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TODAY
서경대학교 토목건축공학과 김광식 교수, 건축 전문잡지 『건축문화』 "OAK BUILDING" 작품 게재
창을 둘러싼 오해와 재해석 도시는 도로가 연결하는 공간의 연속이며, 사람들은 보통 도로에서 바라본 건물의 모습을 정면'으로 인식한다. 건축물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때에도 대기 도로에서 보이는 방향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로 인해 커다란 창이나 고급 외장재는 주로 이 정면에 집중되며 도로와 맞닿지 않은 면은 낯설게 여겨진다. 건축이 외부에서만 인식되는 대상이라면 이러한 경향은 일정 부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 공간을 사용하는 간점에서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도로에서 들려오는 소음은 실내 환경을 해치고 강한 직사광선은 일상에 불편을 준다. 특히 밤에는 조명을 켜는 순간부터 외부 시선을 의식하게 되어 프라이버시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거주자들은 창에 커든을 설치하지만, 이는 결국 하루 종인 창을 가리는 일상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항상 닫혀 있는 창은 과연 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일까? 창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창이 제 기능을 하려면 도로로부터 유익한 요소와 차단하야 할 요소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채광, 환기, 조망은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며 직사광선, 소음,외부 시선은 효과적으로 차단되어야 한다. 이는 주택뿐 아니라 오피스 등 다른 거주형 공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이다. 창을 통해 필요한 것은 받아들이고 방히 요소를 줄일 수 있다면 그 기능성과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새로운 레이어의 제안 도로와 건물 사이에는 '창문'이라는 얇은 층이 존재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창과 외벽 사이어 하나의 ‘레이어(layer)'를 덧본이는 아이디어어 주목했다. 이 레이어는 빛을 조절하고 내부 거주성을 유지하며, 의관의 표정을 만들고 프라이버시까지 조절할 수 있는 장치로 구상됐다.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소재로 선택된 것이 FRP 그레이팅 (Flber Relinforced Plastic Grating)이다. 원리 배수로나 하수구 커버로 사용되던이 격자형 구조물은 FRP로 제작할 경우 가볍고 균일한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어 외벽 설치에 적합하다. 이미 토목 구조물에 다양한 크기와 퍼턴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소재는 액상 지료를 금형에 부어 성형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반복되는 격자 피언은 각도에 따라 면(Surface)처럼 인식되며 건물의 매스감을 강조하고, 시각적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외부의 유해 요소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싣니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주거공간의 재해석 이러한 창과 외벽에 대한 해석은 자연스럽게 주거공간의 구성 방식으로 이어졌다. 해당 프로젝트의 4층과 5층은 한 세대가 내부 계단을 등해 사용하는 복층구조로, 대지 여건상 수평 확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직적으로 계획됐다. 일반적인 방식처럼 방의 개수에 따라 나누는 대신 문과 벽체를 최소화하고 열린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미술관 같은 긴장감과 유연한 공간감을 조성했다. FRP 그레이팅을 통과한 빛은 실내로 부드럽게 들어와 시간에 따라 다양한 패턴을 드리우고 흰 벽 위에는 점묘화처럼 산란된 그림자가 만들어진다. 격자 하나하나는 마치 나비처럼 흩날리는 환상을 일으키며 천장에서 떨어지는 자연광과 함께 동선마다 다른 시퀀스를 연출한다. 빛, 그림자, 물성, 시선이 레이어를 따라 변주되며 공간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원문출처> 건축 전문잡지(건축문화)
[오늘 이 책과 함께] AI와 콘텐츠커머스의 융합, 변화를 알아야 성공한다
방미영 권병철 저 'AI와 콘텐츠커머스 마케팅’ 생성형 AI 기술이 일상화되고 있는 지금, 마케팅의 패러다임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콘텐츠와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소비문화가 만들어지면서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고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의 커머스는 이제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이제 '콘텐츠커머스'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핵심 전략이 됐다. 'AI시대 콘텐츠로 수익을 연결하라!' 최근 발간된 책 (방미영 권병철 저, 예문아카이브)의 대주제다. 이 책은 AI 기술과 콘텐츠커머스의 융합이 어떻게 마케팅 현장을 바꾸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전략과 사례를 제공한다. 특히 AI가 콘텐츠커머스의 구조와 전략에 어떻게 통합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실제 마케팅 퍼포먼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다각도로 분석해 실무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콘텐츠커머스 마케팅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부터 실무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까지 꼼꼼하게 담았으며 파트별 핵심 정리와 더불어 어려운 단어들을 따로 표기해 설명하는 등 AI 관련 지식을 모르는 이들도 쉽게 전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콘텐츠커머스는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브랜드나 상품의 맥락을 제시하고 감정적 연결을 유도한다. 즉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걸 넘어서 그들에게 공감을 제공하여 상품을 구매하게 한다. 