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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2025학년도 2학기 산업체 연계형 캡스톤 디자인 학습자 주도형 창작 프로젝트 세 번째 공연 〈LAST SECOND ON EARTH〉 성료···작·연출 박세주 학우 인터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2025학년도 2학기 산업체 연계형 캡스톤 디자인 학습자 주도형 창작 프로젝트 세 번째 공연 〈LAST SECOND ON EARTH〉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본 공연은 12월 5일(금) 오후 8시 30분, 12월 6일(토) 오후 2시 두 차례, 서경대학교 북악관 8층 스튜디오 810에서 무대에 올려졌으며, 예매는 11월 29일(토) 오후 12시부터 각 회차 공연 시작 전까지 진행됐다.

특히 이번 〈LAST SECOND ON EARTH〉 공연은 학습자 주도형 창작 프로젝트라는 취지에 맞게 학생들이 창작의 중심이 되어 각자의 전공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22학번 박세주 학우가 작·연출을 맡았으며, 연기전공 김태규, 강용석, 김준희, 진필립 학우를 비롯해 무대, 조명, 음향, 영상, 기획 파트를 담당한 학우들이 협업을 이뤄 공연을 완성했다.

〈LAST SECOND ON EARTH〉는 2025년 11월 30일, 지구가 소행성과 충돌하기까지 D-7이라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그 안에서 서로 다른 삶의 태도를 지닌 두 인물이 우연히 함께 지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끝이 정해진 시간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삶과 선택, 관계의 의미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거대한 재난이라는 설정 속에서도 작품은 과장된 서사보다 인물 간의 감정 변화와 관계의 밀도에 집중하며, 일상의 순간들이 지닌 가치에 대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LAST SECOND ON EARTH〉의 작·연출을 맡은 박세주 학우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 LAST SECOND ON EARTH의 작·연출을 맡은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 22학번 박세주 학우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출전공에 재학 중이며 2025학년도 2학기 창작 프로젝트 공연 <LAST SECOND ON EARTH>의 작/연출을 맡은 22학번 박세주입니다.

<LAST SECOND ON EARTH>는 어떤 작품인지, 배경과 주요 줄거리를 중심으로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LAST SECOND ON EARTH>는 13년이라는 긴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설악이 온도와 만나며 소행성 충돌이 있기까지 7일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하면서 시작됩니다. 사랑, 따뜻함이라는 감정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설악은 종말을 맞이하기까지 7일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설악은 본인과 같은 상처를 가졌음에도 사랑이 넘치고, 하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으며, 따뜻함을 가진 온도의 버킷리스트를 함께하며 죽기 1초 전에 떠올렸을 때 후회하지 않을 한 가지를 찾아가는 이이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이 연극을 보시는 관객분들께서도 죽기 1초 전, 후회하지 않을 무언가를 떠올려 보길 바랐습니다. 각자 살아온 인생이 다르기 때문에 무얼 해야 후회하지 않을지는 각기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엔 사랑하는 존재와 마지막을 함께 하는 것이 죽기 1초 전에 떠올려 봐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한 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연인, 가족, 친구 혹은 사람이 아닌 존재여도 괜찮을 그런 사랑하는 존재들을 이 극을 보는 관객들이 한 번쯤 떠올려 보면 좋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글을 쓰고 연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을 작/연출하는 준비 과정에서 특히 중점적으로 신경 썼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글을 쓸 때도, 연출을 할 때도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난생처음 보는 두 사람이 7일이라는 짧은 시간을 함께함에도 친해지고, 서로를 사랑하고 결국 마지막에 서로 함께하는 걸 선택하는 흐름을 관객분들께서 어색하게 느끼지 않고 납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많은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들은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출로서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하지만 저 역시 ‘내가 선택하는 것들이 맞는 선택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들이 있어 그럴 때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창작 프로젝트가 저 혼자 선택하고 결정하며 올라가는 공연이 아닌 연출부, 배우, 스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런 순간마다 함께하는 이들에게 의견을 받기도 하고, 생각을 물어보며 잘 해결해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을 본 관객들의 반응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관객분들께서 잘 봤다는 말과 재미있었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는데,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향후 계획이 아직 세워지진 않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작품을 쓰고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만들어내는 작품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창작자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을 해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을 함께한 배우분들, 스태프, 그리고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짧은 연습 기간에도 설악, 온도, 복길, 규익이라는 각 인물이 되기 위해 열정을 불태워준 배우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연습 스케줄에도 항상 노력하고 힘차고 밝은 모습으로 함께해 주었기에 좋은 공연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과 함께한 모든 시간들이 행복했고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LAST SECOND ON EARTH>의 세상을 무대 위에 올리기 위해 노력해 주신 무대, 조명, 음향, 영상, 기획 모든 파트의 디자이너 분들과 팀원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더 나은 공연이 되도록 함께 애써준 연출부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힘겨울 때마다 현실적인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교수님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따뜻한 마음들 덕분에 <LAST SECOND ON EARTH>가 무대 위에 올라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홍보실=최가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