), ‘사용자 반응 기반 인터랙티브 아트 시스템’(이효준), ‘PID 제어 기반 초경량비행장치 호버링’(윤재훈), ‘Pipelined RV32I CPU’(정하린)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었으며, 총 6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전시회 현장에서는 모시는 글, 학과 교육 목표, 학장과 학과장의 격려사, 학생별 졸업 작품 소개, 작품 구성도, 작품 사진 등이 모두 담긴 전시회 책자도 배포되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 책자는 학생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전시와 함께 유익한 참고 자료로 활용됐다. 졸업작품전에서는 폼보드와 함께 노트북도 활용해 전시를 구성함으로써 작품의 핵심 내용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했다. 폼보드는 각 작품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정리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고, 노트북은 작품과 관련한 자료나 화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보조 자료로 활용됐다. 또한 학과에서는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전시회를 즐길 수 있도록 간단한 물과 간식을 준비해 관람 환경을 한층 더 쾌적하게 조성했다. 전시회 동안 이공대 학장과 학과장, 여러 교수진이 전시장을 직접 찾아 학생들의 작품을 둘러보며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박태룡 이공대 학장은 축사를 통해 “4년간의 노력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값진 결실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진로에서도 여러분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더욱 빛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주영 학과장 또한 “학부 과정에서 쌓아온 배움과 경험이 앞으로의 길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졸업작품전은 학생들이 이론적 이해를 실제 구현으로 연결하며 전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보여준 뜻깊은 행사로, 전자공학 분야가 지닌 다양한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홍보실=최가은 학생기자>

서경대학교 무용예술학부 한국무용전공 주최, '제23회 졸업작품발표회 및 제25회 정기공연' 성료

서경대학교 무용예술학부 한국무용전공(학부장 겸 전공주임 전순희 교수)이 주최하는 ‘제23회 졸업작품발표회 및 제25회 정기공연’이 11월 19일(수) 오후 7시 교내 문예관 1층 문예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무용예술학부 한국무용전공 4학년 학생들의 졸업작품발표회는 단체 창작 작품 2편과 개인 창작 작품이, 한국무용전공 전 학년 학생들이 함께 참여한 정기공연은 단체 작품 5편이 무대에 올려져 다채로운 춤의 향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무용예술학부 학생들과 공연예술학부 무대기술(조명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협업하여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제23회 졸업작품발표회 및 제25회 정기공연’은 무용예술학부 한국무용전공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정성을 쏟아 열심히 준비한 무대였다. 특히 4학년 학생들은 작품 기획은 물론 안무, 의상, 소품 등을 직접 맡아 제작하고 준비하는 등 무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1, 2, 3학년 학생들도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기반으로 멋진 공연을 펼쳤다.  

서경대학교 이광엽 교수, ‘제18회 반도체의 날' 대통령표창 수상

국내 1세대 32비트 RISC 개발, SoC IP 기반 구축, 반도체 인력양성 공로 서경대학교 이광엽 교수가 10월 2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8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문신학 산업부 차관, 송재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산·학·연 관계자 5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 예상되는 'K-반도체'의 성과를 축하하고 업계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이광엽 교수는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의 초석을 다진 1세대 연구자로, 1992년 국내 독자 기술로 32비트 RISC(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 당시, 핵심 기술인 캐시 메모리와 메모리 관리 장치(MMU) 연구를 맡아 성공적인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현대전자산업(현 SK하이닉스) 시스템IC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1994년 8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 0.35um 라이브러리 구축을 주도했다. 이는 8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를 탑재하는 ASIC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 창출로 이어졌으며, 현재의 시스템 반도체(SoC) IP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   이 교수의 공적은 미래 기술 확보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3년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5개 대학, 4개 기업의 협업으로 진행된 차세대 자동차 기술인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반도체 개발에 참여했다. 또한, Nvidia 등의 GPGPU(범용 GPU) 독점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바일칩 기업과 협업해 멀티코어 멀티쓰레드 기반의 모바일 GPGPU의 독자적인 개발을 통해 하이브리드 멀티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기술 확보에 공헌했다.   또한, 이 교수는 반도체 산업의 근간이 되는 인력양성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 1995년 IDEC(반도체설계교육센터) 발족 첫해부터 사업에 참여해 IDEC과 반도체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21년간 후학 양성에 헌신했고, 2020년에는 한국전기전자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반도체 분야 연구자들의 학문적 교류와 연구역량 고양에 지금까지도 매진하고 있다.   이광엽 교수는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의 태동기부터 함께하며 쌓아온 경험이 국가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독자적인 시스템 반도체 기술 확보와 이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 양성에 마지막까지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관련기사>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5/11/24/2025112402244.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653 베리타스알파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84656 대학저널 https://dhnews.co.kr/news/view/1065575352496599 E동아 https://edu.donga.com/news/articleView.html?idxno=99005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50180 내일신문 https://www.naeil.com/news/read/569289?ref=naver