가격, 기능이 아닌 '왜 이 제품을 써야하나', '누가 이 제품을 쓰는가'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콘텐츠커머스의 성패는 점점 더 '개인화'에 달려 있다고 밝힌다.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와 제품만을 소비하려고 하는데 AI 추천 알고리즘은 고객의 기호와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콘텐츠와 상품을 제안하면서 콘텐츠커머스의 전환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다. 고객이 콘텐츠에 반응하면 플랫폼도 즉각 반응한다. 콘텐츠는 실시간으로 바뀌며, 커머스는 그 순간에 맞는 최적의 제안을 실행하는 유기적 구조로 진화하게 된다. 저자는 또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핵심으로 '진정성'과 '일관성'을 이야기한다. 소비자는 이제 억지로 만든 감성 콘텐츠나 과장된 서사에 피로감을 먼저 느끼게 된다. 따라서 브랜드는 실존하는 창립자 이야기, 브랜드가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문제, 제품에 얽힌 고객 경험 등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해야 하며 SNS,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서 전달되는 메시지의 톤과 키 메시지는 일관성을 유지해야 브랜드 이미지가 단단히 형성된다고 알려준다. 이 책은 콘텐츠 제작 실무 체크리스트, 콘텐츠 유형별 기획, 운영 포인트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실제 상황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어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프로젝트별 운영 템플릿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콘텐츠커머스 환경에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운영 역량을 갖추었는지 진단하고 주요 항목 등을 점검하기 위한 방법, 조직 구조의 유연화와 기능 재설계, 협업 방식 등도 제시하여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에서의 구체적 활용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소비문화의 변화와 이로 인한 소비자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콘텐츠는 사실상 인정받지 못하고 사라지게 된다. 이 책은 AI시대의 변화를 한눈에 살펴보고 이를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주는 전략을 바탕으로 이제 '나만의 콘텐츠'를 하나하나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원문출처> NWN내외방송 http://www.nwt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3094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기고>K-조선, 기술동맹과 경제 안보의 전략 자산으로 키워야
채성준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학과장, 안보전략연구소장 ↑↑ 채성준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학과장, 안보전략연구소장 미국 최우선주의(MAGA)로 무장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 관계가 격변하는 가운데 산업과 외교, 경제와 안보의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있다. 미국은 기술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공급망 재편, 기술동맹 강화, 그리고 중국 견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동맹국들과의 협력은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 안보 전략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도 이런 국제 질서의 변화가 작동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정부는 미국과 상호 관세율을 15%로 합의했으며, 이에 더해 한국이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고 발표하였다. 여기서 가장 주목되는 게 바로 조선업에 대한 1,500억 달러 투자이다. 이는 전체 투자 규모의 43%에 달하는 것으로서, 이번 협상에서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MASGA)’가 중요한 카드로 작용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1,500억 달러는 앞으로 조선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투입될 예정이며, 이는 선박 건조, 유지·보수·정비(MRO), 조선 기자재 분야까지 포괄하는 대규모 협력이다. 한국의 조선 산업은 더 이상 단순한 제조업이 아니다. 이른바 K-조선은 LNG 운반선, 자율운항, 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런 점에서 에너지, 안보, 기후 기술이 융합된 경제 안보 자산이자, 미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전략 분야의 하나다. 미국이 에너지 수출 확대, 탄소중립 전환, 해양 안보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K-조선은 이 세 가지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다. 미국 내 상업용 친환경 선박 생산 능력은 여전히 미비하며, 조선 인프라 재건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중국 패권을 견제할 수 있는 해군력 증강에서 필수적이다. 정부는 이번 관세 협상의 결과를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가 빛을 발한 것이라 하지만 우려스러움은 여전하다. 사실 실용 외교는 미·중 전략 경쟁 구도 속에서 미국의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기술 보호, 공급망 안정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확실한 동맹’을 원한다. 