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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사전적 정의는 언어, 문학, 역사, 철학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인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인문대는 취직이 안 된다.”, “인문학을 전공해서 어디에 쓸 수 있냐?”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었을 것이다. 인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도 내가 이 학문을 배워서 과연 취직은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이런 의문들을 증명이라도 하듯, 입학자원의 감소라는 당면문제 앞에 인문대학의 입지는 날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인문대학의 정원을 감축하기도 하는가 하면, 일부 대학은 인문대학을 아예 없애버리기도 했다. 우리 대학에도 인문학을 배우는 인문과학대학이 개설되어 있지만, 입시생 수 감소라는 현안에 직면에 인문대학의 총 정원이 200명 안팎으로 줄어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 인문과학대학의 굳건함은 타 대학과 다르다. 인문과학대학에 소속되어 있는 국제비즈니스어학부, 아동학과, 문화콘텐츠학과는 인간 본질의 정수를 탐구하는 인문학의 토대 위에 실용성과 특성화의 가치를 함께 담아 사회가 필요로 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취업과 인문학의 탐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훌륭한 인재들을 사회로 배출하며 그 입지를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다. 만약 인문대는 취직이 안 된다.”, “인문학을 전공해서 어디에 쓸 수 있냐?”라는 이야기에 아직도 의문이 드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후 소개할 서경대 인문과학대학을 졸업한 선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문화콘텐츠학과는 인문학적 소양의 바탕 위에서 새로운 학문 수요에 맞춰 학제적 교육을 실시하고 산학협동을 통한 이론과 실무의 조화를 통해 디지털 사회 전반을 포괄하는 광고, 영화, 에니메이션, 마케팅, 방송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투유 드림 사원 이가은 1.jpg

소유진 학생기자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가은 사원 : 안녕하세요. 문화콘텐츠학부 14학번 이가은입니다. 현재 웹툰 제작사 투유드림에서 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소유진 학생기자 : 반갑습니다, 선배님.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이가은 사원 : , 저는 투유드림 기획사업부에 소속되어 지원서 작성 업무, 계약서 관리 업무 같은 사무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최근 부PD로서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다른 직원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회의하고, 작가님께 작품에 대한 의견을 드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소유진 학생기자 : 사무업무를 보다가 부PD도 되셨다니, 정말 멋지시네요. 어떻게 해서 이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셨나요?

 

이가은 사원 :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스토리 기획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하였지만, 직업으로까지 연결 짓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생각하기에 작가 외에는 관련 있는 직업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2017년 가을, 투유드림의 유택근 대표님의 특강을 듣게 되었고, 웹툰 PD라는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학기부터 스토리 기획과 관련된 전공수업을 모두 수강하고 관련 업계 정보를 찾으면서 나름대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기회가 생겼고, 자기소개서를 준비하고 면접을 보았습니다.

 

소유진 학생기자 : 기회를 쟁취해 내신 점이 멋집니다.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이가은 사원 : 약간은 막막하고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학과 교수님께서 도와주셔서 조금은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시던 분이셔서 자기소개서나 면접 부분에서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소유진 학생기자 : 교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네요. 이외에도 취업하실 때,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도움이 되었나요?

 

이가은 사원 : 저는 문화콘텐츠학부 국어국문 복수 전공인데요. 제가 스토리에 관심이 많다 보니 주로 들은 수업은 두 전공의 스토리와 관련된 수업들이었습니다. 스토리를 다루는 업무를 진행할 때 수업 내용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문콘 전공 강의는 김의준 교수님의 <영상 문화와 시나리오 작법>, <캐릭터의 이해>, <스토리기획 실습>, <문화콘텐츠의 이해(2018 재수강)>에서, 국문 전공 강의에서는 지금은 들을 수 없지만 조정래 교수님의 <현대소설의 이해>, <스토리작법>, <신문을 활용한 스토리작법>, <문예창작의 이해와 실제>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위 과목들은 창작에 가장 근접한 강의들입니다. 따라서 창작을 할 때, 그리고 작품을 볼 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유진 학생기자 : 스토리와 관련된 수업이라 실제로 글을 창작하는 수업인가요?

 

이가은 사원 : , 이론을 듣는 수업도 있고, 실제로 시나리오를 창작하는 실습 수업도 있습니다. 한 작품을 한 학기 안에 끝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한 학기에 한 작품을 쓰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과거, 강의가 학기를 넘어서 이어지지 않는 데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현재는 커리큘럼에 따라 듣다보면 작품 하나를 상대적으로 완성도 있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서툴게 쓴 과제를 올리면 섬세한 피드백을 바로바로 해주십니다. 수십 명이 제출한 수 천 페이지의 과제를 매주 일일이 읽어주시고, 피드백해 주실 분이 몇이나 될까요. 듣지 못하게 된 강의들도 있지만, 제가 말씀드린 것 외에도 <영화대본실습>과 같은 스토리 관련 과목들이 여럿 신설되었습니다. 하려고만 한다면 얼마든지 스토리에 대해 탄탄하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저희 학과의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유진 학생기자 : 저도 이 수업을 들어봤는데,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럼 선배님께서는 원하는 분야에서 일하게 되셨는데, 일하실 때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이가은 사원 : 아무래도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라 퇴근시간이 늦은 편이어서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아무래도 이미지를 다루는 작업이다 보니 이미지를 보는 시각이 중요한데, 아직은 그 런 능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키워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소유진 학생기자 : 열심히 노력하시다보면 언젠가는 원하시는 능력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하시는 일에 있어서 인문대에서 공부한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셨나요?

 

이가은 사원 : 문화콘텐츠 전공은 국문 전공 내용과 철학 전공 내용의 수업들도 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평소라면 쉽게 도전해 보지 못했을 다양한 책들을 읽게 되고, 사상을 접하게 되고 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수업들을 들으며, 인문학적으로 다양한 소양을 쌓아가게 되었고, 이러한 작은 경험들이 모이고 쌓여서 부PD로써 생명인 작품을 좀 더 폭넓게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유진 학생기자 : 인문학을 통해 작품을 넓게 보는 시야를 가지게 되셨군요. 이처럼 인문학이 중요한데,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현재 학교를 다니는 인문대학 재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가은 사원 : 인문학을 재미없어 하는 친구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압박감을 갖지 말고, 즐길 수 있을 만한 루트를 모색해 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시작이 중요합니다. 인문학을 멀게만 생각하지 말고 인문학은 인간의 삶, 그 자체라는 것을 유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유진 학생기자 :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이가은 사원 : 제안을 받고 얼떨결에 하게 된 인터뷰지만, 알찬 질문들에 답하면서 저를 다시 돌아보며 한동안 잊고 있었던 제 자신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스토리 기획자로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저의 꿈인데, 그 꿈에 한발 짝 더 다가갈 수 있게 해준 데에 인문학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 그 점을 한 번 더 상기하고, 저를 돌아보게 되어 뜻 깊었습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홍보실=소유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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