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AI 튜터-창업 기지…대학, 생존 위해서 진화중
[2026 톱티어 캠퍼스]
[고려대]AI 분야 교수 79명 합류
[건국대]시장서 배우는 ‘실전 교육’
[한국외대]외국어에 AI-데이터 접목
[성균관대]학생이 ‘학습 역량’ 설계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의 파고 속에서 대학들은 스스로 생존 전략을 짜며 교육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변혁의 시대에 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콘텐츠와 교수법도 맞춤형으로 진화한다. 학생에게 AI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모든 전공에 AI 융합 과정을 개설하고 교수법, 강의 환경, 학교 행정 등 모든 분야에 AI를 연계하고 있다. 아울러 학문 간 벽을 허무는 융합전공이 급증하고 있다. 공학·인문·사회·예술을 아우르는 AI, 데이터사이언스, 디지털 인문학 등 연계 전공을 신설하는 한편 기존 학과 체계를 느슨하게 묶어 ‘학부+트랙’ 방식으로 재편해 학생이 관심에 따라 전공을 조합하도록 돕는다. 입학 때 특정 학과를 정하지 않는 무전공·자유전공 제도를 확대해 1∼2학년 이후 스스로 전공을 설계하는 ‘학생 설계 전공’ 등 유연한 학습 경로도 대학 혁신의 새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고려대는 ‘넥스트 인텔리전스 유니버시티’라는 목표 아래 AI 분야 교수 79명이 합류해 전 학과 커리큘럼에 AI 융합 과정을 편성하고 AI 기반 교수법도 함께 도입했다. 반면에 신임 교수 390여 명 중 100명이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배치됐다. 철학과 윤리로 뒷받침된 기술만이 인간 중심 가치를 실현한다는 판단에서다. 고려대의 ‘AI 50, 인문 50’ 모델은 그 산물이다.
국민대는 미래 100년을 향한 ‘KMU VISION 2035: EDGE’를 선포하고 기업가정신, 디지털 전환, 글로벌 역량, 지속가능 경영을 추진한다. △디자인&콘텐츠 △모빌리티 △양자 △AI+X △로봇 △첨단소재&반도체 △물·에너지·환경 △바이오 8개 분야의 신성장 핵심축을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를 연결하고 산업과 사회문제 해결에 직결되는 성과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광운대는 ‘인공지능 전환’을 축으로 연구·교육·창업·지역 혁신의 전 영역을 선도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연구 거점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AI융합대학, 반도체특성화사업단, HUSS, RISE 등 국책사업에서 AI 전문 인재 양성의 국가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AI-AX 혁신을 통해 인문사회·공학·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초융합형 대학’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창업 교육에 강한 건국대는 학생들이 시장에서 부딪히며 배운 경험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며 창업을 교과·비교과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끌어올렸다. 창업지원본부를 통해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까지 ‘원스톱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2025년 학생 창업기업 수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창업 교육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단국대는 대학 시스템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AI·X(AI 전환) 캠퍼스’ 전략을 추진하며 미래 혁신에 나서고 있다. 모든 전공 학생이 AI 역량을 갖춘 ‘AI 융합 인재’로 성장하도록 교육 체계를 바꾸는 데 중점을 둔다. AI 기반 교육 모델인 ‘AX-EL(악셀)’은 액티브 러닝 교수법과 메타버스, 확장 현실을 결합해 학생 중심의 몰입도 높은 참여형 학습 환경을 구축한다
성균관대는 AI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모든 학문에 AI를 결합해 융합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EDGE’ 시스템은 대학 내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해 학생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시한다. 학생들은 전공의 벽에 갇히지 않고 스스로의 학업 역량을 설계한다. 대학은 지식 전수를 벗어나 학생이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 AI를 활용하도록 돕는다.
서울과기대는 교육과 연구 역량을 결합한 ‘융합 연구 대학’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반도체, 의과학, 창업을 중심으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며 교육·연구 체계를 AI 중심으로 개혁하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학생 창업을 위해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다양한 실습 공간과 장비를 바탕으로 아이디어 발굴부터 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까지 단계별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대는 ‘DigiLog AI+’ 전략을 통해 미래 사회를 선도할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AI 관련 첨단 대학, 학과, 융합계열 신설은 물론 캠퍼스 내 교육, 연구, 인프라, 행정 전반의 AI 전환을 진두지휘할 총장 직속 ‘AX혁신원’을 3월 발족했다. 모든 학생이 전공에 관계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10∼12학점의 ‘AI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서경대는 실용 중심 학과 특성화로 경쟁력을 높이며 주목받고 있다. 미용예술대학과 공연예술대학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매년 많은 지원자가 몰린다. 서경대는 학과 특성화를 기반으로 산학협력과 현장 중심 교육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 산업 환경을 경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현장 실습과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실무 능력을 높인다.
아주대 ‘파란학기제’는 학생이 직접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수행하며 이를 학점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학생들은 기업·공공기관·글로벌 팀과 협업하며 실제 산업 및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는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 취업률 69.3%로 4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최고 수준으로 67개국 345개 대학과 협력해 매년 400여 명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숭실대는 AI 교육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 분야에 특화된 ‘AI 대학’을 설립하고 ‘AI 전문대학원’을 개원해 학부-대학원-산학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인문·사회·공학 등 전 분야 학생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기반의 개방형 학습 환경을 구축해 ‘전교생 AI 리터러시’ 체계를 완성했다.
한국외대는 외국어와 글로벌 지역학 전통 위에 AI와 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융합교육 모델로 도약에 나선다. 언어와 인문학에 AI·데이터 역량을 접목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한다. 이를 위해 △Language & AI 융합학부 △Social Science & AI 융합학부 △AI데이터 융합학부 △Finance & AI 융합학부로 구성된 AI 융합대학 체제를 구축했다.
<원문출처>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60330/133624472/2(새 창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