한국이 그 기준에서 벗어나 모호한 입장을 견지한다면, 조선업을 비롯한 핵심 산업의 전략적 협력 역시 약화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번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과 3,500억 달러 투자라는 기회를 발판 삼아, K-조선을 단순한 수출 품목이 아닌 경제 안보 동맹의 대표 자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K-조선은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기술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인 동맹 자산”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고, 신뢰 기반의 기술동맹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 단순한 산업 협력에서 벗어나, 기술 보호, 산업 보안, 디지털 안전망 등 한국이 강점을 지닌 분야를 미국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은 이미 반도체 소재·장비를 전략 자산화하여 미국과의 기술동맹을 강화했고, 유럽은 기후 기술과 안보 공조를 통해 보조금 정책에서 일부 예외를 확보했다. 이들 국가처럼 한국도 통상 이슈를 기술 및 안보 협력과 연계하는 복합 전략이 필요하다. K-조선은 단지 배를 만드는 산업이 아니다. 기술, 신뢰, 가치 외교가 집약된 경제 안보의 플랫폼이다. 조선업에 대한 1,500억 달러 투자는 미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술동맹 강화의 상징이며, 향후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 전략 산업 전반으로 협력이 확산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제 한국은 지나치게 실용을 앞세워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기보다 미국과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신뢰 기반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만 조선업을 비롯한 전략 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흔들림 없이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한국도 진정한 경제 안보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기술동맹과 경제 안보, 가치 외교가 삼위일체로 뒷받침될 때, K-조선은 미래 세대에게도 지속 가능한 전략 자산이 될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원문출처> 경상매일신문 https://www.ksmnews.co.kr/news/view.php?idx=555113
서경대˙남서울대 리안학과(계약학과)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국내 최대 미용 프랜차이즈 리안헤어는 2026학년도 서경대 헤어디자인학과(계약학과) (미창조(주) 리안반), 남서울대 리안헤어뷰티아트학과의 신입생을 모집한다.리안학과 학생들의 수업전경리안학과는 졸업 후 취업이 100%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미용 산업에 특화된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위 취득과 동시에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채용조건형 리안학과의 주요 혜택은 다음과 같다.반값 등록금 혜택리안헤어의 산업체 지원을 통해 재학생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등록금의 50%를 지원받아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자비 부담분 50%는 가구별 요건 해당 시 국가장학금까지 수혜가 가능하다.졸업과 동시에 초급 디자이너 데뷔리안아카데미의 70여 개 직무교육과 현장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통해 졸업 즉시 초급 디자이너로 데뷔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이루어진다.전국 467개 매장 취업 지원졸업 후 전국 467개 리안헤어 매장 중 원하는 지역에 취업할 수 있으며, 현장 실습과 연계된 맞춤형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졸업 시 4년 경력 인정체계적인 교육과 실습을 통해 졸업 시 4년의 경력을 인정받아, 경력 있는 디자이너로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다. 특히, 남서울대 리안헤어뷰티아트학과는 3년제 조기졸업이 가능한 장점과 함께 4년제 미용학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리안헤어 본사 관계자는 "리안학과는 미용대학, 미용학과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경력 개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학과로, 졸업 후 안정적인 취업을 보장하고 있다"며,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원서접수는 25년 9월 8일(월)부터 9월 12일(금)까지 단 5일간 진행되며, 온라인 원서 접수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서경대 지원 : 진학사 어플라이, 남서울대 지원 : 유웨이 어플라이)입학 관련 문의는 각 대학 입학처 또는 리안헤어 본사 산업체 담당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원문출처>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5080415180916200
[특별기획] '단종의 유배지'에서 '충절과 문화가 숨쉬는 여유의 공간'으로
서경대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GKS사업단 영월 탐방기④ 지난 19~20일 양일간 서경대학교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운영위원장 방미영 교수)과 서경대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이하 GKS(Global Korea Scholarship): 교육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 주관 사업), 서경대 GKS사업단(단장 박정아 교수)이 강원도 영월군을 찾았다. 영월은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묘인 장릉, 계유정난 이후 단종이 유배된 청령포 등과 더불어 사육신과 생육신, 그리고 충신들을 모시고 학업을 다졌던 창절서원과 오늘날의 국립대학격인 영월향교 등 다양한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또한 국내 최초의 공립 사진 박물관으로 국내외 유명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동강사진박물관과 자연과 예술 작품, 그리고 관람객이 하나가 되어 '인생샷'을 남기며 미술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는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를 비롯해 김삿갓문학관, 라디오스타박물관 등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조용하지만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옥수수와 어수리나물의 향긋하고 달콤한 맛까지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있을 것은 다 있는' 곳이 강원도 영월이다. 