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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 MFS] 유럽 네오뱅크의 선두 주자 N26을 통해 본 사용자 중심 금융의 미래

N26 모바일 뱅킹 서비스 이미지 [출처=N26 공식 홈페이지]
▲ N26 모바일 뱅킹 서비스 이미지

서경대학교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회는 금융정보공학과 서기수 교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연구모임으로 세계적으로 급변하는 핀테크시장의 흐름과 동향파악을 통해서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핀테크 시장의 핵심 분야인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대해서 로보어드바이저, 주식, 대출, 뱅킹, 지급결제, 중국 및 제3국가들의 모바일 앱 등 서비스 종류와 지역별로 분석해서 정리한 콘텐츠를 본 조세금융신문을 통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분야별 앱이나 회사를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의 과정과 주요 서비스와 회원가입 절차 및 메인화면의 구성 등을 분석했으며 관련 분야의 국내 경쟁 앱이나 회사도 함께 정리했다.

서경대학교 금융정보공학과 김유민

Ⅰ. 서론 및 선정이유

 

시중은행의 오프라인 영업지점들이 점점 줄어들고 스마트폰 화면 속 앱 하나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시대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모바일 전업 은행인 네오뱅크(Neobank)다.

 

본 칼럼에서는 수많은 네오뱅크 중에서도 독일 베를린의 N26에 주목해보자 한다. 금융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유럽 금융의 대중화를 이끈 N26의 성장 동력을 짚어보고 혁신의 본질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Ⅱ. N26의 연혁과 성장 배경

 

N26은 2013년 발렌틴 스탈프(Valentin Stalf)와 막시밀리안 타이에탈(Maximilian Tayenthal)이라는 두 창업자에 의해 설립됐다. 시작할 때는 어린이용 직불카드라는 틈새시장을 노렸지만, 2015년 본격적인 모바일 뱅킹 앱을 론칭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특히 2016년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으로부터 까다로운 정식 은행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부터 단순한 핀테크 스타트업이 아닌 정통 금융기관으로서 유로존 전역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N26은 현재 유럽 24개국 이상에서 800만 명이 넘는 고객을 끌어모으며 연간 거래액 1,000억 유로(약 140조 원)를 돌파했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유료 구독 모델 다변화를 통해 최근 연간 순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이는 네오뱅크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상징적인 지표라 생각한다.

 

Ⅲ. N26의 핵심 서비스 및 UI/UX 분석

 

N26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5분 모바일 계좌 개설(5-Minute Bank Account)은 복잡한 서류나 공인인증서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화상 통화와 신분증 확인만으로 유럽 전역에서 쓸 수 있는 IBAN(국제은행계좌번호) 계좌를 사용자가 그 자리에서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그리고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Spaces(스페이스) 기능이 있다. Spaces는 하나의 메인 계좌 안에서 터치 몇 번만으로 여행, 저축, 생활비 등 목적별 서브 계좌를 최대 10개까지 자유롭게 쪼개어 관리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계좌번호와 이체 금액을 입력해야 했던 기존의 송금 절차 대신, 원하는 공간(Space)으로 돈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밀어 넣는 드래그 앤 드롭(Drag & Drop) 방식으로 직관적인 자금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월간 구독형 요금제를 도입하여 사용자를 무료 등급인 ‘Standard’부터 혜택 범위별로 ‘Smart’, ‘You’, ‘Metal’로 나눈다. 사용자별 맞춤형 금융 경험을 제공하고 금융 서비스도 구독형 멤버십 체계로 소비할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N26 앱 홈 화면 디자인 [출처=Jonny Czar 포트폴리오]
▲ N26 앱 홈 화면 디자인

Ⅳ. 디지털 금융 환경과 N26의 포지셔닝

 

N26이 단순히 ‘보기 좋은 앱’에 머물렀다면 지금의 위치는 없었다. 유럽의 PSD2(개정 지급결제서비스지침) 같은 제도적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강력한 오픈뱅킹 생태계를 구축했고, 타 금융기관과의 매끄러운 데이터 연동을 통해 사용자가 앱 하나만으로 자신의 모든 자산 흐름을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러한 고도화된 시스템은 고객의 소비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안하는 등, 국내 금융 시장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지향점이 같다. 최근에는 주식 및 ETF 투자 기능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수십 종의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N26 Crypto(엔투엔티식스 크립토) 서비스를 인앱 형태로 탑재하여 종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계좌 기반의 실시간 송금 및 효율적인 지급결제 네트워크를 앱 내에 내재화하여 구현해낸 국경 없는 금융 거래는, 복잡한 중개 기관을 거치지 않고 사용자 중심의 빠르고 저렴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네오뱅크의 본질을 명확히 대변하고 있다.

N26 Crypto 서비스 이미지 [출처=N26 공식 프레스룸]
▲ N26 Crypto 서비스 이미지

Ⅴ. 결론 및 국내 시장 시사점

 

국내 핀테크 시장의 경우, 토스를 필두로 한 주요 플랫폼들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안착시켰고 사용자들은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 계좌를 통합 관리하는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유럽 시장을 뒤흔든 N26의 행보는 국내 금융 플랫폼들이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현재 국내 금융 앱들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중심의 슈퍼앱 전략에 매몰되어 있다. 고객을 앱에 오랫동안 머물게 해 금융상품(보험, 대출 등)을 교차 판매하거나 광고 수익을 내야 하는 구조가 단순한 계좌 조회 화면조차 앱테크용 포인트 룰렛이나 이벤트 팝업으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뱅킹 업무보다 트래픽 확보가 우선시되었고 금융 소비자들의 피로도는 급격히 높아졌다.

 

반면, N26이 Spaces 기능과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수익 모델에 있다. N26은 앱 내부의 광고 트래픽에 의존하는 대신, 혜택에 따라 차등화된 멤버십 요금제를 통해 독자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화면을 광고판으로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고객의 피로도를 줄이면서 자산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깔끔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N26이 보여준 혁신은 단순히 겉모습을 덜어낸 것이 아니라, 구독형 요금제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사용자 중심의 UX를 지켜냈다.

 

디지털 금융 경쟁의 승패는 하나의 앱에 ‘얼마나 많은 기능을 빽빽하게 채워 넣나’가 아니라, ‘복잡한 지급 결제와 자산관리의 과정을 얼마나 감각적으로 포장하고 덜어내나’에서 갈린다. 우리 핀테크 기업들이 실시간 오픈뱅킹과 공공 마이데이터 망이 결합한 국내 금융 인프라적 우위를 바탕으로 N26 특유의 직관적이고 미니멀리즘적인 앱 디자인 철학을 흡수하고, 제도권 금융 안에서 Crypto 같은 서비스를 안전하게 결합해낸다면, 금융 소비자들은 앱 사용 시 느끼던 피로감에서 벗어나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뱅킹 서비스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원문출처> 

조세금융신문 https://www.tfmedia.co.kr/news/article.html?no=205133(새 창 열림)

 

<참고문헌>

https://n26.com(새 창 열림)

https://newsroom.n26.com(새 창 열림)

https://n26.com/en-eu/investor-relations(새 창 열림)

https://n26.com/en-eu/plans(새 창 열림)

https://n26.com/en-eu/legal-documents(새 창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