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 MFS]:[MVP 2026] ②해석_‘같은 100점’의 차이
포춘코리아와 서경대학교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회가 12개 증권사 앱을 편리성, 다양성, 신속성, 가독·보안성으로 나눠 평가했다. 종합순위부터 부문별 점수, 주요 기능의 이용 단계까지 한자리에 모았다.
포춘코리아가 서경대학교 MFS 연구회와 함께 주요 12개 증권사 앱을 대상으로 ‘MTS Value Performance(이하 MVP)’ 평가를 진행했다. ▲편리성 ▲다양성 ▲신속성 ▲가독·보안성을 나눠 조사했고, 각 부문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합산했다. 모든 평가는 동일한 기간과 조건에서 진행됐으며, 잦은 앱 업데이트 특성을 고려해 9월 28일 기준 스냅샷 평가 방식을 적용했다.
종합 1위는 삼성증권 mPOP이 차지했다. 400점 만점에 324.4점이었다. 미래에셋증권 M-STOCK이 316.8점으로 2위에, 한국투자증권 한투가 306.8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6위는 키움증권 영웅문S#(303.9점), NH투자증권 나무증권(303.1점), 신한투자증권 신한 SOL증권(300.6점)이었다. 3위 한투와 6위 신한 SOL증권의 차이는 6.2점에 불과해 중상위권 앱 간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다.
◆ 총점 비슷해도 강점은 제각각
삼성증권 mPOP이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아니다. 편리성과 다양성은 1위였지만 신속성은 9위였다. 어떤 기능을 얼마나 갖췄는지와 그 기능을 몇 번의 조작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가 각 부문의 순위 차이를 만들었다.
삼성증권 mPOP의 강점은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상품과 부가 업무를 넓게 갖춘 데 있었다. 다양성 부문 점수가 79.0점으로, 2위 NH투자증권보다 12.0점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청약·신용·환전·세금 지원 등을 묶은 부가 서비스에서 25점 만점, 투자 정보에서 22점을 받았다. 주식 주문만이 아니라 그 전후에 필요한 여러 업무를 같은 앱에서 처리할 수 있는지가 점수에 영향을 미쳤다.
편리성에서도 삼성증권 mPOP은 77.8점으로 가장 앞섰다. 홈 화면에서의 상담 접근성과 해외주식 거래 지원 기능 등이 높은 점수에 기여했다. 반면 신속성 조사에서는 주문과 입출금, 환전에 필요한 터치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일견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일 것 같은 편리성과 신속성에서 차이가 난 이유이다.
종합 2위인 미래에셋증권 M-STOCK은 가독·보안성에서 96.4점으로 1위였다. 보안성 하위 항목인 거래·인증 보안과 정보 보안·투자자 보호 관련 기능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한투는 신속성 88.9점, 가독·보안성 95.4점을 받아 종합 3위에 올랐다. 2.9점 차이로 종합 4위에 오른 키움증권 영웅문S#는 편리성에서 75.7점을 받아 71.5점을 받은 한국투자증권 한투를 앞섰지만, 가독·보안성에서 7점이 뒤지며 순위에서 밀렸다. 총점이 비슷하더라도 점수 구성은 크게 다를 수 있음을 확인하는 예시다.
◆ 부문 간 점수 조합 함께 봐야
올해 MVP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각 부문의 점수 분포다. 편리성은 최고 77.8점에서 최저 64.5점까지 13.3점 차이가 났다. 가독·보안성의 최고·최저점 차이는 11.3점이었다. 반면 신속성은 33.9점, 다양성은 48.0점까지 벌어졌다. 각 부문 점수를 구별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는 종합순위에 미치는 항목별 점수 영향이 다름을 시사한다. 예컨대 NH투자증권 나무증권은 가독·보안성에서 85.8점을 받아 최하위권(공동 10위)이었지만, 다양성에서는 67점을 받았음에도 2위를 기록해 종합 5위에 올랐다. 가독·보안성 2위인 삼성증권 mPOP의 점수가 95.8점으로 차이가 10점인 데 비해, 다양성 10위인 대신증권크레온 점수는 40점으로 27점이나 차이가 나 종합 중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점수 분포에는 평가 규칙도 영향을 미쳤다. 편리성과 가독·보안성의 일부 기능 유무 항목은 미지원에도 5점을 부여하는 구조다. 다른 항목은 기능이나 상품의 개수 또는 이를 비교해 상대순위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각 평가 항목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으로, 자연스럽게 편차 불균등이 내재됐다.
삼성증권 mPOP과 토스증권 Toss 비교가 이를 잘 보여준다. 총점 기준 두 앱의 차이는 39.7점인데, 다양성에서 벌어진 차이만 40.0점이다. 다른 세 부문의 점수를 합치면 삼성증권 mPOP은 245.4점, 토스증권 Toss는 245.7점이다. 물론 이 비교만으로 토스증권 Toss의 종합순위가 부당하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이번 평가가 투자상품과 서비스 범위의 차이를 상당히 크게 드러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다.
토스증권 Toss는 UI 가독성 소영역에서 유일하게 30점 만점을 받았고 신속성은 4위였다. 화면과 주요 거래 기능에 강점을 가진 앱도, 다른 자산과 부가 업무까지 포함한 종합 평가에서는 순위가 낮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앱 이름과 조사시점 고려해야
이번 성적표는 증권사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선정한 앱의 조사 당시 상태를 비교한 자료다. 앱이 개편되거나 한 회사가 여러 앱을 운영하는 경우 이 구분이 특히 중요하다.
미래에셋증권은 10월 1일 M-STOCK을 MAPS로 개편했다. 회사는 주식 시세와 주문 중심의 MTS를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투자 판단을 돕는 플랫폼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기존 이용자는 별도 앱을 새로 설치하지 않고 업데이트해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그 이전에 마무리됐으므로 미래에셋증권의 점수는 개편 전 M-STOCK에 해당한다. MAPS의 새 화면과 기능에 같은 점수를 붙일 수는 없다.
메리츠증권은 경우가 다르다. 9월 1일 새로운 투자 플랫폼 ‘모음(MOUM)’을 출시했지만, 사용자가 가장 많은 앱을 비교한다는 선정 취지에 따라 기존 메리츠 SMART를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모음은 주식 거래에 AI 분석과 글로벌 투자 커뮤니티를 결합한, SMART와 구별되는 별도 플랫폼이다. 메리츠증권의 267.5점은 SMART의 조사 결과이며, 모음의 사용 경험이나 출시 성과를 평가한 점수가 아니다.
조사에 참여한 연구원이 모두 20대이고, 단말기와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번 평가는 이용자 만족도 설문이나 실제 체결 성능 시험이 아니며, 보안 취약점에 대한 기술 검증도 포함하지 않았다. 기능과 이용 절차를 비교한 성적표를 시장점유율이나 고객 충성도의 순위로 읽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비교표가 보여주는 차이는 의미가 있고 또 분명하다. 주식 거래를 넘어 여러 투자 업무를 함께 처리하는 데 강한 앱이 있고, 자주 쓰는 기능의 동선을 짧게 만들어 편의성을 극대화한 앱이 있다는 것. 종합순위는 이 차이를 한 번에 살펴보는 출발점이다. 독자 또는 사용자의 거래 방식과 필요한 서비스를 대입하면, 같은 성적표에서도 먼저 확인할 숫자는 달라진다.
<원문출처>
포춘코리아 https://www.fortun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509(새 창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