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김예진·유기웅 “101점 무대 보여줄 것”

유쾌한 듀엣의 앙상블이 ‘경향뮤지컬콩쿠르’을 사로잡았다.
대학·일반부 단체로 참가한 김예진과 유기웅(서경대학교)이 지난 22일 서울 강동구 호원아트홀에서 치러진 ‘2026 경향뮤지컬콩쿠르’ 본선 경연에서 ‘스위니 토드’의 ‘어 리틀 프리스트’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 계속 꼬집어보고 있다”는 김예진은 “사실 평소 연습 때보다 부족했던 부분이 있어서, ‘티가 났을까’ 걱정하느라 상을 받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기웅 역시 “대학·일반부 단체팀이 저희뿐이었는데, 단체 수상에 호명이 안 돼서 사실 숙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대상 부문에 불려서 정말 깜짝 놀랐다”며 기쁨을 표했다.
“평소보다 부족했다”는 겸손한 발언을 했지만, 사실 이들은 이날 경연에서 의상부터 헤어,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스위니 토드와 러빗 부인으로 변신해, 넘버 하나만으로 한 편의 뮤지컬을 완성했다
대학교 선후배로 평소에도 만날 때마다 ‘어 리틀 프리스트’를 함께 불렀다는 이들의 호흡은 경연 무대에서도 캐릭터에 그대로 녹아들었고, 해당 넘버의 매력인 통통 튀는 티키타카를 완벽히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김예진은 “원래는 티키타카가 더 잘 맞았다”고 귀여운 아쉬움을 토로하며, “저희 둘 다 연습을 하면 할수록 긴장을 안 하는 타입이다. 서로 그런 특성을 잘 알아서, 경연 전까지 아침저녁으로 계속 만났다”며 연습에 열중했다고 밝혔다.

유기웅은 “사실 경연 이틀 전에 의견 차이로 살짝 싸웠다”면서도 “그렇지만 서로 입장을 이해하다 보니까, 오히려 다툼을 통해서 더 끈끈해졌다. 그런 부분이 꾸준히 연습해온 것과 맞물려 캐릭터로 융화되는 시너지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렇게 치열하게 준비했던 이 날의 무대는 이들에게 대상을 안겼지만, 유기웅은 90점, 김예진은 85점을 매겼다.
유기웅은 “평소보다 티키타카가 좀 부족했다”고 다시금 아쉬워하며, “그런데도 눈을 보면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구간이 있더라. 이렇게 서로 감싸주고 보완해 나가면서 하나의 작품으로 인물을 살려내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김예진 역시 “더 즐길 수 있었다. 무대를 딱 한 번만 더 할 수 있다면 101점짜리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유기웅은 이날 심사위원으로 나섰던 뮤지컬배우 카이를 “대학 입시부터 동경했다”고 밝히며, “선한 이미지인데, ‘지킬 앤 하이드’ 연기를 하는 걸 보며 다양한 모습이 나오는 게 대단했다. 저 또한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김예진은 “사람으로 태어나 감정을 느낀다는 게 신기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특히 공감이라는 게 이 세상에 꼭 필요하구나 요즘 많이 느낀다. 제가 행복했던 순간들부터 외롭고 힘들었던 순간까지 관객과 나누면서 큰 위로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원문출처>
스포츠경향 https://sports.khan.co.kr/article/202608231000043?pt=nv(새 창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