서경대, K-콘텐츠 문화기술 인재양성에 앞장 선다… 교수·학생 함께 SBS 다큐 출연

- KIST와 협력해 AI·문화기술 융합 교육 강화… 현장 중심 산학연협력 주도 서경대학교(총장 김범준)가 K-콘텐츠 산업을 이끌 문화기술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현장 기반 경험 교육을 강화에 나섰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일요 특선 다큐멘터리 ‘세계를 움직이는 K-콘텐츠 문화기술의 힘’에 서경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해 실감형 문화기술 시연과 체험 장면이 소개됐다. 이번 방송은 KIST와 서경대 간 문화기술 협력 사례와 실감형 기술 기반 교육 환경을 조명했다.   이번 방송은 문화기술과 실감형 콘텐츠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여러 기관과 기업의 연구 사례와 기술 시연을 함께 조명했으며, 그중 KIST 박민철 박사 연구팀의 3D 공간 디스플레이와 4K AR 글라스 기술도 소개되었다. 방송에는 KIST 연구에 참여했던 서경대 김대연 교수가 인터뷰를 통해 연구 개발 과정과 기술적 의미를 설명했다. 김대연 교수(전자컴퓨터공학과/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는 KIST 재직 당시 연구팀과 함께 개발에 참여했던 4K AR 글라스 기술을 시연하며 “4K 해상도의 AR 구현은 실감형 몰입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4K AR 글라스는 실제 공간 위에 선명한 가상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결합해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실감형 콘텐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서경대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학생은 현장에서 직접 3D 공간 디스플레이 시연을 관람한 소감을 인터뷰로 전했다. 학생은 “공연 현장에서 사용된다면 관객의 몰입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 같고, 연극이나 뮤지컬에서의 활용도 기대된다”고 말하며 문화기술 발전이 실감형 무대 콘텐츠와 인재 양성의 연결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경대학교는 ▲AI·XR 기반 K-콘텐츠 공동 연구 ▲문화기술 산학프로젝트 운영 ▲학생 인턴십 및 창업 연계 등 현장 중심의 융합 교육을 통해 K-콘텐츠의 미래를 이끌 융합형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경대 관계자는 “서경대는 기술·예술·문화가 융합되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K-콘텐츠를 이끌 창의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본출처> 조선에듀 https://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25/11/21/2025112180061.html   <관련기사>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51121/132813556/1 디지털타임스 https://www.dt.co.kr/article/12030653?ref=naver

한기영 서경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칼럼: [기고] 공직자의 과거에서 우리는 무엇을 볼 것인가