서경대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은 문화현장 탐방, 사회공헌 프로젝트 기획 및 실행 등 다양한 활동을 청년이 주도적으로 실행하면서 청년들이 스스로 자신을 발전시키고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은 역할을 13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이번 문화탐방은 청년들, 그리고 한국을 배우고 있는 유학생들이 한국의 전통 교육기관인 향교와 서원의 역할과 중요성, 단종 임금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릉과 귀촌 마을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삼돌이마을'의 성공사례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내외방송은 서경대 청년문화콘텐츠기획단, GKS사업단과 함께 이번 문화탐방에 참여해 영월의 역사와 변화를 함께 체험했다. 본지는 그 체험의 현장을 4회에 걸쳐 독자들에게 전하려 한다. 이번 탐방은 영월향교가 주최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성균관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이 후원했고 동부건설(주)이 협찬을 했다. 주말마다 장릉에는 흥겨운 음악과 애절한 노래가 들린다. 바로 창작뮤지컬 <장릉 낮도깨비 -1457, 잠든 소년>이 공연되기 때문이다. 이 공연은 지난 2023년 초연된 후 관람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면서 영월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로 성장했다. 다른 배경 없이 장릉의 잔디밭에서 진행된다는 것, 여기에 장흥을 찾은 관람객은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말마다 좌석이 꽉 찰 정도로 유명해졌다. 지역에서도, 작은 극단에서도 얼마든지 전국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이 작품은 장릉에 잠들어 있는 단종 임금의 애틋한 사랑과 슬픈 운명을 다루면서 중간중간 영월 지역 설화에 등장하는 '능말 도깨비'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도깨비들은 단종의 비극을 보며 같이 울고 웃으면서 인간들의 부조리한 모습을 비판하기도 한다. 공연에 나오는 뮤지컬 넘버는 대극장 뮤지컬 못지않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1시간에 불과한 공연이지만 그냥 앉아서 보기에는 너무나 미안할 정도로 깊이가 있다. 이런 공연을 자주자주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애닯은 하소연을 하늘은 어찌 듣지 못하고 어쩌다 수심 깊은 나의 귀만 홀로 밝은고'(자규가)라고 슬픔을 표현했던 단종. 작품은 그 단종에게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슬픈 생에도 사랑 있었으니 그대 덕에 당신 덕에 생이 아름다웠다오 죽음이 덜 외로웠다오 다시 만나길 다시 사랑하길 영원히 영월에서'. 비록 비명 속에 세상을 떠나야했지만 영월에서 다시 사랑하길 꿈꾸는 희망이 단종을 위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알게 된 소식. 이 작품이 올해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영국에서 공연을 한다고 한다. 영월에서 시작된 작은 뮤지컬이 이제 세계로 발돋움하게 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은 것이다. 슬프지만 재미있는 단종과 낮도깨비의 이야기가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지 주목된다. 기획단이 장릉에서 홍보 영상에 참여했다는 것도 참고로 밝힌다. 어느새 점심 때가 됐고 참가자들은 '단종의 밥상'을 맛보게 되었다. 단종이 영월에서 먹었다는 어수리나물이 그것이다. 영월에 유배된 단종이 처음 어수리나물을 맛본 순간, 단종은 부인 정순왕후의 분향이 난다고 말했다 한다. 그렇게 어수리나물은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되기도 했고 지금도 영월의 대표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동의보감>에서 어수리는 피를 맑게 하는 식물로 소개하고 있다. 어린 잎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당뇨와 비만, 심장질환 등의 에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뿌리는 중풍과 각종 통증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그 어수리나물이 들어간 밥과 각종 나물 반찬, 여기에 구수한 나물된장국이 어우러지니 저절로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마음이 건강해지니 몸도 깨어나는 느낌이다. 단종의 밥상으로 점심을 마치고 이제 참가자들은 이번 탐방의 종착지인 창절서원으로 향했다. 창절서원은 본래 충신들의 위패를 모셨던 '창절사'에서 시작되어 충신들을 추모하고 지역민을 가르치기 위해 창건된 교육기관이다. 출입문인 배견루에 들어가면 학생들을 가르친 창절서원이 나오며 서원 뒤에 창절사가 있다. 창절사에는 단종의 복위를 위해 목숨을 바쳐 충절을 지킨 사육신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응부, 유성원과 역시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순절한 박심문, 단종 폐위 뒤 벼슬을 버리고 초야에 묻혀 살며 충절을 보여준 생육신 김시습, 남효온, 그리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고 장사를 지낸 영월호장 엄흥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1864년 흥선대원군의 '사원 철폐령'에도 불구하고 창절서원은 철폐되지 않고 보존되었으며 지금도 매년 10월 9일 대제를 지내고 있다. 창절서원에 들어서는 순간 해가 쨍쨍해지면서 조금씩 더위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전날과는 확연히 다른 날씨다. 서원에 대한 설명을 들은 참가자들은 서원 주위를 돌기 시작했다. 강학이 이루어진 서원 공간을 보고 서원에 모셔진 충신들의 위패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 곳의 위패에는 '忠文 成先生 神位(충문 성선생 신위)', '忠正 朴先生 神位(충정 박선생 신위)' 등으로 모신 분들의 이름이 숨겨져 있었다. 