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본 대학경제] ‘채용 한파’ 4년제 대학 취업률 평균 62.4%… 70%대 서강대·성균관대 두 곳뿐
본지, 졸업생 1500명 이상 전국 4년제 대학 82개교 전수 분석
평균 62.4%…‘최고’ 서강대 73.1%, 성균관대 71.3%만 70%대
유지취업률, 1인 창업, 개인 창작활동·프리랜서 등도 살펴봐야

채용 한파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졸업생 규모가 큰 4년제 대학들이 얼어붙은 취업 시장의 직격탄을 맞았다. 사실상 거의 모든 대학이 취업률 70%대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본지가 졸업생 1500명 이상 4년제 대학을 전수 분석한 결과, 취업률 70%를 넘긴 곳은 서강대·성균관대 단 두 곳에 불과했다. 취업률 최고·최저 대학 간 격차도 21.7%포인트로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본지가 졸업생 1500명 이상의 전국 4년제 대학 82개교의 졸업생 취업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 취업률은 62.4%였다. 이번 분석은 교육부가 지난해 말 공시한 ‘2024년 대학 졸업생 취업 현황’ 자료를 기준으로 했다.

대학별로는 서강대가 취업률 73.1%로 가장 높았다. 바로 다음은 성균관대로 71.3%를 기록했다. 지난해 취업률 70%를 넘긴 대학은 서강대·성균관대 등 단 두 곳에 불과했다. 상당수 대학은 60%대 초·중반 구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거의 모든 대학이 채용 시장 위축 장기화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고려대(69.9%), 아주대(69.3%), 한양대(68.9%) 등이 상위권 5개교를 형성했다. 또 인하대(68.5%), 선문대(68.3%), 숭실대(67.7%), 중앙대·대구한의대(67.6%) 등 주요 대학들도 60%대 후반에 머무르며 취업률 상위권 대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부산외대(57.1%), 충북대·울산대(56.8%), 조선대(56.6%), 국립부경대(56.3%), 대구대(55.3%), 경성대(55.0%), 계명대(54.4%), 경상국립대(54.1%) 등은 하위권을 형성했다. 영남대는 51.4%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고·최저 대학 간 격차는 21.7%포인트로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취업률을 기준으로 보면, 취업률 상위권과 대부분 일치했지만 모두 서울·인천 소재 대학들로 포진했다. 유지취업률은 취업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도 직장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을 뜻한다.
서강대는 유지취업률에서도 9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시립대(89.4%), 성균관대·고려대(89.2%), 한양대(88.9%) 등이 상위권 5개교에 자리했다. 또 연세대(87.5%), 서울과학기술대(86.9%), 인하대(86.4%), 중앙대(86.3%), 동국대(85.8%) 등이 뒤를 이었다. 인하대(인천)를 제외하면 상위권 모두 서울 소재 대학들이다.
취업률·유지취업률 상위권 10개교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취업의 양과 질을 모두 잡은 대학은 총 6곳이다. 서강대(취업률 73.1%, 유지취업률 91.0%), 성균관대(취업률 71.3%, 유지취업률 89.2%), 고려대(취업률 69.9%, 유지취업률 89.2%), 한양대(취업률 68.9%, 유지취업률 88.9%), 인하대(취업률 68.5%, 유지취업률 86.4%), 중앙대(취업률 67.6%, 유지취업률 86.3%) 등이다.
4년제 대학들은 전문대와 달리 취업률은 비교적 낮지만, 유지취업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취업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취업하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같은 경향은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경북대는 취업률은 57.8%로 평균보다 낮았지만, 유지취업률은 85.4%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부산대(취업률 57.5%, 유지취업률 84.9%), 국립창원대(취업률 59.3%, 유지취업률 84.5%), 충북대(취업률 56.8%, 유지취업률 84.0%) 등도 마찬가지다.
안정적인 고용 형태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중을 보면, 전체 평균은 87.8%였다. 대학별로는 한국공학대가 9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대(92.3%), 국립부경대(92.3%), 아주대(92.2%), 국립한국교통대(92.1%) 등이 상위권 5개교에 자리했다. 또 서강대(92.0%), 국립한밭대(92.0%), 인제대(91.9%), 대전대(91.2%), 경일대(90.9%) 등도 높았다.
1인 창업자 비중을 기준으로 보면, 대구한의대가 취업자 중 6.3%가 창업을 선택해 가장 높았다. 이어 동덕여대(4.0%)와 경희대(4.0%), 성신여대(3.6%), 서경대(3.6%) 등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1인 창업자 비중은 학생들이 창업한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학생들 스스로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대학에서 제도적으로 얼마나 뒷받침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과로 해석될 수 있다.
개인 창작활동 종사자, 프리랜서 비중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 내에 문화·콘텐츠·예술 계열 전공 비중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성신여대는 취업자 중 19.7%가 개인 창작활동 종사자·프리랜서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경대(19.2%), 동덕여대(18.2%), 수원대(15.2%), 백석대(14.6%) 등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원문출처>
한국대학신문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88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