한기영 서경대학교 교수 전과가 훈장인 이들이 있다. 군사독재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열사들의 전과가 그렇다. 불법적인 비상계엄이나 권위주의 폭거에 맞선 기록은 분명 시대적 고통의 기록이자, 명예로운 저항의 상징이다. ‘정의론’으로 유명한 하버드대 정치철학과 교수 존 롤스(John Rawls)는 부정의한 체제에 대항하는 것은 공공적이고 윤리적인 행동으로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하지만 개인의 영달을 위한 위법 행위나, 공직을 수행하면서 발생한 윤리적 흠결은 어떠한 명분과 핑계가 있다 하더라도 결코 훈장이 될 수 없다. 특히 선출직 공직자는 단순히 행정 전문가를 넘어, 지역 사회의 법과 윤리를 상징하는 얼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들은 시민의 삶과 직결된 중요한 예산과 정책을 결정한다.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는 공동체의 도덕적 기준이 된다.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4년 간 지방 행정을 책임질 공직자에게 어떤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해야 할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때다. 공직자에게 주어질 막중한 책임을 생각하면 윤리 기준은 타협의 대상일 수 없다. 그런 면에서, 공직을 희망하는 이의 과거 행적, 특히 법을 위반하여 사법기관의 처벌을 받은 전과는 유권자들에 중요한 선거 요인이다.   선출직 공직자의 윤리 문제는 단순 흥밋거리나 개인의 과거사가 아니다. 공직 수행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자, 주민의 신뢰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특히 공직을 희망하는 사람이 어긴 법이나 도덕적 흠결의 내용이 사사로운 이득 때문이라면 유권자는 후보자의 자격 자체를 원천적으로 의심하게 된다. 행정학에서 강조되는 공직 윤리(Public Service Ethics)의 관점에서, 공직자의 비윤리적 행위는 공공의 신뢰(Public Trust)를 붕괴시켜 투명한 행정의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선출직 공직자는 세금을 관리하고, 각종 규제와 법규를 집행하는 최고 책임자다. 법을 어긴 전력이 있거나 윤리적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리더십의 명분을 가질 것이며, 누가 이를 따를 것인가? 무엇보다도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이 가능하긴 할 것인가? 현대 민주주의에서 공직자의 리더십은 법과 규범에 기반한 합법적 권위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법을 위반한 전력은 리더십의 근본적인 정당성(Legitimacy)을 훼손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방선거는 주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공직자를 뽑는 선거다. 그렇기에 지방선거의 후보자는 그 누구보다도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을 요구 받는다. 우리는 이제 후보자를 평가할 때, '전과'라는 과거의 잣대뿐만 아니라 '공직 수행의 청렴도'라는 현재의 잣대까지 동시에 적용해야 한다.   유권자는 투표를 할 권리와 더불어 투표를 잘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직 청렴함과 능력만을 기준으로 미래로 나아갈 지도자를 선택할 책임이 있다. 우리는 후보자의 사과와 해명 이전에, 그들의 전과 기록과 공직 수행 중 드러난 행정 윤리 수준이 지역의 미래에 어떻게 이득이 될 것인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한기영 서경대학교 교수   <원본출처> 국민일보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9004989&code=61111111&cp=nv