그리고 서원의 동재와 서재에는 이 곳에 모셔진 충신들이 남긴 말들이 적혀 있었다. 혹독한 현실에 맞서 마지막까지 충절을 지키려는 이들의 마음이 한 글자 한 글자에 아롱아롱 새겨진 느낌을 갖게 한다. 이렇게 이틀간의 영월 탐방은 마무리가 되었다. 물론 영월의 깊은 정취를 느끼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시간이라고 생각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예를 느꼈고, 나라를 향한 충(忠)을 느꼈고, 새롭게 변화하는 문화를 느꼈고, 시골 마을의 여유로움을 느꼈다. 영월은 그렇게 '단종의 유배지'가 아닌 '충절과 문화가 숨쉬는 여유의 공간'으로 변모하며 우리를 부르고 있었다. 영월에서 얻은 여유가 앞으로 치열해질 삶의 자양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안고 서울로 향한다. <원문출처> NWN내외방송 http://www.nwt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3081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 사이버 안보 컨트롤타워 필요하다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지난번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태에 더해 북한발 해킹·피싱 시도까지 발생해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크다. 사이버 공간은 안보·산업·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국가 경쟁력에 영향을 주는 핵심 영역으로, 범국가적 대응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확대되고 있다.우리나라의 사이버 안보 위협 대응 시스템은 크게 공공·민간 부문으로 이원화돼 있다. 이는 2013년 ‘국가 사이버 안전관리 규정’을 제정(2021년 ‘사이버 안보업무 규정’으로 대체)하고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공공부문 대응 체제부터 서둘러 구축한 데 기인한다.그렇지만 사이버 공간이 공공·민간으로 엄격히 구분되지 않는 데다, 이에 대한 공격 역시 무차별로 벌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훈령(제316호)에 불과한 ‘사이버안보업무규정’으로는 공공부문 외 민간 영역에는 법적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을 두고 민관군 협력 체제를 구축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다. 정부 내에서조차 입법부·사법부를 배제한 행정부에만 효력을 발휘하고, 금융기관 등 주요 통신기반 보호시설에 대해서도 직접 통제가 불가하다.이 때문에 그동안 ‘사이버안보법’을 제정해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사이버안보청’을 설립해 실질적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왔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7월 11일 대통령 직속 위원회와 국정원 주관의 단일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대응 체계를 명문화하는 ‘국가사이버안보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그러나 현재와 같이 공공부문을 맡는 국정원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민간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기능을 무조건 통합하기보다, 각 영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분리 운영의 장점도 함께 살피자는 견해 또한 만만치 않다. 통합하면 효율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민관군을 아우르는 통합 컨트롤타워는 어디를 중심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어렵다는 현실적 요인도 있다.하지만 현행처럼 분절된 대응 구조로는 사이버안보 위협에 대한 통합 방어가 어렵다는 것은 이번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태에서 잘 드러났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 모델을 벤치마킹해 ‘사이버안보청’과 같은 중앙 컨트롤타워를 설치하는 게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분절된 기능을 통합하고 전략적으로 조정하는 중추 기구로서 민관군 및 정보를 연결하는 공동 작전본부 역할을 맡기자는 것이다.결국, 그 기능을 어디에서 수행하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현재 사이버 안보 위협 대응 역량은 국정원이 우위에 있으며,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왔다. 다만, 정보기관이 대응의 중심에 서는 구조는 기술적 역량이나 정보 수집 및 우방과의 협력 등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민주적 통제와 민간 협력 측면에서 우려된다는 논란이 많다. 아예 국정원의 사이버 안보 기능을 떼어 내자는 의견도 있다.이를 해소하는 방편으로 ‘사이버안보청’을 국정원 외청 형태로 두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전문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독립성 확보 역시 가능하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금이 제17대 국회에서 발의된 이후 21년째 표류 중인 ‘사이버안보법’을 제정하고 사이버 안보의 근간을 다질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원문출처>문화일보 https://www.munhwa.com/article/11523165?ref=naver
서경대 금융소비자연구회 (FCL), 스테이블 코인 이해하기
