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극단 ‘백야’의 두 번째 공연 연극 ‘최후의 만찬’ 성황리에 무대에 올려져···조연출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24학번 김도이 학우 인터뷰

서경대학교 극간 ‘백야’의 두 번째 연극 ‘최후의 만찬’이 지난 9월 3일(수)부터 9월14일(일)까지 보름 동안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4시, 7시, 일요일 오후 4시에 대학로 코델 하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연극 ‘최후의 만찬’은 서울의 오래된 아파트, 2011년을 배경으로, 오랜 시간 단절된 채 지내온 엄마와 아들이 모처럼 한 끼의 저녁식사를 함께한다. 곰탕 냄새가 퍼지는 좁은 식탁 위에 쌓인 건 음식이 아니라, 오랫동안 눌러온 말들, 상처, 분노, 외면, 회한이다. 일찍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가부장적 폭력 안에서 수동적으로 살아온 엄마, 그리고 어릴 적 폭력으로 인해 고아원에 보내지고, 세상에 대한 불신과 자괴감 속에서 살아온 아들. 두 사람은 한 끼의 식사를 두고 오랜 시간 쌓인 감정을 마주하며 서로를 향해 조금씩 다가간다. 그러나 진심이 오가기까지는 숱한 오해와 회피, 상처의 겹이 드러나야만 한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졌던 침묵과 폭력, 그 속에서도 잊히지 않는 애정과 후회의 흔적이 결국 식탁 위에 놓인다.
‘최후의 만찬’은, 가족 안에서 벌어진 폭력의 대물림과 침묵의 비극을 섬세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동시에 상처받은 이들이 삶의 벼랑 끝에서 다시 서로를 ‘사람‘으로, ‘가족‘ 으로 바라보려는 찬란한 순간을 포착하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본 공연은 105분간 진행되었으며, 김도이 학우가 조연출을 담당했다. 백경희, 박종휘, 김학선, 김용준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또, 연출 염영호, 조명 디자인 김명남, 무대 디자인 오의채, 의상 디자인 박은정, 예술감독 주지희, 기술감독 이진석, 연기감독 김한아, 무대감독 박정임, 조명 오퍼레이팅 김초현, 무대 조감독 백서은, 기획 최서하가 이번 연극을 성황리에 무대에 올리기 위해 힘써주었다.
연극 ‘최후의 만찬’의 조연출을 맡았던 김도이 학우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인터뷰: ‘최후의 만찬’ 조연출 담당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 24학번 김도이 학우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기전공에 재학중인 24학번 김도이입니다.
– 이번 연극 ‘최후의 만찬‘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공연을 마친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선 아무런 별 문제 없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잘 마무리 되어 너무 감사하고, 그럴 수 있게 도와주신 스텝분들과 배우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리고 고생하셨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어요!
– ‘최후의 만찬‘이라는 작품을 조연출로 함께하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희 교수님이신 백경희 교수님께서 방학동안 공부를 위해 조연출 역할을 해보는 것을 제안해주셔서 감사하게 ‘최후의 만찬’의 조연출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조연출로서 이번 공연에서 맡은 주요 역할과 책임은 무엇이었나요?
우선 연습 과정에서 연출님께서 하시는 말들을 적는 연출노트를 작성했고, 연출님이 없으실 때 배우분들이 놓치시는 부분들이 없도록 체크해 드리는 역할을 했구요! 사소하게는 주간일정이나 배우, 스텝분들의 일정 조율 및 공유를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 조연출이라는 역할은 현장에서 다양한 상황을 조율해야 하기도 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일정 조율 부분은 각자 일정을 공유해 주시면 정리를 하면 돼서 괜찮았는데 연출님이 연습 참여가 어려우신 날에 연출노트를 바탕으로 연출님의 의도와 달라지지 않게 배우분들에게 코멘트를 읽어드리는 것이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처음 조연출 역할을 하다보니 연출노트를 적는 요령도, 연기를 보는 방법도, 연출님의 방향과 다른 부분을 캐치하는 능력도 부족했거든요.
– 반대로, 조연출로서 가장 뿌듯하거나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이렇게 저렇게 막 해보면서 점점 터득해가니까 요령도 생기고 함께 하는 교수님 연출님 선배님 스텝분들에게 잘하고 있다 고맙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와 공연이 끝나고 배우분들이 커튼콜을 하시는 순간이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 찼던 것 같아요.
– 이번 연극을 통해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셨나요?
연출님의 말을 빌려 말씀드리자면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관객분들이 스스로 하실 수 있게끔 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작품에서는 폭력과 외면, 회피 속에서도 여전히 서로의 안부를 묻고 싶어하는 모자의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각자가 생각하는 가족의 정의는 다르겠지만 가족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공연 이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는 우선 연기전공 학생이기 때문에 저의 전공 수업들을 열심히 들으며 이번 학기에 정기공연을 올릴 예정이구요! 졸업까지 남은 학기들도 열심히 학교 생활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을 함께한 배우들, 스태프, 지도 교수님, 관객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방학동안 극단 백야의 ‘최후의 만찬’으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덕분에 너무 많이 배웠고 성장할 수 있었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홍보실=장유빈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