성북구, ‘2025 탄소중립 실천 성과공유회’ 성황리 개최

성북절전소 운영 성과 공유와 우수공동체 격려...121개소 절전소 확대로 이뤄낸 탄소중립 실천 기반 강화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지난 14일 구청 성북아트홀에서 ‘2025년 성북구 탄소중립 실천 성과공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의 성북절전소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공동체의 탄소중립 실천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북구의 대표 탄소중립 실천 사업인 ‘성북절전소’는 ‘한 사람이 하면 바뀌지 않지만 모두가 하면 바뀐다’는 취지와 ‘여럿이 모여 에너지를 절약하면 발전소를 세우는 것과 같다’는 발상에서 출발해 2012년 3개소로 시작했다.   절전소는 이후 꾸준히 확대돼 2025년 현재 121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성북구는 찾아가는 탄소중립 특강, 에너지 절약 홍보, 탄소중립 실천 소식지 배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우수한 성과를 거둔 공동주택 및 주민커뮤니티형 절전소, 주민자치회 등 총 49개소와 주민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2025년 활동 보고와 우수사례 발표가 진행됐고, 우수공동체 시상과 탄소중립 실천 유공자 표창, 감사장 수여가 이어졌다.   공동주택 부문에서는 종암 SK아파트 절전소가 공용부 에너지 절감과 공용시설 LED등 설치 등 효율 개선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주민커뮤니티 부문에서는 동선동 절전소가 에너지 절감 1위를 기록했고, 주민자치회 부문에서는 정릉1동 주민자치회가 서경대와 협력한 탄소중립 축제 개최와 옥상 텃밭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상을 받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해주신 모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성북구의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본출처> 문화경제 https://weekly.cnbnews.com/news/article.html?no=197466   <관련기사> 뉴스티앤티 http://www.newstnt.com/news/articleView.html?idxno=557175 잡포스트 https://www.job-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1471

서경대학교 교수학습원, 재학생 대상 ‘AI와 함께하는 스마트 학습 혁명’ 특강 열어

서경대학교 교수학습원(원장 정수정 교수)은 11월 12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AI와 함께하는 스마트 학습 혁명’ 특강을 진행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특강은 인공지능 기술이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알려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강연은 정유정 경희대학교 겸임교수이자 ‘더이어스’ 대표가 맡았다. 정 교수는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대학 생활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흐름을 조명하면서 학생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학습 도구와 사례를 소개했다. 강의자료 요약, 글쓰기 보조, 진로 탐색 플랫폼 활용 등 AI 기반 학습법이 차례로 제시되자 학생들의 메모와 질문이 이어졌다.   강연은 단순한 기술 소개에 그치지 않았다. 정 교수는 AI 활용 시 주의해야 할 점, 정보 검증의 필요성, 윤리적 고려 사항 등도 함께 언급하며 “AI는 능력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학습 효율을 높여주는 보조 장치”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시연이 진행될 때마다 학생들이 직접 따라 해보며 기능을 확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특강에 참여한 한 학생은 “AI를 막연하게만 생각했는데, 학습에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과제나 시험 준비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한 팁이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수정 서경대 교수학습원장은 “AI 기술의 확산은 학습 방식 전반에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스로 AI 기술 활용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pan/site/data/html_dir/2025/11/21/2025112101389.html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958 베리타스알파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84326 이뉴스투데이 http://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58152 대학저널 https://dhnews.co.kr/news/view/1065572607809428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149972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121_0003411740 중앙이코노미뉴스 https://www.joongang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67763 내일신문 https://www.naeil.com/news/read/568495?ref=naver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Immersive Theatre Project 연극 ‘레스토랑 산’ 성황리에 무대에 올려져···연출 정수연 학우 인터뷰

