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경대학교

서경 TODAY

SKU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를 매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서경대학교 이정규 인성교양대학 교수 칼럼: 나의 ‘심리적 지원군’은 누구인가

이정규 서경대학교 인성교양대학 교수

필자는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하고 강의하는 교육심리학자다. 최근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또는 기존의 질서를 파괴한 창의적 혁신가들을 연구했다.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손정의와 같은 혁신가들이 상상을 현실로 바꾼 컴퓨터, 인공지능(AI), SNS, 전자상거래, 전기차, 우주선 등은 이제 새로운 세계질서가 됐다.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을 뿐 아니라 세계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막강한 슈퍼리치들의 인생과 비즈니스를 살펴보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찬란한 비즈니스 이면의 청춘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청소년 시절과 대학 시절은 가난하고 불우했으며, 때로는 지독한 학교 폭력과 퇴학 위기라는 극단적인 절벽 끝에 서 있기도 했다. “아무도 하지 않았던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위험하며, 다른 사람이나 회사의 질투와 시기에 휩싸이고, 좌절하거나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빌 게이츠조차 위기의 순간마다 이토록 깊은 좌절을 느끼고 포기하고 싶었음을 고백했다.

 

그들이 끝내 고통에 함몰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 비결은 개인의 능력에만 있지 않았다. 그들의 삶에는 처참한 시련이나 고독한 의사결정의 순간마다 심리적인 안정감과 따뜻한 지지, 그리고 깊은 공감을 보내 준 든든한 ‘심리적 지원군’이 존재했다. 세상에 오직 혼자만의 힘으로 이룩해 내는 위대한 성공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독한 가난과 ‘조센징’이라는 차별을 온몸으로 견뎌야 했던 재일 한국인 3세 손정의를 구원한 심리적 지원군은 그의 남다른 지적 능력을 유일하게 인정하고 격려해 준 다카시 선생님이었다. “일본 학생을 이기는 유일한 길은 실력을 키우는 것뿐”이라는 한마디는 손정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초등학교 때, 폭탄 사건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반항아 스티브 잡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의 비범한 지적 수준을 인정하고 수준에 맞는 특별교육을 했던 힐 선생님이 없었다면 우리에겐 ‘애플’도 없었을지 모른다.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에게도 3명의 심리적 지원군이 있다. 1968년 중학교 시절, 당시 워싱턴대학에도 없었던 컴퓨터를 만지게 해 준 빌 두건 선생님이 있었다. 그리고 중학교 컴퓨터 동아리에서 만나 밤샘 작업을 함께 한 공동창업자 폴 앨런이란 심리적 지원군이 있었기에 MS가 만들어졌다. 나아가 그는 워런 버핏과 30년 넘게 서로에게 든든한 심리적 지원군으로 지내고 있다.

 

사람은 결코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다. 군 생활은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인생의 거친 전장을 함께 헤쳐 나갈 심리적 지원군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지금 옆에서 훈련을 하며 어려움을 함께한 전우가 바로 당신의 동반자이자 미래를 함께 개척할 강력한 심리적 지원군일지 모른다.

 

한 권의 책도 훌륭한 심리적 지원군이다. 손정의가 소프트뱅크를 창업한 지 2년 만인 26세에 시한부 판정으로 병상에 눕고, 직원들도 회사를 다 떠났다. 죽을 고비에서 그는 손자병법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렸고 지금은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됐다. 얼마 전, 유퀴즈에 출연한 송강도 “오히려 군 복무 중에 40여 권의 책을 읽으며 메모를 하는 등 자기 관리하기가 더 좋았다”고 밝혔다.

 

여러분이 성공한 부자들과 돈의 흐름에 대해 독서하며 메모하는 순간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 세상을 더 높게, 더 멀리 보게 될 것이다.

 

<원문출처>

국방일보 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260910/1/ATCE_CTGR_0050020000/view.do(새 창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