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학교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골프 묘미는 실수를 극복했을 때 짜릿한 행복...‘순간 집중’



골프타임즈.JPG


김연수 프로.JPG

김연수 프로

한국체육대학교 학사

서경대학교 남양주 서경골프클럽 레슨프로

前 한국체육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골프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우리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순간들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평범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순간들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순간이 없다면 삶이 지속 될 수 없습니다. 한 개인의 삶이 그 순간순간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 순간들이 쌓여서 한 생애를 이룹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을 헛되이 보내면 삶 전체가 소홀해 집니다.


법정 스님의 ‘일기일회’ 중에서 -


법정스님의 법문 집 ‘일기일회’에서 발췌한 글이다. ‘살아온 날들이 모두 더해져 지금의 내가 됐구나’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유한하게 주어진 생의 순간을 의미 없이 방치하진 않았는지 지난날을 돌이키며 책장을 덮었다

골프도 인생과 같다는 말을 흔히 한다. 18홀을 돌면서 다양한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하고 시시각각으로 심경의 변화를 겪기도 한다. 티샷한 공이 오비(OB)라도 나면 김이 빠진 채로 남은 샷들을 대충 쳐버리고 만다. 전 홀 그린에서 실수한 짧은 퍼팅 때문에 화가 안 풀려 다음 홀 티샷을 무모하게 휘갈기기도 한다. 볼이 디봇(divot)에 빠져 있으면 살짝 옮겨 놓고 싶은 못된 충동이 일기도 한다.


순간순간이 쌓여 삶을 이루는 것처럼, 골프게임도 이런 한 샷 한 샷이 쌓여 라운드를 이룬다. 오비가 났다고 나머지 샷을 대충 쳐버리면 해당 홀의 점수뿐만 아니라 전체 플레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사실, 골프는 실수를 줄이는 게임이다. 오비를 내고서도 얼마든지 보기(bogey)로 막을 수 있다. 부정적 결과를 미리 예측한 상태에서의 플레이는 순간에 집중하지 못한 전형적인 사례이다.


골프의 묘미는 실수를 극복했을 때 있지 않은가. 레귤러 온 뒤에 투 퍼팅의 일상적인 파보다, 어려운 지점에서 환상적인 어프로치로 파 세이브를 해낼 때가 훨씬 짜릿하다. 불굴의 의지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긴 파 퍼팅을 성공했을 때는 그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서의 샷은 실수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불안한 감정이 일어나는 순간, 스스로를 알아차려야 한다. 어드레스를 풀고 분위기를 환기시켜야 한다. 성공적인 샷을 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이다.

골프는 신사의 게임이라고도 한다. 심판이 따라다니지 않기에 플레이어는 때때로 룰을 위반하고픈 충동을 겪는다. 디봇에 빠진 볼을 꺼내기, 그린에서 볼 마크 앞당기기, 오비 난 볼 다시 살리기(알까기)등의 유혹을 받는다.


필자 또한 시합 중에 볼을 좋은 곳으로 옮겨 놓고 쳐본 일이 있다. 결과는 참담했다. 혹시나 다른 사람이 보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좀처럼 게임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수치심까지 느껴져 도중에 백을 내린 일이 있다.


필경 유능한 골퍼는 순간에 집중을 잘하는 사람이다. 지난 샷이나 다가올 샷에 마음을 뺏기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해야 될 샷에만 집중하는 사람을 말한다.


한 샷 한 샷의 여정을 잘 해낸다면 성적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라운드가 될 것이다. 실패도 성공도 결국 다 골프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우리는 골프를 통해 삶을 배울 수 있다.



<원문 출처>

골프타임즈  http://www.thegolf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954

List of Articles
Lis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칼럼: 요절한 남편 평생 사랑, 이중섭의 아내[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file 홍보실 2022-10-07 41204

[자막뉴스] 화장지·콘택트렌즈에도 있는 그것...만성 질환 유발

이른바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 과불화화합물은 탄소와 불소를 결합해 만든 물질로 물이나 기름, 열에 강해 표면 코팅제에 주로 쓰입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고 한 ...

[단독] [2025대입잣대] ‘취업의 질’ 취업유지비율 성대 69.3% ‘최고’.. 서강대 한대 고대 시립대 톱5 file

4차 유지취업률 서강대 시립대 성대 고대 서울대 톱5 2022년 취업 후 직장 유지 여부를 고려한 취업유지비율(유지취업률 반영 취업률, 이하 취업유지비율)을 분석한 결과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 北 총선 개입 공작에 총력 대응할 때다[문화논단] file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2018년 영국에서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스파이와 배신자’는 냉전 당시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스파이였지만 영국 정보기관인 MI6에 협조한 올레크 고르...

“월급 루팡 중” 출장신청 내고 카페 돌아다닌 새내기 공무원… 징계받을까 file

‘허위 출장’ 논란 9급 공무원…출근 일주일 차 수습 양주시 “허위 출장 및 출장비 부정 수급 아니다” 2023년 9월 근무 중 음주한 공무원…견책징계 받아 한 9급 공무원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장 신청서 사...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학과 교수 칼럼: [서기수 교수의 성공투자 법칙⑫] 환율의 변동 요인과 종류 file

<지난 호에 이어서> 한 나라의 환율은 경제펀드멘털(Fundamental)이나 거시경제흐름과 정책, 시장심리, 경상수지나 물가수준 등에 의해서 수요와 공급이 결정되고 궁극적으로 가격변화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게 된다. 이번에...

서경대, 서울 4년제 주요 대학 중 취업률 ‘3위’ 달성 file

서경대학교가 17일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시된 2022년 졸업생 취업률이 72.6%를 기록하며, 서울지역 4년제 주요 대학(학생 수 3,000명 이상 규모 대학) 중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1.4% 상승한 것이며 전국 평균 취...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칼럼:[시론]정보요원과 외교관은 역할이 다르다 file

채성준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오직 국익만이 존재할 뿐이다.” 냉전 시기 미·중 수교와 미·소 데탕트를 이끈 ‘외교의 거목’ 헨리 키신저(1923~202...

전규열 서경대 교수, 길음사회복지관 올해 첫 기부 file

전규열 서경대 경영학부 경임교수(오른쪽)가 서울 성북구 길음사회복지관 장민균 관장에게 상품권을 전달하고 있다. 전규열 서경대 경영학부 겸임교수(공감신문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성북구 길음종합사회복지관 장민균 관장에게 올...

[2025대입잣대] 15개 상위대 취업률 성대 76.5% ‘7년 연속 최고’.. 서강대 한대 인하대 중대 톱5 file

이공특 진학률 지스트 64.7% ‘최고’ DGIST 포스텍 KAIST UNIST순 2022년 2월(2021년 8월 포함) 졸업생의 취업률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알리미가 17일 공시한 ‘졸업생의 취업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위1...

서경대학교 학생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 공연예술학부 무대기술전공 김수호 학우 인터뷰 file

서경대학교 대학혁신추진사업단(단장 이석형 교수)이 주최한 ‘2023학년도 서경대학교 학생증 디자인 공모전’은 재학생 의견 수렴 및 반영을 통한 소속감 및 만족도 향상을 위하여 운영되었다. 해당 공모전의 수상작 디자인은 ...

Today
서경광장 > 서경 TODAY
서경대학교의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