서경대학교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Immersive Theatre Project 연극 ‘레스토랑 산’이 11월 12일(수)부터 15일(토)까지 4일간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3시 서경대학교 북악관 8층 북악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레스토랑 산’은 도심 속 마주 보고 있는 두 레스토랑. 정통 한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산과 양식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라 클레르가 서로 다른 요리, 철학과 인간관계가 교차하는 공간 속에서, 한 배우가 우연히 이들 사이에 끼어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요리가 사랑을 매개로 한 갈등과 관계 안에서 주인공은 결국 자신의 정체성은 외부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깨닫는다. 본 공연은 135분 간 진행되었으며, 정수연 학우가 연출을 맡았다. 배우진으로 유성영, 박지민, 신우창, 허지윤, 유승완, 윤영호, 이은빈, 이지우, 박건태, 이건희, 장주원이 열연을 펼쳤다. 홍보 마케팅 또한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공연팀은 카페 ‘르아브르’와의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해 음료 1잔 구매 시 선착순 10명에게 공연 관람권을 증정했다. 이벤트는 11월 6일(금)부터 14일(금)까지 2주간 진행되었으며, 음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 메뉴와 연계해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또한 공연 당일 로비에서는 영수증 사진기 이벤트를 운영해 관람객들이 특별 제작된 프레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공연 홍보 계정을 개설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릴스 영상을 제작하는 등 온라인 홍보에도 힘을 쏟았다. 연극 ‘레스토랑 산’ 연출을 맡았던 정수연 학우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인터뷰: ‘레스토랑 산’ 연출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정수연 학우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수연입니다. 이번 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 Immersive Theatre Project 연극 ‘레스토랑 산’의 작 연출을 맡았습니다. - 우선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레스토랑 산‘은 어떤 작품인가요? 작품의 배경과 줄거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레스토랑 산‘은 선택과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코미디 작품입니다. 서로 다른 요리, 철학과 인간관계가 교차하는 두 레스토랑 사이에 한 배우가 우연히 끼어들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요리와 사랑을 매개로 한 갈등과 관계 안에서, 주인공은 결국 자신의 정체성은 외부의 시선이 아닌 본인의 선택으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데요. 우리는 종종 완벽한 레시피만을 찾아다니며 사랑도, 관계도, 인생도 정답처럼 조리되기를 기대하지만 삶은 늘 돌연한 사건과 우연한 만남들을 가져온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인생이란 우리가 열심히 계획을 세우는 동안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관객들이 무대 위 인물들의 선택과 그에 따라 파생되는 수많은 가능성들을 보며, 조금은 넘치거나 모자란 그 맛들이 결국 우리의 인생을 '내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공연을 직접 각·연출을 하시면서 애정도가 상당히 높으셨을 것 같은데, 공연을 준비하면서 특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었나요? 제 작품에는 생각보다 극적인 사건이 적은데요. 매체스러운 것들을 연극으로 보여주려다 보니 봉착하는 문제들에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가볍게 전달하되 대사가 날리지 않았으면 했고, 특정 장면에서는 너무 웃기려고 과장하지 않았으면 했고, 결말부에 있을 고백도 보통의 클라이막스답지 않게, 특별하지 않게 지나갔으면 했거든요. 일상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일들의 나열이라는 것. 모든 결과는 인물이 한 선택의 연장이라는 것. 그래서 쿨하게 보여주고 그 다음 에피소드로 맞물리며 넘어가는 전개 방식을 고수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또 이머시브 다이닝이라는 컨셉에 맞게 준비되는 케이터링에도 심혈을 기울였어요. 극 컨셉에 어울리는 기물을 찾기 위해 연출 크루와 답십리 고미술 상가까지 방문하여 구매했어요. 그 외에도 식물과 떡, 약과, 백차, 식기류, 플레이트까지 무엇 하나 허투루 고른 게 없는 것 같아요. - 이번 공연의 전반적인 준비과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레스토랑 산‘은 이머시브 씨어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공연입니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였던 8월 초에 완성된 대본을 바탕으로 개강 후 연습을 시작하여 교수님, 배우, 스탭들과 함께 다양한 관객 참여 요소를 구축해 나갔습니다. 