안녕하세요.서경대학교 금융소비자연구회 FCL입니다. 이번 호는 연구회의 [디지털금융팀]에서 준비한 ‘스테이블 코인 이해하기’입니다. 요즘 뉴스에서 자주 보이는 단어 스테이블 코인, 여러분은 이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계시나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존의 암호 화폐는 탈 중앙성과 희소성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공급이 일정하여 가격 변동성이 크고 결제 수단으로 한계가 있습니다.따라서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이 등장하였습니다. 이것은 법정화폐에 연동되어 가격 안정성이 유지됩니다. 특히 스테이블 코인은 암호화폐의 장점인 빠른 결제, 송금, 글로벌 자금 이동을 가격 안정성과 함께 제공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을 특정 자산에 연동하여 1코인이 항상 1달러 또는 1유로처럼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담보 구조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1. 법정통화 담보형실제 법정화폐를 1:1로 예치하여 발행합니다. 현실 자산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비교적 직관적이고 안정적이나, 준비금의 투명성과 유동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2. 암호화폐 담보형변동성이 있는 암호화폐를 초과 담보로 설정합니다. 블록체인 상에서 담보와 청산 과정이 모두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탈중앙성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3. 알고리즘형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동으로 발행량이 조정됩니다. 하지만 시장 신뢰를 잃으면 순식간에 붕괴될 수 있어 현재는 신중하게 접근되는 추세입니다. 2022년 5월 암호화폐 루나코인과 테라코인의 가격이 거의 0에 수렴하며 사실상 거의 붕괴되었습니다. 루나, 테라 코인은 담보 없이 알고리즘만으로 가격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시장 신뢰를 잃으며 동시에 붕괴한 대표적인 실패 사례입니다. 1. 국경 간 송금은행망을 거치면 평균 2-3일이 소요되며 중개 수수료가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면 중개 수수료 없이 저렴하고 빠르게 자금 이전이 가능합니다.2. DeFi(은행 없이도 가능한 디지털금융 서비스)DAI, USDC 같은 스테이블 코인을 예치하여 이자를 받거나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큰 암호자산에 비해 안정적인 거래를 가능하게 합니다.3. 암호화폐 거래소 스테이블 코인은 거래소에서 다른 암호화폐를 사고 팔 때 기준이 되는 돈처럼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로써 투자자는 굳이 법정화폐를 입·출금하지 않아도 거래소 내에서 안전하게 자산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기존 암호화폐와 뚜렷하게 다른 점을 가집니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공급량이 한정되거나 일정하여 수요 변화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합니다.반면 스테이블코인은 가치의 안정성을 가장 큰 목표로 합니다. 1달러 가치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결제, 급여 지급, 대출 담보 등 실생활에서 통화처럼 사용될 수 있습니다.즉,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투자, 개발 자산으로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거래의 기본단위로 기능이 분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디지털금융팀의 이전 보고인 ‘디지털 시대, 디지털 화폐가 온다’에 CBDC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이 실어져 있습니다.CBDC는 발행 주체가 국가라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과 결정적으로 다릅니다. 법적 지급 수단이기 때문에 가치 안정성이 절대적으로 보장되며, 국가 신용과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운영됩니다.반면 스테이블코인은 민간 기업 또는 탈중앙 조직이 발행하며, 준비금 및 담보 자산의 투명성, 규제 수준에 따라 안정성이 달라집니다.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 관리하기 때문에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유리하고,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거나 실시간 지급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강점을 가집니다.그러나 개인 금융정보가 중앙은행에 집중되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고, 국경 간 사용성, 글로벌 확장성 측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따라서 CBDC는 ‘안전성’, 스테이블코인은 ‘확장성과 혁신성’을 내세우며 향후 공존 또는 경쟁 구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1. 미국트럼프는 민간 주도 코인 발전에 찬성의 입장입니다. 민간 주도 스테이블 코인 육성과 법제화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2. 중국민감 암호화폐 그리고 스테이블 코인이 금지된 상황입니다.3. 유럽스테이블 코인 발행과 유통에 대해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MiCA(암호 자산 시장 규제 법) 법안이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 기본법 제정 논의 진행 중입니다. 신한, 우리은행 등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실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CBDC 시험 사업 (파일렛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더불어민주당은 디지털 자산 기본법을 발의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암호 자산의 혁신성과 법정 화폐의 안정성을 결합하려는 시도로,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디지털 자산입니다. 언젠가 지갑 대신 디지털 월렛만 들고 다니는 세상이 온다면 스테이블 코인은 우리의 일상이 될 수 있을까요?돈이 필요 없는 세상에서 스테이블 코인의 쓰임새가 어떨지 함께 생각해 보아요! 서경대학교 금융소비자연구회(FCL)는 금융정보공학과 박원주 교수가 지도하는 학생 중심 금융 연구회로, 어려운 경제 금융 소식을 독자 여러분께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격주 1회 카드뉴스를 발행합니다.<원문출처>더팁스 https://thetibs.co.kr/?p=3739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 [광장-채성준] 광복 80주년, 제국주의 유산을 넘어 세계의 주역으로
