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 MFS] 은행이 없는 은행, 나이지리아 금융을 바꾼 Kuda의 도전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금융이 가능한 시대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계좌를 만들고 송금하며 저축까지 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는 이제 많은 국가에서 익숙한 모습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특히 빠르게 나타난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나이지리아다. 그 중심에는 모바일 전용 디지털 은행 Kuda Microfinance Bank(Kuda)가 있다.
Kuda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CBN)으로부터 마이크로파이낸스 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해 운영되는 디지털 은행으로, 오프라인 영업점 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고 본인 인증을 진행할 수 있으며 송금, 카드 관리, 공과금 납부, 저축, 일부 대출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영업점 운영 비용을 줄인 만큼 무료 또는 저렴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Kuda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출처=medium.com/kuda-business]](https://www.tfmedia.co.kr/data/photos/20260939/art_1790135774702_b152a6.jpg)
![[출처=apps.apple.com]](https://www.tfmedia.co.kr/data/photos/20260939/art_17901357751612_3d1963.jpg)
Kuda는 왜 빠르게 성장했을까?
모바일 금융 서비스는 단순히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었다고 해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금융 시스템이 불편하거나 접근성이 낮을수록 모바일 금융의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
나이지리아는 오랫동안 은행 지점 부족, 높은 금융 서비스 이용 비용, 복잡한 계좌 개설 절차 등으로 인해 많은 국민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반면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터넷 이용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모바일 기반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었다.
DataReportal의 [Digital 2026: Nigeria]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나이지리아의 모바일 회선은 약 1억 6,500만 개, 인터넷 이용자는 약 1억 900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디지털 환경은 Kuda와 같은 모바일 중심 은행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기존 은행이 해결하지 못했던 불편함을 모바일 서비스 하나로 개선했다는 점이 Kuda 성장의 가장 큰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출처=behance.net]](https://www.tfmedia.co.kr/data/photos/20260939/art_17901357758319_e81262.jpg)
모바일 금융을 넘어 생활 속 금융 플랫폼으로
또한 Kuda는 단순한 인터넷은행을 넘어 사용자의 금융 생활을 하나의 앱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와 함께 저축하는 금융 시스템
![[출처=kuda.com]](https://www.tfmedia.co.kr/data/photos/20260939/art_17901357774331_647e4c.jpg)
대표적인 기능인 Spend+Save는 결제를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저축되는 서비스다. 별도로 저축을 하지 않아도 소비와 동시에 저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축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AutoSave, Goal Savings, Fixed Savings 등 다양한 저축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 목적에 맞는 자산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실시간 송금과 디지털 뱅킹
Kuda는 NIBSS(Nigerian Inter-Bank Settlement System)와 연계하여 실시간 송금 서비스를 운영한다. 송금이 완료되면 거래 결과가 즉시 반영되며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고객에게는 무료 송금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카드 분실 시 앱에서 직접 카드를 잠그거나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PIN 인증, 생체인증, OTP, 실시간 거래 알림 등 다양한 보안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기업까지 확장한 금융 서비스![[출처=medium.com/joinkuda]](https://www.tfmedia.co.kr/data/photos/20260939/art_17901357781374_68ad4f.jpg)
Kuda는 개인 고객뿐 아니라 사업자를 위한 Kuda Business도 운영한다.
사업자는 모바일에서 사업자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 관리, 급여 지급, 청구서 발행, POS 관리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Business API를 통해 기업이 자체 서비스와 금융 기능을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단순한 모바일 은행을 넘어 핀테크 플랫폼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 유치와 운영 전략
Kuda는 아직 상장기업은 아니지만 성장 과정에서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 왔다
2021년에는 Series B 투자에서 약 5,50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Valar Ventures, Target Global, SBI Investment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5억 달러로 평가되며 아프리카 대표 핀테크 기업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았다.
Kuda의 운영 전략 역시 기존 은행과 차별화된다. 영업점을 늘리는 대신 모바일 중심 서비스를 강화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그 비용을 무료 송금과 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다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개인 금융뿐 아니라 사업자 금융과 Business API까지 확대하면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여기에 소비 분석과 자동저축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단순한 은행이 아닌 자산관리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Kuda를 조사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기존 금융 서비스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은행 지점을 늘리는 대신 모바일 서비스를 선택했고, 절감한 비용을 무료 송금과 사용자 편의 기능으로 연결한 전략은 매우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소비와 저축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능은 단순 금융 거래를 넘어 사용자의 금융 습관까지 변화시키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
반면 모바일 금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인터넷 환경과 금융 규제가 변화하는 만큼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안정성 확보가 함께 이루어져야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Kuda는 단순히 나이지리아의 성공 사례에 그치지 않고, 금융 접근성이 낮은 다른 국가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아프리카 시장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면 더 큰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원문출처>
조세금융신문 https://www.tfmedia.co.kr/news/article.html?no=20745(새 창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