9월 한 달간은 모두 이머시브 공연이 가진 특성을 이해하는데 힘썼던 것 같아요. 배우들이 텍스트에 너무 얽매이지 않도록 리딩과 분석 기간을 줄이는 대신, 주어진 상황에 즉흥적으로 대응하는 에쮸드 훈련을 했습니다. 무대 디자인이 픽스난 뒤에는 관객이 사방 어느 곳이든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상정하며 동선을 그었고요.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학교 제작소에서 다같이 무대 작화에 참여하기도 하며, 총 6번의 런스루(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끊지 않고 진행하는 방식)를 통해 보완할 점을 파악했어요. 극장 셋업 이후 나흘 간의 테크니컬 리허설을 거쳐 총 세 번의 오픈 리허설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학부생 관객의 반응을 확인하고 본 공연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공연을 준비하시면서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대본을 계속해서 수정해야 한다는 점이 제겐 가장 어려웠습니다. 작가로서는 이 내용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연출로서는 이 부분 때문에 루즈해진다고 느끼는 상황들이 생겨 난감했습니다. 러닝타임을 줄여보고자 10월 말까지도 장면을 쳐내는 작업을 했는데, 그 바람에 몇몇 인물들의 서사가 사라져 해당 인물들의 캐릭터 해석이 납작해지는 것을 우려했어요.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 음향 디자이너를 겸했는데, 극장주간에 접어들고 나니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처음 느꼈습니다. 제가 쓴 글이니 그 장면에 어울리는 음향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테크니컬 리허설 중 연출자인 동시에 디자이너로서 큐 타이밍을 조절하려다 보니 에너지를 분산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잠시 이 자리를 빌려 장비 셋업과 큐시트 작성을 함께 해 준 음향팀 어시스트들과 오퍼레이터, 크루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 공연 이후 연출가님의 계획이 궁금한데 알려주실 수 있나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후, 새로운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제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무대로,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건 정말 귀하고 값진 경험이더라고요. ’레스토랑 산‘에서의 즐거운 추억들을 토대로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장르를 찾아 도전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재미있는 글을 계속 쓰고 싶어요. - 각·연출가님에게 연극 ‘레스토랑 산‘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요? 제게는 첫 작연출의 경험이라 뜻깊고 감회가 새로운데요. 몸으로 부딪혀 봐야 아는 것들, 정말 해 봐야만 배울 수 있는 것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최초에 글에서 출발하여, 여러 예술들과 협업하며 계속 변화하고, 최종적으로 관객을 만나 의미가 생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감정이 교차했던 것 같습니다. ’레스토랑 산‘은 올해 저를 전부 쏟아부은 작품인데요.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크고 작은 드라마들을 연극 무대로 보여주고 싶었고, 이 글을 저만큼이나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공연을 함께한 배우, 스텝, 교수님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작이 있으면 최상의 것은 저절로 뒤따라 온다는, 헤르만 헤세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각자 갖고 있는 이야기가 다양한, 이 많은 캐릭터들을 그릴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좋은 사람들과 하루하루 그려가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모든 일이 그런 것 같습니다. 공연이 더 나은 길로 향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교수님, 고민과 걱정을 항상 맞들어준 연출부, 프로덕션 전체를 관리해주신 무대감독님, 작품에 어울리는 무대를 만들어주신 무대 디자이너님, 아름다운 빛들로 공간을 구현해주신 조명 디자이너님, 위트와 센스를 적재적소에 넣어주신 영상 디자이너님, 지역연계부터 트렌디한 홍보물을 담당해주신 기획팀장님, 배우들을 인물 그 자체로 만들어주신 의상팀장님, 또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서포트해주신 우리 팀 스탭들과 믿고 따라와준 배우들까지. 다함께 산을 넘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홍보실=장유빈 학생기자>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광장-채성준] 정치가 군 인사를 지배할 때, 문민통제는 흔들린다