서경대 군사학과장, 안보전략연구소장채성준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교수오는 8월 15일은 대한민국 광복 80주년 기념일이다. 1945년 일본 제국주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난 지 두 세대를 훌쩍 넘어섰지만, 우리 앞에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 한반도는 민족 분단과 함께 남북 간 군사적 대치가 계속되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도 19세기부터 시작된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 침탈 과정에서 생겨난 국경과 민족 분할의 부정적 유산 으로 인해 분쟁과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영국의 식민 통치와 경계 설정 실패가 낳은 중동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다. 서로 다른 민족과 종교가 뒤섞인 지역에 무리하게 경계를 긋고 권력을 분할시킨 결과, 오늘날까지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르완다, 서사하라, 수단과 남수단,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와 보코하람, 콩고민주공화국과 이웃 등 도처에서 유럽 식민 열강에 의한 불합리한 분할 통치로 민족과 종교가 뒤얽혀 내전과 대량 학살의 참극이 반복되고 있다.아시아 또한 마찬가지다. 최근 불거진 미얀마의 로힝야족 문제, 인도와 파키스탄의 종교 기반 분할과 그로 인한 카슈미르 분쟁, 프랑스 식민지 시절 불분명하게 그어진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선 갈등은 모두 제국주의의 어두운 그림자다. 이처럼 제국주의가 남긴 후유증은 단순히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며, 오늘날까지 인류 전체에 상처를 남기고 고통을 주고 있다.한반도 분단 역시 20세기 국제정치의 산물이라지만 그 근원을 따져보면 제국주의와 맞닿아 있다. 제국주의 후발 주자인 일제 식민 지배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2차대전 승전국이던 미국과 소련이 38선을 경계로 한반도를 분할 통치했고, 이후 냉전이 시작되면서 분단이 고착화된 것이다.그 결과 남북한은 각기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다른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이념 대립과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분단은 우리 민족의 의지와 무관하게 결정된 '외부의 경계'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특히 무거운 역사적 숙제를 남겼다.대한민국은 이러한 시련 속에서도 1948년 8월 15일 민주 정부를 수립한 이후 국민의 땀과 열정, 희생을 바탕으로 눈부신 성취를 이룩했다. 제국주의의 희생양이던 신생 독립국 중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드문 경우에 속할 뿐 아니라,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치르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던 나라에서 이른바 '5030클럽'(인구 5천만 명,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이상인 전 세계 7개국)의 일원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기적을 일궈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게 아니라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첫째, 진정한 해방은 단순히 독립 선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자주와 내부 통합, 그리고 균형 잡힌 외교와 국제 협력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 '지속적 실천'임을 알아야 한다.둘째, 분단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정치적 구성물이라는 점이다. 독일 통일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나친 환상보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을 지니고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을 차근차근 치워나가야 한다.셋째, 제국주의는 과거에 끝난 문제가 아니다. 경제·문화·외교적 종속과 영향력 행사로 오늘날에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반도라는 지정학적 특성과 함께 주변 강국에 둘러싸인 대한민국은 이를 항상 경계하면서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야 한다.넷째, 제국주의의 유산인 유무형의 경계에 예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체적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의 미래는 외부 세력이 아니라 온전히 우리 자신의 선택과 노력에 달려 있다.광복 80주년은 과거를 기억하는 날을 넘어 미래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다. 최근 여러 경제·사회 지표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서고 있다. 2024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한국 3만6024달러, 일본 3만2476달러)이나 가계 순자산(한국 18만5천달러, 일본 18만달러)이 이를 증명한다. 식민 지배를 당한 나라가 식민 지배한 나라를 당당히 뛰어넘은 셈이다.더 이상 '친일'이니 '반일'이니 하면서 우리끼리 다툴 필요가 없으며, 가해자에 대해서도 승자의 아량과 여유를 보여야 한다. 제국주의가 만든 굴레를 과감히 떨쳐 버리고 세계 무대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지녀야 할 때다. 우리 국민에게는 그만한 저력이 있다.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장, 안보전략연구소장<원문출처> 매일신문 https://www.imaeil.com/page/view/2025073114235982476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 [기고-채성준] 실용외교 한계와 '안미경중(安美經中)'의 위험성
