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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던 어린 나를 만났다”…서경대 산업체연계형 캡스톤디자인 학습자 주도형 창작 프로젝트 첫번째 공연 ‘내 마음속에 Young Young’ 성료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의 2026학년도 2학기 산업체연계형 캡스톤디자인 학습자 주도형 창작 프로젝트 첫 번째 공연 <내 마음속에 Young Young>이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공연은 지난 9월 17일(목)부터 18일(금)까지 양일간 오후 7시 서경대학교 북악관 북악홀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예매는 9월 11일(금) 13:00부터 각 회차 공연 시작전까지 진행됐다.

 

이번 작품은 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무대 제작에 참여하는 학습자 주도형 창작 프로젝트의 성격을 반영했다. 작품과 연출을 맡은 황혜미(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3학년)는 “전공을 선택한 뒤 처음으로 나의 작업을 해봤다는 점이 크고 소중했다”며 “이번에 배우고 느낀 것이 앞으로의 작업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내 마음속에 Young Young>은 22살 대학생 민영과 하은이 19살로 돌아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두 인물이 낯선 런던에서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며 다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서사를 통해 작품은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연극 <내 마음속에 Young Young>의 작/연출을 맡은 황혜미 학우를 만나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창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인터뷰: <내 마음속에 Young Young> 작/연출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3학년 황혜미 학우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3학년에 재학중인 황혜미입니다. 이번에 연극 <내 마음속에 YOUNG YOUNG> 작/연출을 맡았습니다.

 

– ‘내 마음속에 young young’은 어떤 작품인가요? 작품의 배경과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어느 여름날 22살 대학생 민영과 하은은 워터파크에 놀러가 잠수를 했다가 19살이 되어서 돌아옵니다. 그런 두 사람 앞에 운명처럼 날아온 플라잉 택시는 민영의 충동적인 결정에 의해 영국 런던으로 향하게 됩니다. 두 소녀는 런던에서 자신들을 괴롭혔던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을 물리치기도 하고, 간지나는 래퍼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죽은 비틀즈의 존 레논을 만나 함께 노래 부르고, 사후세계에서 오래 전 죽은 친구 수지를 만나기도 하면서 다시금 어른이 되는 과정을 겪습니다.

– ‘내 마음속에 young young’을 처음 구상하게 된 계기와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이 글은 동기들과 함께 우리끼리 각각 작가, 연출, 그리고 여러 스텝파트를 직접 맡아 연극제에 나가자는 다짐으로 시작되었습니다(비록 이렇게 학교에서 먼저 올리게 되었지만요ㅎㅎ). 저와 동기 윤지가 작가가 되었고, 그렇게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함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어른이 되고서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마주하고 기억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들이 우리 공연을 보고 극 속 민영이와 하은이처럼 잊고있는 줄도 몰랐던 내 안의 어린 나와 재회하기를 바라며 준비했습니다.

 

– 직접 작·연출을 맡으신 만큼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고민했던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정된 무대 위 공간에서 아주 다양한 장소를 표현해내야 한다는 점이 큰 과제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프로덕션 초기에는 무대 디자이너님과 장소가 한정되지 않을 수 있도록 추상적이고 개방감이 있으면서도 다양한 동선을 만들 수 있을 만한 무대를 구상했고, 이후에는 무대 공간과 구조물 전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대본을 보며 장소/장면 별로 동선을 만들었습니다. 이후엔 매일 연습실에 가서 배우들과 연습하며 즉흥적인 움직임과 미리 짜두었던 동선을 자연스럽게 합쳐 그 장면의 동선을 픽스했습니다.프로덕션 후반에는 극장에 들어가고 조명, 음향 디자이너님들의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각 장소마다의 특색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어느날 연습이 끝나고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극장에서 스텝들 작업 도와주고, 학교에서 잠깐 잤다가, 동묘 가서 의상 사고, 다시 학교 와서 수업 듣고, 저녁에 연습까지 끝냈던… 조금 힘들었던 하루가 있었는데요. 그 스케줄을 알아준 배우 선배가 퇴근 전에 찾아와서 걱정을 해주다가 대화가 끝날 무렵에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속 생각할 수록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들면 꼭 나한테 얘기해?” 라고 해줬는데 처음엔 주변도 너무 정신없기도 했고 너무 빠르게 스쳐지나간 말이라 반사적으로 “네!!!” 라고 했는데 한 3초 정도 뒤에 다시 생각해보니 저건 저희 대사에 있는 말이였고… 저는 너무 감동받은 나머지 지쳐있던 몸과 마음이 말~~끔하게 나은 것만 같은 기분으로 집에 갔답니다!

 

– 공연을 준비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나 가장 고민이 많았던 순간은 언제였으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셨나요?

제가 굉장히 별 볼 것 없는 사람이라는 게 들통나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서 조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배우/스텝들이 보여주는 것들에 대해 피드백하고 선택해줘야 하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사실 자주 ‘나도 잘 모르겠는데’, ‘나도 확신이 없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치만 그걸 그 누구에게도 절대로 들키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자주 외로웠던 것 같습니다. 이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언젠가 정말 어쩔 줄 모르겠는 순간이 왔을 때 교수님을 찾아뵙고 고민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때 교수님께서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실수해도 돼! 몰라도 돼! 너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때 한동안 느끼던 난 혼자야 하는 생각이 사실 틀린 생각이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로도 자주 무섭고 힘들기도 했지만 실수하면 어쩔건데!! 교수님이 괜찮다고 하셨음!! 하면서 끝까지 잘 완주할 수 있었답니다 ㅎㅎ

 

– 공연을 마친 지금, 이번 작품을 준비하고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과정에서 새롭게 느끼거나 배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연출이라는 작업을 마냥 무겁고 두렵다고 생각만 하다가 내가 지금 모르고 있는 게 참 많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단 직접 뛰어들어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니 내 생각만큼 힘들기만 한 작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동안 밑에서 보고 배웠던 연출 선배님들을 자연스럽게 자주 떠올리게 됐는데 정말 어떻게 그렇게 능숙하게 해내셨지? 정말 괴롭고 외로운 순간이 많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면서… 그 마음을 몰라줬던 게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대단하기도 하다고 느꼈던 한달이였습니다.

 

– 작·연출가님께 ‘내 마음속에 young young’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요?

 

전공을 선택한 이후에 처음으로 나의 작업을 해보니 이상과는 다른 것들이 많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처음 해봤다는 의미가 참 크고 소중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무얼 하든 이번에 배우고 느낀 것들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을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 교수님들 그리고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대본을 쓸 때만 해도 완성된 공연의 결과물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완성되고 결국 끝이 났다는 게 아직도 신기합니다. 상상 속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주신 모든 배우, 스태프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홍보실=조가연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