채성준 서경대 교수 이재명 정부가 이른바 '헌법 존중 정부 혁신 TF' 구성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그중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군의 동요가 특히 심하다. 지난 9월 7명의 대장급 전원이 교체된 데 이어 13일 육·해·공군 중장 31명 중 20명이 교체되었다. 군 안팎에선 본격적인 '내란 청산 인사'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소장·준장 인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합참은 약 40명의 장성과 24개월 이상 근무한 중령·대령급 장교들이 교체 대상에 포함되면서 군사 대비 태세와 전문성 발휘에 공백마저 우려된다.   이를 두고 군 내부에선 "사실상 정치적 단죄"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고위급 지휘관들은 "부하들 보살피기도 힘든데, 정권의 기류까지 살펴야 하는 현실"에 자조한다. 더구나 영관급 장교 등 군의 중추적 인력까지 예고 없이 교체되는 상황은 조직의 안정성과 전투력 유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내란의 잔재를 정리하려는 조치가 되레 군의 사기와 응집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군 인사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 그것은 한 장교의 경력과 명예, 나아가 가족의 삶까지 걸린 문제다. 장교들은 한 계급, 한 보직을 얻기 위해 수십 년간 전방과 후방을 오가며 경력을 쌓는다. 혹한의 GOP 철책에서, 한여름 사격장에서 흘린 땀방울이 곧 그들의 이력서다.그런데 이번처럼 예고 없는 보직 변경이나 배제 조치가 이어지면 그 기반이 하루아침에 무너진다. 군인은 제복의 가치와 명예를 생명보다 소중히 여긴다. "그 자리에 있었단 이유만으로 청산 대상이 되었다"는 인식이 퍼지면, 누가 국가에 충성하고 명령에 복종하겠는가.군의 응집력은 '예측 가능한 인사'에서 비롯된다. 상명하복의 원칙이 지켜지고 지휘 체계의 정당성에 대한 신뢰가 유지될 때 조직은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이번 인사 과정에선 이런 신뢰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인사 기준이 불투명해지면 전우애보다 '눈치 보기', 충성보다 '자기 보신'이 앞서는 분위기가 생긴다. 명령 체계는 남아 있어도 신뢰 체계는 무너진다.   역사는 이런 상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준다. 1930년대 스탈린의 대숙청 당시, 소련군 장성의 80% 이상이 교체되면서 지휘 체계가 붕괴했고, 독소전쟁 초기 소련군은 수백만 명의 희생을 치렀다. 2016년 터키 쿠데타 이후 에르도안 정부가 1만 명이 넘는 장교를 해임한 결과, 정치적 통제는 강화됐지만 국경 방어선이 무너지고 내부 혼란이 발생했다.반대로 스페인은 프랑코 독재 이후 군 개혁을 추진하며 정치군인의 영향력을 철저히 차단하는 동시에, 장병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역사 화해법'을 병행했다.   청산과 화해가 병존하는 제도적 과정이었기에 군은 빠르게 문민통제 체제에 적응할 수 있었다.미국 역시 1986년 제정된 '골드워터-니콜스 법(Goldwater–Nichols Act)'을 통해 합참의장 중심의 통합 인사 체계를 확립하고, 대통령 지휘권 아래에서도 인사의 공정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한다. 주요 장교 인사는 의회의 청문 절차를 거치도록 법적 기준이 명문화되어 있다.이번 '내란 청산 인사'는 과거를 정리하겠다는 명분으로 추진되지만, 결과적으로 새로운 불신과 균열을 남기고 있다. 내란 연루 여부가 명확히 입증됐다면 법과 절차를 통해 엄정히 처리하는 게 맞다. 그러나 단지 특정 시기, 특정 보직을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주는 건 정의가 아니라 보복이다.   정치적 상징으로 변질된 청산은 군의 명예를 짓밟고 사기를 떨어뜨린다. 단기적으론 명분을 세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군 전체의 전투력과 국가 안보를 약화시킬 뿐이다.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인사 방식이 문민통제의 기본 방향을 왜곡한다는 점이다. 문민통제의 본질은 '정치가 군을 합법적으로 통제하되, 군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에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처럼 정권의 판단이 군 내부 기준과 절차를 압도한다면, 그것은 통제가 아니라 침해다.지금 필요한 건 '정치적 잣대'가 아닌 '제도적 정당성'이다. 인사 원칙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불이익을 받은 장교들에게는 재심과 명예 회복의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객관적 기준에 근거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내란 청산'은 국가 안보의 기초를 갉아먹는 정치 이벤트로 전락할 것이다.     <원문출처> 매일신문 https://www.imaeil.com/page/view/2025111010314684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