채성준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1991년 소비에트 연방 체제 붕괴로 40여 년간의 냉전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탈냉전 시대가 도래하였다. 이후 미국이 유일 초강대국으로 떠올라 국제사회에서 많은 부분을 주도하게 되면서 '미국 일극 체제'가 형성되는 듯했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지역 강국들이 부상하면서 점차 다극화된 세계로 변모하였다. 이처럼 다극화된 질서 역시 계속되지 못했다. 바로 중국의 부상과 세계 패권 도전으로 신냉전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2017년 국가안보전략'에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였다. 이러한 기조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유지되었으며, 미국 최우선주의(MAGA)를 내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더 강해지고 있다. 한편, 정치 이념적 측면에서도 또 다른 대립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바로 민주와 권위주의 세력의 대결이다. 민주 세력의 원칙은 규칙 기반 질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와 인권 등 기본 가치를 견지하는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서방세계'로 지칭되는 세력이다. 이에 반해 권위주의 세력은 일부의 집단이 독재적인 힘을 가지고 의회나 구성원, 국민을 무시하고 지배권을 행사한다. 오늘날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등과 같은 국가가 대표적이다. 이들 권위주의 세력 간에 동맹 내지는 상호 협력 관계가 형성되면서, 서방 대(對) 반서방의 세계 질서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국제 관계 속에서도 세계 많은 나라는 미국과 중국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며, 그 나름대로 국익만을 극대화한다는 실용적 노선을 추구해 왔다. 여기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양자택일을 강요받고 있으며, 이런 식의 압박은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다. 미국 쪽으로 쏠리면 중국이 때리고, 중국의 요구에 따르면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제로섬 게임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냉혹한 국제 질서 속에서 이재명 정부가 '실용 외교'를 기치로 내걸었다. 사실 이 기조는 20여 년 전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균형자론'과 맞닿아 있다. 이는 중간자로서의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가며 중견 국가의 위상에 맞는 적극적 역할을 발휘해 국제 외교를 주도한다는 무모한 논리였다. 결과적으로 현시점에서 이를 되짚어 보면, 세계사적 흐름과 국제 정세의 향방을 전혀 잘못 짚은 외교 노선이었다.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 같은 중요한 국가가 미·중 사이에서 '펜스에 앉아(on the fence)' 애매하게 양다리를 걸치는 중립 외교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가치 외교와 실용 외교 공히 국익을 추구한다. 가치 없는 실용은 방향의 실종이며, 실용 없는 가치도 공허하다. 둘은 배타적이 아니고, 가치는 실용을 추구하는 상위의 개념이자 변치 않는 국가 전략의 기본 틀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가치 외교가 한중 관계를 악화시켰기에 실용 외교를 하려 한다는 건, '비 맞은 탓을 기상청에 돌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더욱 중요한 건 미국 최우선주의로 단단히 무장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문재인 정부에서 회자하던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安美經中·안미경중)' 이라는 식의 접근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우리 편 편향'을 지니고 있다. 이는 정글의 법칙 속에 힘의 질서가 우선인 국제사회에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지나치게 실용만 좇다간 자칫 '꿩도 잃고 매도 잃는' 우를 범할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원문출처> 매일신문 https://www.imaeil.com/page/view/2025071414201916837
코드트리, 서경대서 ‘AI 바이브 코딩 특강’ 성료
글로벌 코딩 학습 플랫폼 코드트리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서경대학교에서 ‘AI 바이브 코딩을 활용한 나만의 서비스 개발’ 특강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특강에 참여한 6개 팀은 모두 바이브 코딩 방식으로 실제 작동하는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완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강은 코드트리 대표 이승용 대표가 직접 진행했다. 1일차에는 바이브 코딩 개념과 활용법, 2일차는 고급 AI 기술 소개 및 서비스 제품화 전략, 3일차는 아이디어 구체화 및 서비스 구현 프로젝트 실습이 이어졌다. 총 6개 팀이 참가한 이번 특강에서는 모든 팀이 실제 사용 가능한 수준의 MVP를 완성했다. 대표적으로 개인 투자 성향에 따라 펀드를 추천해주는 ‘소프트 펀드(Soft Fund)’, 블로그 원고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블로그 부스터’, 여행지와 일정, 날씨에 맞춰 필수 아이템을 추천 및 관리해주는 ‘팩미(PackMe)’ 등이 있다. 이번 특강에는 파이썬(Python)을 처음 접한 비전공자부터 오픈소스와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전공자, 직장인까지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코드트리 관계자는 “바이브 코딩 시대에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기본기라고 생각한다”라며 “AI가 일상 전반에 확산되면서 비전공자에게도 AI 활용 능력이 요구되는 만큼, 이번 특강을 통해 실질적인 동기를 심어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원문출처> 서울경제TV https://www.sentv.co.kr/article/view/sentv202507300075 <관련기사> 아이티비즈 https://www.it-b.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234 한스경제 http://www.hans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765258 테크월드 https://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